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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장 복수불수(覆水不收)
제210장 연환삼수(連環三繡) 제211장 청의방파(靑衣幇派) 제212장 생사비무(生死比武) 제213장 살기충천(殺氣衝天) 제214장 금계탁속(金鷄啄束) 제215장 비전행공(秘傳行功) 제216장 전화위복(轉禍爲福) 제217장 여심난측(女心難測) 제218장 무정도수(無情刀手) |
龍大雲, 본명:최승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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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깊어가고 있었다.
주위는 고요했고, 이따금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멀리서 강물 흐르는 소리만이 꿈결처럼 아련하게 들려올 뿐이었다. 진산월은 그 자리에 못 박힌 듯 서 있다가 마차를 향해 좀 더 가까이 다가갔다. 그가 막 주렴을 걷으려고 했을 때 마차 안에서 그녀의 음성이 들려왔다. “사형, 그곳에 계세요.” 주렴에 거의 닿아 있던 진산월의 손이 멈춰졌다. 진산월은 손을 내민 상태 그대로 몸이 굳어진 듯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는 주렴 속의 인영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아무리 안력을 돋구어 보아도 앉아 있는 여인의 흐릿한 모습만 보일 뿐, 얼굴을 볼 수 없었다. 그때 다시 주렴 속에서 그녀의 조용한 음성이 흘러나왔다. “연 매, 잠시 자리를 비켜 주겠니?” 한쪽에서 눈을 반짝인 채 진산월과 마차를 번갈아 응시하고 있던 모용연이 움찔 놀라더니 까닭 모를 한숨을 내쉬고는 이내 몸을 돌려 어둠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한동안 장내에는 무거운 침묵이 감돌았다. 검은 하늘에 떠 있는 한 점의 편월(片月)만이 석상처럼 서 있는 한 남자와 마차를 내려다보고 있을 뿐이었다. 진산월은 묵묵히 허공을 응시하고 있다가 문득 입을 열었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