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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꽃 그늘 1
김하인
생각의나무 2003.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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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품의 시리즈 2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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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권>

프롤로그

약속

소녀상

그녀를 향해 첫발을 떼다

1992년 1월 12일

실크나비

열망

이기석 이등병

목련나무 그늘

세월

이등병의 편지

자가진단

<2권>

최면 속의 세계



당신은 나를 모르십니다

어청도

흰 등대가 녹아내리다

하룻밤 사이에 일어나는 것들

풍경 소리

몸 밖의 마음

오체투지

베로니카의 여관



2003년 4월 23일

에필로그

저자 소개 1

1962년 경상북도 상주에서 출생하였고, 대학교 3학년 때 [조선일보] [경향신문]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된 뒤, 장편소설 『푸른 기억 속의 방』을 출간하고 [현대시학]에 시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등단, 소설가와 시인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서정소설·감성소설이라고 일컫는 순정소설을 발표해 온 대표적 대중문학 작가로, 감각적 문체와 필연과 우연의 구성, 멜로드라마의 요건을 충족하는 내러티브를 통해 고전적 사랑을 작품에 투영하는 작가로 평가받는다. 대표적 작품인 『국화꽃 향기』(2000년)는 베스트셀러(100만 부 판매)에 올라, 시대 정서를 반영하는 대중문화의 텍스트
1962년 경상북도 상주에서 출생하였고, 대학교 3학년 때 [조선일보] [경향신문]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된 뒤, 장편소설 『푸른 기억 속의 방』을 출간하고 [현대시학]에 시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등단, 소설가와 시인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서정소설·감성소설이라고 일컫는 순정소설을 발표해 온 대표적 대중문학 작가로, 감각적 문체와 필연과 우연의 구성, 멜로드라마의 요건을 충족하는 내러티브를 통해 고전적 사랑을 작품에 투영하는 작가로 평가받는다.

대표적 작품인 『국화꽃 향기』(2000년)는 베스트셀러(100만 부 판매)에 올라, 시대 정서를 반영하는 대중문화의 텍스트가 되었다. 이후 『아침인사』 『눈꽃편지』 『소녀처럼』 『순수의 시대』 『안녕, 아빠』 『잠이 든 당신』 『세 가지 사랑』 『신예작가 유인경』 등 다수의 작품을 펴냈다. 그의 작품 중 상당수가 중국에서 번역, 출간되어 국내작가로는 처음으로 중국 출판 종합 1위를 기록,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외국 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 지금은 작가와 지방신문 기자를 겸직하고 있으며, 강원도 고성 바닷가에서 ‘김하인아트홀’과 ‘국화꽃향기펜션’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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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4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22쪽 | 413g | 154*224*20mm
ISBN13
9788984982383

책 속으로

누나 . 이제야 누나에게 닿은 느낌이야. 내 마음이 키운 사랑이 내 손끝을 통해 누나 몸에 닿은 것을 알 수 있어. 내 사랑이 눈부시게 누나 마음속으로 떨어지는 게 느껴져? 흰눈의 물결이 되어 쌓이며 가슴 속에서 출렁거리는 게 느껴져? 그녀는 눈을 떴을 뿐 고개도 돌리지 않았다. 자신의 얼굴에 닿은 그의 손을 뿌리치지도 않았다. 역시 미동도 없었다. 단지 그녀 몸에서 움직이는 것은 단 하나. 그녀 맑은 두 눈을 투명하게 채우고 넘쳐나 뺨 위로 또르륵 구르듯 흘러내리는 눈물이었다. 아, 사람의 사랑만큼 . 마음이 배인 사람의 몸만큼 . 찬연하고 빛나는 게 없구나. 신의 영역에 들어가지 않고서도 이런 느낌이 드는구나. 사람은 사람과 함께 더불어 살면서 이렇듯 맑고 눈부신 사랑을 세상 안에서도 할 수 있는 거구나. 신만큼 사람이 향기롭고 신 이상으로 사람의 사랑이 깨끗한 거였구나. 그것을 알게 해준 지상의 내 유일한 사랑이 . 역시 재민이, 재민이 바로 너였구나.

--- 「몸」중에서

마지막 목 밑 단추를 끌러 그대 가슴에 제 다섯 손가락을 살포시 갖다댑니다. 호닥거리는 숨결과 파득거리는 심장의 떨림이 가득합니다. 속 깊이 들여다보고 싶었습니다.
새벽안개 풀리듯 드러나는 그대 가슴 세계
스물세 개의 봄과 항아리 속에 담긴 목소리, 버드나무처럼 날리는 머리카락과 생각 속으로 머금어진 눈물과 햇빛 같은 기쁨이 강을 낀 언덕처럼 푸르고 눈부십니다.
이 삶 다 살 때까지 가슴에 뺨 묻어 그대 마음이 전하는 슬픔과 웃음소리로 제가 붉고 푸르게 물들 수 있다면. 그대 가슴 세계에서 제 아침과 저녁을 꺼낼 수 있다면. 부드럽고 따스한 내 전 생애의 이불로 그대 걱정과 아픔을 덮어 잠재우고 아늑하게 다독거려줄 수 있다면
사랑합니다.
먼저 그대 세상 떠나시더라도 제 눈물로 그대 가슴 정갈히 씻겨 제 가슴으로 살고 싶습니다.

--- 「에필로그」

줄거리

대학생인 인영은 그의 연인 기석과 데이트하던 중, 자신을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재민이라는 중학생을 만나게 된다. 그런 그에게 짓궂은 장난으로 의사가 되면 인영을 애인 삼게 해주겠노라 약속한 기석. 그가 군대가는 날 인영은 그와 육체적 결합 직전까지 가게 되고 서로를 소중히 여길 때 이루어질 수 있는 몸과 마음의 결합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맞는다.
그러나 군대에 갔던 인영의 애인 기석은 군대에서 훈련 중 죽음을 맞이하고 이 소식을 들은 인영은 크게 상심한 나머지 정신병원에 수용될 지경에 이른다. 한편 인영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원만하지 않은 가정생활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해 의대에 들어간 재민은 그녀를 잊지 못해 그녀 곁을 맴돌지만 인영은 그런 그를 인정하지 못한 채 계속 방황하게 되고 그러는 동안 기석의 군대 상사였던 희태를 만나 먼저 간 기석을 서서히 지우고자 노력한다. 그러던 중 희태와 관계를 맺으려는 순간, 자신이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재민임을 깨달았지만 얻을 수 없는 사랑이라 믿었던 인영은 모든 걸 정리하고 수녀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재민은 그녀를 다시 구해내고 결국 둘은 사랑의 결실로서의 몸과 마음의 행복한 결합을 경험하며 진심으로 사랑하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출판사 리뷰

'몸과 마음, 그 성스런 하나 됨'
'정말 사랑하는 사이라면 몸을 허락해도 돼.' 흔히들 이렇게 말한다. 정말 사랑한다면 그러면 내 순결을 바쳐도 좋으리라고. 그렇지만 이 말이 순결에 대한, 사랑으로 이루는 몸과 마음의 합일에 대한 정답은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나 너무나 오염된 오늘의 사랑 앞에서 차라리 이 말이 정답이길 바라는 마음은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오늘 우리 눈에 비친 사랑은 그 말이 담고 있는 깊은 뜻을 외면한 채 어느새 마지막 선까지 거침없이 넘어가고 있다.
그저 '원 나잇 스탠드'를 위해, 외롭고 지친 젊음들은 오늘도 하릴없이 거리를 누빈다. 마음으로, 눈빛으로 사랑을 나누기 전에 욕망에 휘어 잡혀 영원한 사랑이 아닌 순간의 쾌락을 쫒는 사람들. 여기 『목련꽃 그늘』은 이 쓸쓸하고 허탈한 하룻밤 사랑이 아닌, 지고지순하면서도 운명적인 사랑과 더불어 그 사랑의 종착점으로서의 육체적 결합을 김하인만의 수려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그려내고 있다.
사실 '몸과 마음의 합일'이라는 개념은 글로 형상화하기 어려운 주제가 아닐 수 없다. 이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들리는 남녀 사이의 대화, 다시 말해 사랑하는데 왜 몸을 허락하지 않느냐는 남자의 질문과 사랑하기에 결혼 이후까지 미루고 싶다는 여자의 대답과 마찬가지다. 어느 한쪽이 옳다, 그르다를 판가름할 성격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그러나 바로 여기서 백만 독자의 가슴을 채운 『국화꽃 향기』를 피워냈던 작가 김하인, 그가 가진 문학적 역량이 한껏 드러난다. "몸이 범람하는 이 시대에, 마음이 몸의 어디에 위치하는가, 그 마음을 찾아가는 느낌의 지도를 그리고 완성하는 심정으로 이 글을 썼습니다. 그리고 원고지 60매 정도로 썼었던 『우츄프라카치아』란 책 속 두 번째 이야기가 이번 장편소설의 바탕이 되었습니다"라고 작가의 말에서 밝혔듯이 『목련꽃 그늘』은 『우츄프라카치아』 속에 나오는 이야기를 좀더 깊은 작가적 상상력으로 덧입혀 쓰면서 첫사랑을 상실한 경험을 가진 인영이라는 여자를 내세워 마음과 몸의 합일을 무리 없이 형상화해 냈다. 그리고 어린 날부터 줄곧 인영만을 사랑한, 그러나 한 번도 그녀를 욕심내지 않은 재민을 통해 마음으로 이뤄낼 수 있는 가장 극적인 사랑을 보여주었다. 또 몸이 끼어드는 사랑을 흔히들 순수하지 않게 보는 고정관념을 깨고 이런 진심을 가진 둘의 육체적 결합을 통해 마침내 몸이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랑의 깨끗함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런 김하인다운 몇몇 장치들을 통해 우리는 단순한 살갗과 살갗의 만남이 아닌, 그 살 아래 흐르는 따뜻한 피와 피, 영혼과 영혼의 만남으로 육체적 결합을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게 된다. 뿐만 아니라 앞서 던진, 뫼비우스 띠처럼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남자의 질문과 여자의 대답 사이에 존재하는 영원한 아이러니를 납득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
지금, 우리 곁에는 발에 차일 듯 수많은 사랑이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그 사랑을 그리는 더 많은 서사들이 그 넘쳐나는 사랑만큼 과잉된 서사를 껴안고 흩어져 있다. 이렇게 흔한 사랑 이야기들 속에서 『목련꽃 그늘』만이 가진 사랑의 완성을 경험해 보는 건 어떨까. 목련꽃이 한창인 4월, 분명 이 책으로 우리는 행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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