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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독자에게_ 환상적인 그리스 신화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제1장 ‘안드로메다 공주’호의 폭발 제2장 포세이돈의 바다 궁전 제3장 티폰의 출현 제4장 금속 수의를 태우다 제5장 그림자 여행 제6장 엄마의 축복 제7장 도즈 선생과의 재회 제8장 최악의 목욕 제9장 헤르메스의 전언 제10장 새 친구들 제11장 끊어진 다리 * 부록: 올림포스 12신과 그 밖의 신, 괴물 소개 |
Rick Riordan
Park Yong-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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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심호흡을 하고 말을 이었다.
“선생님께 때가 되었다고 전하랬어요. 제가 예언 전체를 알아야 한다면서.” 키론은 어깨를 축 늘어뜨렸지만, 놀란 것 같지는 않았다. “이 날이 올까 두려웠지. 좋다. 아나베스야, 퍼시에게 진실을 보여 주자, 전부 다. 다락방으로 가자꾸나.” 키론이 말을 이었다. “자, 괜찮다면 시작하기로 하지. 다들 퍼시가 가져온 예언을 들어야 할 것 같다. 퍼시, 대예언을 말해 보거라.” 아나베스가 내게 두루마리를 건넸다. 낡고 바스락거리는 느낌이었고, 끈을 푸는 손가락이 서툴렀다. 나는 종이를 찢지 않으려고 조심하며 펴서 읽기 시작했다. “제일 나이 많은 개들의…….” 아나베스가 끼어들었다. “어, 퍼시? 개가 아니라 신이야.” “아, 맞다.” 난독증은 반신반인의 특징이지만, 가끔은 정말 그 점이 싫어진다. 초조하면 할수록 읽기 능력도 지독해졌다. “제일 나이 많은 신들의 반쪽 피 자식이, 모든 역경을 딛고 열여섯에 이를 때…….” 나는 다음 줄을 보고 멈칫했다. 마치 종이가 얼어 있기라도 한 것처럼 손가락에서부터 차가운 기운이 흘러 들어왔다. 키론은 기도라도 하는 듯이 눈을 감았다. 말의 형태를 드러낸 키론은 머리가 오락실 등에 닿을 정도로 컸다. “이제 우리가 왜 네게 예언 전체를 말해 주지 않는 편이 좋겠다고 생각했는지 알겠지. 네 어깨에는 이미 충분한 짐이…….” “결국에는 어차피 죽을지도 모르니까요? 예, 알아들었어요.” 키론은 서글프게 나를 보았다. 키론은 3,000년을 살았으니, 영웅들이 죽는 모습을 수백 번 보았을 것이다. 좋아하지는 않아도 익숙해져 있었는지 모른다. 어쩌면 나를 안심시키려 하지 않는 편이 낫다는 사실을 알았는지도. 아나베스가 타일렀다. “퍼시, 예언에는 언제나 이중적인 의미가 있다는 걸 알잖아. 문자 그대로 죽는다는 뜻은 아닐지도 몰라.” “그래. 단 한 번의 선택이 그의 나날을 끝내리. 그 말에 참 많은 의미도 있겠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