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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역죄인, 역사의 법정에 서다
악의 획을 그은 인물들, 역사가 그들을 심판하다
배상열
책우리 2009.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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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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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들어가는 글 - 삼국사기인가 삼국을 사기 친 기록인가

1부 삼국의 피고들
一. 고구려를 멸망시킨 왕
二. 왕권을 강화하다 나라를 멸망시킨 왕
三. 미래를 죽인 자들
四. 기소유예에 해당하지만

2부 고려의 법정으로 가다
一. 적과의 동거
二. 천추태후, 천추의 한을 남기다
三. 너희들의 무덤에 침을 뱉으마
四. 고난의 행보
五. 고려를 죽인 자들

3부 조선을 소환하다
一. 우리가 야만족의 후손이라는 것을 잊으셨습니까!
二. 역사를 묻어버린 자들
三. 왕을 능가했던 여성
四. 상실의 시대
五. 왕의 남자
六. 역사를 날조한 여성

후기

저자 소개 1

경상북도 달성에서 태어났다. 1988년 한국일보에 특채된 이후 2006년까지 근무했다.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소설과 인문서에 모두 능통한 작가는 다양한 소재의 역사를 소설과 교양서로 동시에 집필해 왔다. 한국일보에 근무하던 2003년에 독학으로 첫 작품을 출판한 이후 2020년 현재까지 40권이 훨씬 넘게 행보했다. 2007년에 소설 『동이, 최초의 활』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디지털작가대상을 수상했다. 미국의회도서관 영구보존도서 선정 작가이기도 하다. 역사소설로는 『숭례문』, 『고구려의 섬』, 『명량, 죽음의 바다 1,2』 등이 있으며, 역사인문교양서로 『난중일기외전』,
경상북도 달성에서 태어났다. 1988년 한국일보에 특채된 이후 2006년까지 근무했다.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소설과 인문서에 모두 능통한 작가는 다양한 소재의 역사를 소설과 교양서로 동시에 집필해 왔다. 한국일보에 근무하던 2003년에 독학으로 첫 작품을 출판한 이후 2020년 현재까지 40권이 훨씬 넘게 행보했다. 2007년에 소설 『동이, 최초의 활』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디지털작가대상을 수상했다. 미국의회도서관 영구보존도서 선정 작가이기도 하다.

역사소설로는 『숭례문』, 『고구려의 섬』, 『명량, 죽음의 바다 1,2』 등이 있으며, 역사인문교양서로 『난중일기외전』, 『비열한 역사와의 결별_징비록』, 『조선건국잔혹사』 등을 집필했다. 발표한 소설 가운데 『동이, 최초의 활』은 영화로 계약되기도 했다. 소설 『독도함』은 전문성이 더욱 요구되는 해군과 잠수함에 대한 해박한 밀리터리 지식을 집적시켜 눈앞에서 잠수함전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작가의 열정과 집중력이 빚어낸 전쟁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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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8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96쪽 | 727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3975017

책 속으로

세조의 공신들은 마음대로 백성들의 땅을 빼앗고 노비를 늘렸으며 심지어 무고한 사람을 죽여도 처벌당하지 않았으니 사방에 원성이 자자하였다. 게다가 직접 공이 없었어도 세력을 증대할 목적으로 원종공신原從功臣을 무려 2천 명 넘게 남발하여 현역 관리들의 대부분을 반역에 동참시켰다. 원종공신들은 토지나 노비 등을 받을 수 없었지만, 그래도 공신이라는 브랜드를 가진 만큼 자못 민폐가 심했을 것은 불문가지다. 그런 세상에 부국강병이 가능했다면 오히려 그게 이상할 일이다.

또한 세조는 집현전集賢殿을 폐지하는 폭거를 저질렀다. 집현전은 부왕 세종이 설립한 학문의 산실이자 나라를 이끌 동량의 양성소인데 자신의 이득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하여 폐지하였으니 그저 기가 막힌다. 그것으로도 모자라 학식이 검증된 신료들에게 강의를 받으며 현안을 논의하는 경연經筵마저도 없앴으니 참으로 할 말이 없게 만드는 왕이 아닐 수 없다.
세조가 강력한 왕권을 확립했다는 세간의 평가는 반역을 도모한 공신들과 굳게 결속하여 철권통치를 일삼은 과정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소치다. 세조의 시대에는 언론의 기능을 가지고 제왕을 견제하는 삼사三司와 간관諫官들이 제대로 일하기 어려웠으며, 국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예스맨’들이 양산되었다. 그뿐 아니라 툭하면 술자리를 만들어 술타령을 일삼았으니 그래서야 어찌 태평성대를 이룰 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세조의 시대가 그리 나쁘지 않았던 것은, 세종에게 역사에 보기 드문 태평성대를 물려받았고, 손자인 9대 왕 성종成宗이 대단히 걸출하여 세조의 공신들을 제압할 수 있었던 덕택이었다. 만일 세조의 아들 예종睿宗이 불과 1년 만에 요절하지 않고 천수를 누렸다면 조선은 공신들의 나라가 되었을 것이며, 세조의 평가 역시 극히 부정적일 확률이 컸다.
반역을 일으켜 즉위하여 조카와 무수한 충신들을 죽이고 공신들을 양산하여 백성들을 괴롭혔으며, 조정을 멋대로 휘두르고도 아버지와 손자의 도움 덕택에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으니 세조는 천하의 행운아라 할 것이다.

「3장 조선을 소환하다」, 제二장 ‘역사를 묻어버린 자들’ 중에서

출판사 리뷰

역사의 반역자들에게 법정 최고형을 구형한다!

“부과된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는 자에게 명군과 성군의 영광스러운 칭호가 주어졌지만, 그렇지 못하거나 아예 자질 자체가 없는 자가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하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 먹이사슬의 정점에 자리 잡은 자가 무능하거나 권력을 남용하고 오용하는 등 제대로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면, 결국 피라미드의 하층부가 고통을 당할 수밖에 없다. 그 위치에 있는 자들이 백성에게 피해와 고통을 준다면 그것이 바로 반역이며, 그런 자들은 어떻게든 타도해야 마땅하다!”

우리 역사를 통째로 오랑캐들에게 바친 자들,
역사를 폐기하고 오염시킨 자들에게 준엄한 심판을 요청한다


『대역죄인, 역사의 법정에 서다』는 우리 과거사를 치욕으로 점철시킨 역사상의 인물들을 돌아보는 책이다. 백성을 올바로 이끌고, 지도자로서의 의무를 제대로 이행해야 할 자들이, 자신들의 임무를 망각함으로써 일어난 역사상의 사건 사고들. 대한민국 반만년의 역사 속에서 과연 어떤 일들이 벌어진 걸까? 그리고 이런 일이 벌어지도록 주도한 자들, 방조한 자들, 그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누구일까? 책임을 방기한 자들을 역사의 법정에 소환하는 것은 저자의 몫이며, 그들에게 형량을 구형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역사의 법정에 소환될 인물은 누구인가

저자 배상열은 자신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백성들을 고통스럽게 만든 자들을 낱낱이 고발한다. 기소 대상은 비단 왕뿐이 아니라 권력의 중심부에 있었던 모두이다. 그릇되게 자신의 힘을 행사한 왕비와 신료들도 모두 포함된다.
먼저 삼국 시대에서 기소된 자들은, 고구려를 멸망으로 이끈 영류왕, 나라를 위험에 방치한 의자왕, 해양대국의 미래를 꿈꾼 장보고를 암살한 자들, 그리고 당나라에 비굴했던 진덕여왕이다. 이들은 하나같이 자신의 역량을 알아보지 못하며, 결국 나라를 도탄에 빠뜨렸다. 이것이 그들이 기소된 이유이다.
고려의 법정에는 선 것은 사리사욕을 위해 천륜을 배반한 천추태후, 자신의 기득권을 위해 역사를 날조한 김부식과 개경파, 나라를 혼돈 속으로 몰아넣은 무신들, 그리고 공민왕을 암살한 자 등이다. 이들은 지도자로서의 도리를 망각하고 부끄러운 짓을 서슴지 않았으며, 끝내 중국 중심의 사관으로 우리나라의 역사를 날조했다. 국가의 자주성을 내팽개친 이들의 목적은, 오로지 자신의 권력을 지키는 것이었다.
조선에서 소환된 인물은 스스로를 야만족으로 칭하며 사대와 굴종을 행한 세종 시대의 문신들, 스스로 역사의 기록을 말살한 세조와 예종, 그리고 외척이라는 권력을 휘두른 문정왕후와 윤원형, 비겁했던 선조와 그가 총애한 원균, 역사를 날조하여 재구성한 혜경궁 홍씨 등이다. 시대를 거듭해도 여전히 사대에 충실한 사람들은 존재했으며, 여전히 기득권층에 머물며 우리나라를 비하했다. 이들과 더불어 왕의 권위를 휘두르고자 온갖 음모를 획책한 외척 세력들도 나라를 혼란 속에 밀어 넣은 건 매한가지다. 또한 전란 속에서 지도자로서의 임무를 망각하고 제대로 처신하지 못한 왕 선조와 그의 무능한 신하, 가장 가까운 사람들을 매도하여 자신을 역사의 피해자인 양 가장한 혜경궁 홍씨도 빠뜨려서는 안 될 것이다.

반역의 역사는 반복되는가

삼국 시대, 고려, 조선 등 총 3개 장에 걸쳐 저자는 역사의 반역자들을 소환하고, 나름의 형량을 구형한다. 물론 그것이 적합한지 판단하는 것은 독자가 생각해야 할 것이다. 이즈음 저자가 제기하는 것은 이런 역사의 반역자들은 지금까지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권력을 남용하여 백성, 즉 국민을 괴롭히는 것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과연 지배와 군림의 의무와 권리가 남용되지 않는 세상이 올지 저자는 우려하며, 그런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역사의 범죄자들을 법정에 소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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