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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그림에 나를 담다
한국의 자화상 읽기
이광표
현암사 2016.12.30.
베스트
예술 top10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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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1부 자화상과의 만남
1. 나는 왜 나를 그리는가
윤동주와 자화상
미켈란젤로와 자화상
나를 그리는 까닭
2. 화가와 자의식
3. 그려진 나, 그린 나

2부 한국 자화상의 흐름
1. 한국의 자화상 연구
2. 선비적인 자의식: 18~19세기
초상화는 성했지만 자화상은 드물었다
수집 열기와 초상화 변화
새로움과 파격, 윤두서·강세황·채용신
의미 있는 변화, 근대의 씨앗
3. 서양화 1세대의 낭만과 우울: 1910~1920년대
최초의 유화 자화상
우울한 낭만
자화상의 본격화
성찰의 부족 동경미술학교 졸업작
시선 배경의 실험 조선미술전람회 자화상
4. 역사와 일상: 1930~1940년대
화가로서의 지위와 인식 향상
자화상 연작의 본격화
배경의 다양화
역사 직면, 일상 포용
더욱 원숙해진 실험들

3부 한국 자화상을 보는 눈
1. 전신사조의 딜레마
전통 초상화와 전신사조
전신론을 어떻게 볼 것인가
2. 배경과 소품의 변화와 상징성
왜 배경과 소품인가
배경과 소품의 등장: 1910~1920년대
배경과 소품의 본격화: 1930년대
배경과 소품의 질적인 변화: 1940년대
배경과 소품에 담긴 모순과 상징
3. 배경과 소품을 통해 본 작가 의식
관료 선비 지향 의식: 18~19세기
1세대 서양화가로서의 고뇌: 1910~1920년대
화가로서의 작가 의식 정립: 1930년대
역사에 대한 고뇌와 일상의 포용: 1940년대
4. 시선과 눈빛
자화상과 시선
세상을 향한 응시
우울과 불안
눈과 시선의 실종
눈빛의 매력

4부 명작 깊이 읽기
1. 윤두서 과연 선비의 얼굴인가
무시무시한 자화상 선비의 얼굴인가
윤두서의 삶과 정치적 소외
옷선과 귀의 발견 그리고 논란
작은 귀, 어떻게 그렸을까
자화상 다시 보기
2. 강세황 자의식 속에 감춰진 출사 욕망
자화상을 많이 그린 까닭
모순 화법, 70세 자화상
모순의 의도와 강세황 내면의 본심
초야에서 머뭇거림
출세에 대한 욕망과 자의식
3. 채용신 무관인가, 초상화가인가
무인, 자화상을 그리다
배경, 소품 표현의 일대 혁신
왜 부채, 안경인가
4. 고희동 최초의 서양화가가 가슴을 풀어 헤친 까닭
첫 유화 자화상
첫 미술 유학생의 내면
풀어 헤친 모시 적삼
유화를 포기하다
5. 나혜석 선구적이어서 비극적인, 운명적 예감
선구적이어서 비극적인
수덕사 수덕여관
행려병자 나혜석
1928년 미스터리
중성적 마스크와 운명적 예감
6. 이쾌대 얼굴에 역사와 서사를 담다
드라마틱한 인물화
역사 앞에 서다
모순을 끌어안고…
7. 이인성 여인도 떠나고 시선도 사라지고
요절한 천재 화가
눈을 그리지 않은 까닭
이인성과 세 여인
붉은색과 푸른색
8. 장욱진 전쟁이 낳은 탈속의 경지
농촌 들판을 걷는 연미복의 사내
전쟁의 상흔과 치유
전쟁의 모순과 역설
길 위의 장욱진


참고 문헌
그림 목록

저자 소개1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와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문학과에서 공부한 뒤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석사), 고려대학교 대학원 문화유산학 협동과정(박사)을 졸업했다. 1993년 〈동아일보〉에 입사하여 25년 동안 근무했다. 오랜 시간을 문화부에서 문화유산 담당기자로 일했으며 정책사회부장, 오피니언팀장, 논설위원을 지냈다.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석사), 고려대학교 대학원 문화유산학협동과정(박사)을 졸업했다. 현재 서원대학교 휴머니티교양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문화유산과 예술을 대중이 어떻게 인식하고 수용하는지에 관심 갖고 있다. 저서로는 《대나무숲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와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문학과에서 공부한 뒤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석사), 고려대학교 대학원 문화유산학 협동과정(박사)을 졸업했다. 1993년 〈동아일보〉에 입사하여 25년 동안 근무했다. 오랜 시간을 문화부에서 문화유산 담당기자로 일했으며 정책사회부장, 오피니언팀장, 논설위원을 지냈다.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석사), 고려대학교 대학원 문화유산학협동과정(박사)을 졸업했다. 현재 서원대학교 휴머니티교양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문화유산과 예술을 대중이 어떻게 인식하고 수용하는지에 관심 갖고 있다. 저서로는 《대나무숲 담양을 거닐다》(공저), 《왕들의 길, 다산의 꿈―조선 진경 남양주》(공저), 《명작의 탄생》, 《재밌어서 밤새 읽는 국보이야기》, 《근대유산, 그 기억과 향유》, 《손 안의 박물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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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2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32쪽 | 640g | 144*220*30mm
ISBN13
9788932318349

책 속으로

예술가로서의 내면과 본질을 탐구하고 그 탐구의 결과를 작품으로 표현하려는 것은 화가들의 공통된 욕망이다. 다양한 회화 장르 가운데 이 같은 면모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으로 자화상을 꼽을 수 있다. 자화상은 화가 자신의 외양적인 모습을 전하기 위한 수단이자 화가의 내면을 표현하는 방식의 하나다. - p. 22

자화상을 그리는 화가는 과연 누구를 그리는 것일까. 정말로 자신의 모습인가. 제3자의 눈에 비친 모습, 그러니까 거울에 비친 모습 그대로 그리는 것인가. 아니면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의 이미지를 그리는 것일까. 자화상을 이해한다는 것은 어렵고 철학적이다. 그래서 더 매력적이다. - p. 39

정면을 매섭게 응시하는 부리부리한 눈매, 불타오르는 듯한 수염, 게다가 귀도 없고 몸통도 없다. 머리에 쓴 탕건도 일부가 잘려나갔다. 조선 시대 명문가인 해남 윤씨 가문의 학식 높고 품격 있는 선비의 얼굴이라기보다는 무시무시한 검객의 얼굴이라고 해야 적절한 듯하다. 〈윤두서 자화상〉은 온통 대담하고 파격적이다. 대체 어떻게 이런 자화상이 나온 것일까. - p. 52~53

자화상 속 배경과 소품도 시대에 따라 변한다. 그 변천 과정을 고찰하는 것은 자화상에 담겨 있는 사회적·시대적·문화적 의미와 미학을 밝혀내는 것이다. 또한 이와 관련된 화가의 내면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러한 방식은 다른 접근법보다 객관적이다. - p. 118

자화상을 그리면서 시선에 자신의 내면을 담지 않는 화가는 거의 없을 것이다. 눈은 초상화나 자화상 속 주인공이 관람자와 만나는 통로이다. 누군가는 자화상의 매력을 주인공의 시선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자기 자신을 그린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화가는 자신의 무엇을 담고 싶어 한 것일까?

한국 미술사에 길이 남을 우리 자화상에 대한
다채롭고 깊이 있는 천착!!

우리 문화재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소개하는 글을 써온 이광표 기자가 한국의 자화상에 대해 깊이 천착하여 집필한 책이다. 조선 시대부터 일제 강점기를 거쳐 1950년대 초까지 이 땅의 화가들이 그려놓은 자화상을 탐구하고 깊은 안목으로 그림 안팎의 이야기를 전해준다. 이 책에는 자화상의 철학적·미학적 개념은 무엇인지, 한국 자화상은 시대적으로 어떻게 변해왔고 그 특징은 무엇인지, 한국 자화상을 어떤 관점에서 이해하고 해석할 것인지, 한국 자화상의 명작에는 어떤 의미와 스토리가 담겨 있는지 등 우리 자화상을 이해하는 데 길잡이가 될 내용들로 가득하다.
개별적 작품 분석이 아닌 한국 자화상의 흐름이나 시대적 의미를 종합적으로 고찰한 연구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이 책이 한국 미술사 연구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화가의 내면을 읽어내고 더 나아가 한국의 자화상을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관점으로 자화상 속 배경과 소품, 시선과 눈빛에 집중한다. 또한 윤두서, 강세황, 채용신, 고희동, 나혜석, 이쾌대, 이인성, 장욱진 등이 그린 한국 미술사에 길이 남을 자화상 명작들을 화가들의 굴곡진 삶에 비추어 감상한다.

화가는 왜 자신의 얼굴을 그리는가?
자화상 속 얼굴이 실제 화가의 얼굴인가?

“요즘 ‘셀카’를 찍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들은 열심히 자신의 얼굴을 찍어
스마트폰에 저장한다. 곧이어 마음에 들지 않는 얼굴을 골라
삭제해버린다. 그러곤 또다시 얼굴을 찍는다.
사람들은 왜 그렇게 부지런히 찍고 부지런히 지우는 것일까.”
_머리말 중에서

‘셀카’를 찍는 사람들이 부지런히 사진을 찍고 지우는 것은 사진 속 자신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사진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이상적인 얼굴이다. 그래서 원하는 모습이 나올 때까지 찍고 지우기를 반복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자의식의 발로이다. 철학적으로 해석해보면, 셀카를 찍는 것은 자신의 이상형을 실현하고 싶은 욕망이고, 지우는 것은 성찰의 과정이다. 자화상을 그리는 것도 이와 흡사하다. 지금의 나를 그리기도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나의 이상적 이미지를 그리는 것이다.
프랑스의 해석학자 폴 리쾨르는 1987년에 쓴 「렘브란트 자화상에 관하여」라는 글에서 자화상의 본질을 고민하게 하는 질문을 던졌다.

“자화상을 그린 사람과 자화상 속에 그려진(재현된) 사람이 과연 동일한 것인가? 렘브란트 자화상에 등장한 얼굴과 화가의 얼굴이 동일하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인가?”

리쾨르는 렘브란트가 백 퍼센트 동일한 얼굴 모습이 아니라 머리에 남아 있는 이미지를 기억해내서 자신의 얼굴을 그렸다고 주장한다. 자화상에는 현재의 이미지뿐만 아니라 자신이 희망하는 의미지가 반영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화상을 이해하고 감상하기 위해서는 화면 속에 그려진 얼굴과 그린 사람의 실제 얼굴의 간극을 확인하고 메꾸어가야 한다. 그 과정을 통해 자화상에 표현된 의도, 즉 작가의 내면을 발견할 수 있다.

초상화는 성했지만
자화상은 드물었다

조선을 초상화의 나라로 부를 정도로 조선 시대에는 초상화를 많이 그렸다. 그러나 자화상은 매우 드물었다. 자화상을 그리기 위해서는 대상을 핍진하게 그려내는 묘사력이 뛰어나야 해서 보통의 선비, 문인, 사대부 화가들은 자화상을 쉽게 그릴 수 없었다. 그렇다고 화원이나 화가가 자신의 모습을 그림에 담을 정도로 시대적 분위기나 사회적 지위, 화가의 자의식이 성장하지는 못했다.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자화상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18세기부터다. 사회적·경제적·문화적으로 근대적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자화상도 제작되기 시작한 것이다. 18, 19세기에 자화상이 광범위하게 그려진 것은 아니고 남아 있는 작품도 이광좌, 윤두서, 강세황, 채용신 등 일부 화가의 작품들뿐이지만, 이 시기의 자화상은 근대 자화상으로 넘어가는 데 중요한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자화상 속 소품과 배경
그리고 시선과 눈빛

자화상이라고 하면 우리는 흔히 화가의 얼굴을 떠올린다. 하지만 “얼굴엔 그 사람의 삶이 담겨 있다”는 말에 지나치게 의존하다 보면 주관적인 오류에 빠지기 쉬울뿐더러, 얼굴만으로 화가의 내면을 읽어내는 것은 쉽지 않다. 얼굴 이외에서도 자화상을 그린 화가의 내면을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저자는 자화상 속 배경과 소품에 주목한다. 화가는 자신의 얼굴을 그리면서 어떤 의도를 가지고 배경과 소품을 선택해 그려 넣는다. 특히 소품의 경우, 사람들이 오랜 세월 사용해온 것이기에 시대적 의미와 상징이 축적되어 있다. 화가의 의도와 내면을 객관적으로 읽어내는 단초가 바로 배경과 소품인 것이다.
대화하며 소통을 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행위 가운데 하나가 시선의 마주침이다. 초상화나 자화상을 감상할 때도 마찬가지다. 화가는 자화상을 그리면서 자신의 내면을 시선과 눈빛에 담는다. 감상하는 사람은 그림 속 주인공과 눈을 마주치게 된다. 눈은 초상화나 자화상 속 주인공이 관람자와 만나는 통로인 것이다. 이 책에서는 자화상의 배경과 소품, 시선과 눈빛이 시대적으로 어떻게 변해왔고 어떤 특징을 지녔는지를 살펴본다.

한국의 자화상
명작 깊이 읽기

이 책의 4부에서는 한국 자화상의 명작 8점을 깊이 있게 감상한다. 조선 시대 최고의 초상화로 꼽히는 윤두서의 〈자화상〉은 충격적이다. 귀도 없고 목도 없이 탕건까지 잘라낸 채 화면 위에 둥둥 매달린 듯한 모습이다. 하지만 1937년 조선총독부가 펴낸 『조선사료집진속』에서 윤두서의 자화상을 찍은 사진이 발견되었는데 목과 상체가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2006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적외선 촬영한 사진에서는 옷선뿐만 아니라 귀까지 발견되었다. 그렇다면 윤두서의 자화상을 어떻게 감상해야 할까?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로서 선구적인 삶을 살았던 나혜석의 〈자화상〉을 보면 마음이 무거워진다. 망연하고 우울한 듯한 눈빛과 얼굴 표정, 어두운 색조의 배경 등 전체적으로 좌절과 고독에 빠진 주인공의 불안함이 밀려온다. 그런데 이 자화상은 세계 일주 여행 도중인 1928년에 프랑스 파리에서 그린 그림이라고 한다. 세상으로 나아가 새로운 미래를 꿈꾸던 시기에 왜 이렇게 우울한 자화상을 그린 것일까? 세상으로부터 외면받고 행려병자로 삶을 마감하게 될 비극적인 운명을 예감했던 것일까?
이 책에서는 윤두서와 나혜석의 〈자화상〉 이외에도, 모순 화법으로 자신의 속마음을 절묘하게 드러낸 강세황의 〈자화상〉, 무관 출신 인물화가로서의 자의식을 보여준 채용신의 〈자화상〉, 한국 최초 서양화가로서의 고뇌가 담긴 고희동의 〈자화상〉, 해방 공간에서 미술의 현실 참여를 당당히 선언한 이쾌대의 〈자화상〉, 한 시대를 풍미한 천재 화가의 비극적인 운명을 예시한 이인성의 〈자화상〉, 탈속의 경지로 전쟁의 참화를 극복하고자 했던 장욱진의 〈자화상〉 등을 화가의 굴곡진 삶에 비추어 살펴본다. 이들은 하나같이 과감하고 파격적이며, 긴장감과 생동감이 넘친다. 그래서 보는 이로 하여금 입체적이고 다양한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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