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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권
양혜왕 상(梁惠王 上) 8 양혜왕과 상앙 52 양혜왕 하(梁惠王 下) 66 제위왕과 순우곤 106 공손추 상(公孫丑 上) 120 공손추 하(公孫丑 下) 153 맹자와 어머니 178 맹자의 왕도사상 182 등문공 상(藤文公 上) 192 등문공 하(藤文公 下) 229 『맹자』와 조기趙岐 260 맹자의 나라, 조선 266 연표 274 상세목차 276 제2권 이루 상하(離婁 上下) 7 하은주 삼대 54 만장 상하(萬章 上下) 73 선양의 문제 122 고자 상하(告子 上下) 135 맹자의 몸철학Ⅰ 186 진심 상하(盡心 上下) 201 맹자의 몸철학Ⅱ 254 [도올 선생님 특강] 맹자 강의 목록 267 상세목차 274 |
KIM, YONG-OK,金容沃,도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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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시대의 핵사이다, 맹자를 아십니까?
통치자를 향해 따끔하게 할 말 다 했던 맹자! 속이 답답한 지금, 우리는 『도올만화맹자』를 읽어야 할 때! 민위귀民爲貴 사직차지社稷次之 군위경君爲輕 “민이 가장 귀한 것이요, 그 다음이 사직이다. 임금은 가장 가벼운 존재이다.” “임금이 무도하여 국가 사직을 위태롭게 한다면 그 임금을 갈아치워야 한다. 사직제사에 정성을 다했는데도 가뭄이나 수해가 계속된다면, 그 사직의 신을 갈아치워야 한다. (그러나 백성은 갈아치울 수 없다!)” -[진심](『도올만화맹자(2)』, 230-231p) 대한민국 헌법 제1조 2항(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과 대통령 직선제를 연상케 하는 2300년 전 맹자의 말입니다. 2016년, 대통령의 비선세력이 국정을 농단한 것에 분노해 거리로 쏟아져 나온 200만 국민과 평화적 촛불시위의 질서정연함은 전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농단’이란 말은 언제부터 쓰였을까요? 맹자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옛날부터 시장은 자기 것을 가지고 와서 자기에게 없는 것과 바꾸는 곳이었고, 관리는 그저 감독만 할 뿐이었다. 그런데 어떤 천한 사내(천장부)가 농단(龍斷: 높은 언덕)에 올라가 거래 현장을 한눈에 바라보면서 시장이익을 독점해 버렸다. 사람들이 모두 그놈을 천하다고 생각했기에 관리가 나서서 세금을 매겼다. 상인에게 세금을 거두는 역사가 이 천장부에서 시작된 것이다.” -[공손추](『도올만화맹자(1)』, 165-166p) 그러나 지치지 않는 민심의 궐기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대응은 ‘무치無恥’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잘못을 저지르고도 수치심을 느끼지 못한다면 치욕은 국민의 몫이 됩니다. 무치지치無恥之恥 무치의無恥矣 “수치심이 없는 것을 치욕으로 여기면 그 사람은 삶에서 치욕을 느끼는 일이 없게 될 것이다.” -[진심](『도올만화맹자(2)』, 205p) 맹자는 세월 탓, 남의 탓을 하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군주에게는 면전에서 돌직구를 날립니다. 비아야세야非我也歲也 비아야병야非我也兵也 “흉년이 들어 백성의 시체가 나뒹구는데도 곡식창고는 열지 않으면서 ‘이건 내 잘못이 아니야, 세월 탓이야!’라고만 한다면, 칼로 사람을 찔러 죽이고 나서 ‘이건 내 잘못이 아니야, 칼의 잘못이야’라고 말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단 말입니까?” -[양혜왕](『도올만화맹자(1)』, 23p) 맹자에게 있어 민심은 곧 천심이었고, 천심을 따르지 않는 통치자는 혁명의 대상이 되어야 마땅합니다. 순천자존順天者存 역천자망逆天者亡 “하늘의 뜻을 따르는 자는 살아남고, 하늘의 뜻을 거스르는 자는 멸망한다.” -[이루](『도올만화맹자(2)』, 18p) 무능하고 욕심 많은 통치자를 부추기는 신하들도 맹자의 독설을 피해가지는 못합니다. 금지소위양신今之所謂良臣 고지소위민적古之所謂民賊也 “지금의 소위 양신(능력 있는 신하)은 옛날의 이른바 민적(백성을 등치는 도적)이다. 군주가 올바른 도덕을 지향하지 않고, 인의 실현에 뜻을 두지 않는데도 그런 군주를 위해 부를 쌓아주고 전쟁을 수행하는 것은 곧 폭군 걸을 돕는 것이다.” -[고자](『도올만화맹자(2)』, 181-182p) 우리 안에 이미 들어있는 맹자를 만나자! 『맹자』는 민본과 혁명의 대명사였기에 역대 중국 왕들의 금서 목록에 올라 있었습니다. 잊혀졌던 『맹자』가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것은 고려 말입니다. 역성혁명을 일으켜 조선을 건국한 정도전의 손에는 『맹자』가 들려 있었습니다. 이후 조선의 임금과 사대부는 함께 『맹자』를 토론했고, 사서四書에 포함되었으며, 작은 시골 마을의 서당에서도 『맹자』 읽는 소리가 ‘공자왈 맹자왈’ 울려 퍼졌으니, 그렇게 조선은 ‘맹자의 나라’가 되어갔습니다. 일제 강점시기의 항일독립전쟁,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끊이지 않았던 학생·시민들의 민주화 투쟁과 지금도 광화문 광장에서 어린 청소년부터 노인들까지 촛불을 들고 국정농단에 분노를 표출할 줄 아는 것은 우리의 혈관에 ‘맹자’가 흐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맹자』에는 국가, 생활, 선생, 학교, 수업, 학문, 인륜, 대장부, 호연지기, 호걸 등 지금도 우리가 자주 쓰는 말들이 처음 나타나고 있는데, 『맹자』는 우리의 일상언어의 한 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맹자』는 우리민족이 너무도 사랑했던 책입니다. 계속 읽혀왔습니다. 우리는 『맹자』를 읽고 또 읽어야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