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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 가을날 도산에서 놀다가 저녁이 되어 돌아오다 2 천연대 3-12 동재에서의 일을 느기다 절구 열수 13 주자대전의 서간을 보니 육유의 사람됨을 자주 칭찬하였는데 육유는 끝내 한번 와서 도를 물었다는 것을 듣지 못하여 느낌이 일어 짓다 14 매화 15-29 숲에 거처하며 열 다섯 수르 읊다 30 퇴계의 가에서 우연히 읊조리다 31 동쪽 집의 달밤 32-33 여름에 숲 속에서 거처하면서 있었던 일을 그대로 읊다 절구 두 수 34-51 열 여덟 절구 52-77 스물 여섯 절구 …… 258 도산으로 매화를 찾았으나 지난 겨울 추위가 심하여 꽃술이 상하고 남은 꽃이 늦게 피어 초췌하니 안타까워 그것을 탄식하다가 이 시를 짓는다 259 도산의 한밤중에 천둥번개와 비가 쏟아지더니 조금 있다가 달빛이 휘영청하여 260 서문을 아우름 261-264 김취려가 도산으로 나가 노니는데 그곳에 머물러 자고 이튿날 새벽에 절구 세수를 부려왔으므로 같은 각운자를 써서 지어 다시 부친다 265-266 진보의 정유일 군수에게 부침, 절구 두 수 267 동재에서 밤에 일어나 김취려에게 보이다 268 일상 생활 269-270 찬성이신 홍섬이 시를 부치어 나더러 조사수의 비문을 짓지 않는다고 꾸짖으므로 같은 각운자를써서 도리어 묻는다 절구 두수 271-273 찬성이신 권철의 강정, 절구 세 수 찾아보기 |
退溪 李滉 (1501-1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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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 이황의 한시를 한글로 옮기고 자세하게 풀이한 책
《퇴계시 풀이》는 조선조 대학자 퇴계 이황선생이 읊은 한시를 오늘날 젊은 독자들의 수준에 맞게 한글로 옮기고 자세히 풀이한 책이다. 퇴계 이황은 평생 동안 많은 시를 지었는데, 그의 문집에 실린 시 2,000여 수 가운데 내집 5권에 실린 775제 1,086수를 먼저 번역하여 5권(5책)으로 출판하였다. 20여 년간의 연구를 통한 풀이와 상세한 주석 이장우 장세후 교수 두 사람이 1986년부터 풀이하기 시작하여 20여 년간 각종 문헌과 연구자료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조사하여 한시 원문을 조심스럽게 풀었으며, 어려운 글자나 어휘들에 대해서도 상세한 주석을 달았기 때문에 우리나라 고전번역의 지표가 되기에 나름대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 또한 시의 배경이나 지은 의도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모든 사항을 조사하여 한글로 쉽게 설명함으로써 퇴계의 정갈한 삶과 정신세계를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다. 당시 선비들의 생활상을 물론, 퇴계의 생애를 고찰하는데도 큰 역할 동양의 전통 속에서 시(詩)는 매우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퇴계선생의 표현을 빌려 설명하자면 공부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한 가지는 “긴수작(緊酬酌)”이요, 한 가지가 “한수작(閒酬酌)”이다. 철학 같은 어려운 공부는 ‘긴수작’에 속하고 시문 같은 부드러운 공부는 ‘한수작’에 속한다. 학자가 공부를 하는데 이 두 가지 공부를 함께 해야만 옳게 공부가 발전한다고 하였다. 따라서 그의 시를 통해 문사철(文史哲)을 두루 이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당시 선비들의 생활상을 물론, 퇴계의 생애를 고찰하는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세계적으로 퇴계가 주자의 적통임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꼼꼼한 번역과 상세한 주석이 담겨진 〈퇴계 시풀이〉 전집은 동양철학의 연구에도 큰 힘이 될 것이다. 국내외의 참고 가능한 모든 자료를 완전하게 분석하여 녹여 넣은 노력의 결과물 퇴계의 많은 시를 조선시대 후기에 한문으로 주석한 책이 《퇴계문집고증》과 《요존록(要存錄)》 두 가지인데,《퇴계시 풀이》는 이 두 가지 주석서를 면밀하게 검토하였다. 그 동안 한국에서 두 종의 번역이 나왔는데 첫째는 주석이 거의 없는 이가원의 4?4조 내방가사체를 기본 틀로 하는 번역이고, 두 번째는 〈퇴계집〉 의 주석본인 〈퇴계선생문집고증〉을 주로 참고한 신호열의 번역이다. 두 책은 모두 5권 2책인데 비하여, 《퇴계시 풀이》는 이 주석본은 5권 5책(모두 2,539쪽)으로 매권의 분량이 위 두 주석본에 비해 매우 소상하다. 뿐만 아니라 중국 백화문으로 번역한 지아순시엔(賈順先) 교수의 저술을 참고하는 등 모든 국내외의 참고 가능한 모든 자료를 완전하게 분석하여 녹여 넣은 노력의 결과물이다. 한문을 잘 모르는 한국의 젊은 세대들도 관심만 가진다면 읽어낼 수 있도록, 내용은 깊이가 있으면서도 설명은 쉽게 하려고 노력하였다. 축자역(逐字譯)에 가까울 정도로 한시 원문을 면밀하고도 조심스럽게 풀이 함. 《퇴계시 풀이》의 특징은 번역은 거의 축자역(逐字譯)에 가까울 정도로 한시 원문을 면밀하고도 조심스럽게 풀었으며, 모든 어려운 글자, 어려운 어휘에 대하여 상세한 주석을 달았다. 시 작품의 저작 배경이나 저작 의도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모든 참고 사항을 조사하여, 한글로 모두 풀어 설명하여 두었다. 그 한 예로 퇴계선생이 중국이나 한국의 어떤 시를 보고 지은 시가 있으면, 그 원시(原詩)를 모두 참고로 번역하여 붙였다. 도연명, 이태백, 두보, 소동파, 주자 등의 수많은 명시와, 퇴계선생의 친구들, 제자들의 많은 시를 참고로 열거하기도 한다. 매 권 뒤에 아주 상세한 색인(索引)을 첨가, 손쉽게 어려운 한문 전고를 검색 확인 책의 매 권 뒤에는 무려 5,126조목에 달하는 아주 상세한 주석 항목 색인(索引)을 첨가하여 두어 한시 전고사전으로 활용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며, 다른 한문책을 읽을 때에도 이 색인을 참고하여 활용하면 매우 손쉽게 어려운 한문 전고를 검색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퇴계의 한시에는 유가 경전이나 중국 명시인들의 작품에서 나온 전고는 물론이요, 노장(老莊) 계통의 고전, 중국의 신화(神話)와 전설과 관련된 재미있는 전설도 많이 인용되고 있는데, 이러한 내용을 알아보는데도 이 책만큼 친절한 책도 드물다. 한국의 번역, 주석의 역사에서 큰 자리를 차지하고도 남을만한 획기적인 역작 한국에서 역사상 이퇴계선생의 문집을 이렇게 꼼꼼하게 읽은 학자들도 드물고, 한문책을 이렇게 쉽고도 꼼꼼하게 풀어 놓은 책도 드물다. 이 책은 한국의 번역·주석의 역사에서 큰 자리를 차지하고도 남을만한 획기적인 노작(勞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