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사막의 바다
사막의 불길 사막의 숲 사막의 탑 사막의 길 사막의 사람 에필로그 작가의 말 |
이수현의 다른 상품
|
저 회사는 더 큰 목적을 위해 뼈아픈 희생을 하는 게 아니에요. 처음부터 목숨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거지. 실험을 성공시키는 것보다 지원금을 받고 주가를 올리는 게 더 중요한 회사예요.
--- p.53 끝내 기후 위기 시계의 시한이 지나고 지구의 온도가 1.5도 넘게 오르는 것이 확정되었을 때, 인류는 해결에 매진하는 대신 전쟁을 벌였다. 그리고 전쟁을 위해 새로운 무기를 개발했다. 바로 오하나 같은 인간 무기를 만들었다. --- pp.59~60 역사가 있다고 같은 짓을 되풀이하지 않았다면 인간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겠지. --- p.75 해조류를 위기의 해결책으로 믿고 추구하던 이들은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곧 '통제할 수 있는 바다', 즉 사막에 있는 짠물호수가 빛나는 대안으로 떠올랐다. --- p.137 신기술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잘못된 희망 아닐까요?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신기술만 도입할 게 아니라 우리의 생활 방식 자체를 바꿔야 하는데, 한참 전부터 그랬어야 했는데 기술이라는 게 핑계를 제공하는 거죠. 이대로 살아도 신기술이 다 해결해줄 거야, 하면서요 --- pp.144~145 새로운 기술이 나올 때마다 기업들은 돈 벌 궁리만 하죠. 아예 사기를 쳐서 돈만 벌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그렇다고 해서 기술을 개발하지 말아야 할까요? --- p.181 국가 관계에는 오직 이득과 힘만 있을 뿐. SG건 뭐건 저 회사들은 이득이 되고 위험만 없다면 언제든지 남의 나라를, 우리 조국을 갈가리 찢어다가 제물로 바칠 거다. 중요한 건 반드시 우리 손에 쥐고 있어야만 해. --- p.200 희생 없이 세상을 바꿀 순 없어요. 내가 40년 넘게 이 일을 하면서 알게 된 게 뭔지 알아요? 사람들은 피가 흘러야 쳐다본다는 거예요. --- p.239 재생에너지 산업의 문제는 언제나 '재생에너지'가 아니라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이윤을 추구할 뿐인 '산업'에 있었어. 딱 이선민 같은 인간들이 짜놓은 판 말이야 --- pp.324~325 정말로 큰 위기가 있어야만 인류가 정신을 차릴 수 있는 걸까. --- p.348 |
|
“세상을 되돌립시다.
사막의 바다, 그 변화의 시작입니다” 기후 재난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인류 사막에 호수를 만드는 프로젝트에 무모한 희망을 걸다 2056년 사이보그 용병 오하나는 다국적기업 SG의 의뢰로 해양생명공학자 아이서를 찾아 나선다. 아이서는 한때 연구원으로서 탄탄대로를 밟았으나 SG가 주관하는 '사막의 바다' 프로젝트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여성이다. 사막의 바다 프로젝트는 위구르스탄 지역의 사막 한가운데를 깊이 파 내려가 지하층의 염수를 끌어내 거대한 호수를 만들려는 계획이다. 그곳에 신종 해조류를 양식해 대기 중 탄소를 대량 흡수하면 인류가 처한 기후 재난을 다소간 되돌릴 수 있다며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다. 그러나 아이서는 이 프로젝트가 SG의 기만적인 영리사업일 뿐 종내에는 타클라마칸사막을 붕괴시키고 인근 마을 주민들까지 해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렇기에 SG는 오하나를 보내 아이서의 입을 막으려고 드는데……. 우여곡절 끝에 오하나는 아이서를 생포하기에 이르지만 그 과정에서 기계 다리가 망가지고 만다. 아이서는 그런 오하나를 사막에 혼자 버려두고 떠나지 못해서 신유목민이자 네오노마드인 세미라의 도움을 받게 된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이후 두 여성은 서로에 대한 경계를 늦추고 각자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함께 여정을 이어간다. 생태해방전선의 타티아나와 수리 기술자인 스테판의 조력으로 마침내 시추기가 작동 중인 프로젝트 현장에 당도하지만 마적단 우두머리 젱이스와 SG 부회장 이선민의 알력 다툼으로 인해 폐쇄형 시추탑에도 커다란 위기가 찾아오는데…… 과연 오하나와 아이서는 프로젝트에 얽힌 진실과 음모를 모두 밝혀내고 기후 재난 시대의 인류를 구할 수 있을까. 《사막의 바다》에서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오하나와 아이서의 독특한 관계성이다. 두 인물은 서로 추격하고 도망치는 과정을 거듭하는 동안 사막의 바다 프로젝트에 관한 비밀을 차례로 규명할 뿐 아니라 미묘한 애증 관계를 형성해간다. 어느 순간에는 적인지 동료인지 친구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감정적 경계를 넘나든다. 추격자인 오하나가 도적에게 죽을 뻔한 아이서의 목숨을 구해주기도, 도망자인 아이서가 SG에게 버림받은 오하나의 새로운 고용주가 되기도 한다. 이른바 '혐관(서로 미워하면서도 끊을 수 없는 관계)'을 연상시키는 두 인물의 끊임없는 티격태격은 자칫 어둡고 무거워질 수 있는 주제의 이야기를 발랄하고 재치 있는 톤으로 끌어가는 데 일조한다. 이렇듯 《사막의 바다》는 작가가 “독자분들이 재미있게 읽고 중앙아시아 지역에 매력을 느끼거나 다른 문제에 호기심을 가져주면 좋겠다”('작가의 말')라고 밝혔듯 지금 이 시점에서 더는 간과할 수 없는 지구 온도 상승과 탄소식민주의 이슈 등을 유머러스하면서도 깊이 있게 다룬다. 이익만을 좇는 산업 구조와 자국의 안전 외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 환경 정책 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기후 위기를 둘러싼 다양한 고민과 성찰을 불러일으킨다.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을 거라고 말했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니까요. 정말로 그렇게 믿는다면 뭐 하러 계속 사는데요? 계속 살 거라면 뭔가를 믿어야 해요. 인간의 선의를 믿고, 희망을 믿어야 한다고요. _125쪽 작가의 말 중앙아시아는 내가 무척 좋아하는 지역이고 이 소설에 나오는 주요 4개국인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그리고 지금의 신장위구르 지역은 모두 여행으로 방문한 적이 있다. 소설 일부는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여행 중에 쓰기도 했다. 물론 여기에서 묘사하는 중앙아시아는 허구다. 소설적인 재미를 위해 변형한 상상의 산물에 가깝다. 소설적 재미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이 지역에 대해 너무 가볍게 쓰진 않았는지, 소재로 이용만 한 건 아닌지 두려움이 계속 남아 있다. 그러나 여전히 내가 쓰고 싶었던 건 재미있는 소설이지 르포르타주가 아니다. 독자분들이 재미있게 읽고 중앙아시아 지역에 매력을 느끼거나 다른 문제에 호기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생각할 뿐이다. 턴 시리즈 소개 지금 가장 새로운 이야기로의 가뿐한 귀환, 턴(TURN)은 한겨레출판과 리디가 공동 기획한 장르 소설 시리즈입니다. SF, 스릴러, 미스터리, 오컬트 등 다채로운 소설을 통해 이야기 본래의 재미와 가능성을 꿈꿉니다. 이야기의 불빛이 켜지면 새로운 세계에 도착합니다. 한계 없는 턴의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TURN 01 조예은 《입속 지느러미》 TURN 02 강민영 《식물, 상점》 TURN 03 설재인 《그 변기의 역학》 TURN 04 청예 《낭만 사랑니》 TURN 05 김달리 《플라스틱 세대》 TURN 06 정이담 《열세 번째 계절의 소녀들》 TURN 07 전건우 《더 컬트》 TURN 08 조영주 《마지막 방화》 TURN 09 이수현 《사막의 바다》 유진상(근간) 가언(근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