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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블 워프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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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버틀러가 만들어낸 포스트휴먼 창세기의 시작
옥타비아 버틀러 '제노제네시스 3부작'의 첫 작품. 핵전쟁 이후 살아남은 릴리스. 그녀를 구한 외계 종족 오안칼리는 이종교배를 강요한다. 구원 혹은 지배. 인간과 비인간, 나와 타자의 경계를 해체하는 가장 창의적이고 급진적인 SF.
2026.01.20. 소설/시 PD 김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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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자궁
2부 가족
3부 육아실
4부 훈련장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 2

옥타비아 버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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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avia E. Butler

1947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패서디나에서 태어났다. 유년기에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할머니 손에서 자라는 동안 어머니가 일터에서 가져다주는 헌책과 잡지를 읽으며 이야기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열 살 때 어머니를 졸라 얻은 휴대용 타자기를 두 손가락으로 두드리며 작가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낮에는 공장 등에서 임시직 노동자로 일하고 밤에는 야간 전문대학에 다니며 꾸준히 글을 쓴 버틀러는 유명한 SF 작가이자 편집자인 할란 엘리슨에게 권유받아 클라리온 SF 작가 워크숍에 참석했고, 첫 단편을 상업 잡지에 팔면서 작가로서 첫발을 내딛는다. 마침내 1976년 첫
1947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패서디나에서 태어났다. 유년기에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할머니 손에서 자라는 동안 어머니가 일터에서 가져다주는 헌책과 잡지를 읽으며 이야기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열 살 때 어머니를 졸라 얻은 휴대용 타자기를 두 손가락으로 두드리며 작가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낮에는 공장 등에서 임시직 노동자로 일하고 밤에는 야간 전문대학에 다니며 꾸준히 글을 쓴 버틀러는 유명한 SF 작가이자 편집자인 할란 엘리슨에게 권유받아 클라리온 SF 작가 워크숍에 참석했고, 첫 단편을 상업 잡지에 팔면서 작가로서 첫발을 내딛는다. 마침내 1976년 첫 장편 소설 『패턴마스터The Patternmaster』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작가 경력을 시작한 버틀러는 이후 『킨』과 『블러드차일드』, 『와일드 시드』, 『씨앗을 뿌리는 사람의 우화』, 『은총을 받은 사람의 우화』 같은 작품을 선보이며 독보적인 작가로 성장했다.

이전까지 엘리트 백인 남성 작가들이 주도하던 20세기 SF계에서 흑인 여성 작가인 버틀러가 인종과 젠더, 환경, 사회 역학 같은 주제를 탐구하며 써낸 소설들은 SF의 새 지평을 가리키는 이정표로 여겨졌을 뿐 아니라, 21세기 들어 차별과 혐오가 극단화된 오늘날의 세계에서도 새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버틀러는 휴고상과 네뷸러상, 로커스상 등을 여러 차례 수상했으며, SF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이른바 ‘천재상’으로 불리는 맥아더 재단 펠로십을 수상했다. 2006년 2월에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타계했다. 2021년 2월, 미 항공우주국은 인류 상상력의 지평을 넓힌 버틀러의 공로를 기리고자 화성 탐사 로봇 퍼서비어런스호가 착륙한 지점을 ‘옥타비아 E. 버틀러 착륙지’로 이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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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출판 편집자를 거쳐 지금은 번역자로 활동 중이다. 우리말로 옮긴 책에 『종이 동물원』, 『어딘가 상상도 못 할 곳에, 수많은 순록 떼가』, 『신들은 죽임당하지 않을 것이다』, 『제왕의 위엄』, 『파워 오브 도그』, 『모나 리자 오버드라이브』, 『별도 없는 한밤에』, 「다크 타워」 시리즈, 『산산조각 난 신』, 『인기 없는 에세이』, 『버트런드 러셀의 자유로 가는 길』, 『오컬트, 마술과 마법』,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 『언더 더 돔』, 『워킹 데드』, 『아돌프에게 고한다』, 『표류교실』 등이 있다. 『종이 동물원』으로 2019년 제13회 유영번
고려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출판 편집자를 거쳐 지금은 번역자로 활동 중이다. 우리말로 옮긴 책에 『종이 동물원』, 『어딘가 상상도 못 할 곳에, 수많은 순록 떼가』, 『신들은 죽임당하지 않을 것이다』, 『제왕의 위엄』, 『파워 오브 도그』, 『모나 리자 오버드라이브』, 『별도 없는 한밤에』, 「다크 타워」 시리즈, 『산산조각 난 신』, 『인기 없는 에세이』, 『버트런드 러셀의 자유로 가는 길』, 『오컬트, 마술과 마법』,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 『언더 더 돔』, 『워킹 데드』, 『아돌프에게 고한다』, 『표류교실』 등이 있다. 『종이 동물원』으로 2019년 제13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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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1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456쪽 | 145*212*25mm
ISBN13
9791193078785

책 속으로

“그럼 이 배는 식물이에요, 동물이에요?”
“둘 다이자 그 이상이기도 해요.”
무슨 뜻인지 짐작도 가지 않았다. “이 배에 지능이 있나요?”
--- p.64

“우리를 뭐로 바꿔놓을 작정이죠? 우리 아이들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거예요?”
“앞서 말했다시피, 달라지는 겁니다. 당신과 완전히 똑같지는 않게. 그리고 우리와 조금은 비슷하게.”
--- p.78

“서로가 서로에게서 보호받는 셈이에요. 우린 멸종 위기종이니까요. 거의 씨가 마른 종이죠. 살아남으려면 우린 보호받아야 해요.”
--- p.249

“저 아래 지구에는 말이죠.” 릴리스는 조심스레 대답했다. “지도에 선을 긋고 그 선의 어느 쪽 진영이 정의의 편인지 말해줄 사람이 한 명도 남아 있지 않아요. 정부도 전혀 남아 있지 않고요. 아무튼, 인간이 만든 정부는요.”
--- p.251

“우리는… 당신들이 정말로 필요해요.” 니칸지는 조지프가 몸을 숙이고 들어야 할 만큼 조그마한 목소리로 말했다. “반려종은 우리가 보기에 생물학적으로 흥미롭고 매력적이어야 하는데, 당신들은 매혹적이에요. 당신들은 두려움과 아름다움의 희귀한 결합이거든요.”
--- p.274

이제 그들은 서로에게서 느끼는 기쁨으로 불타올랐다. 그들은 함께 몸을 움직이며 터무니없이 강렬한 흥분을 유지했다. 두 사람 다 지칠 줄도 모르고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관능으로 활활 타오르며, 서로의 안에서 무아지경에 빠졌다.
--- p.290

“그때가 되면 우리한테 그럴 마음이 있기나 할까요? 난 그때쯤 우리가 뭐가 돼 있을지 궁금해요. 인간은 아니에요. 더 이상 인간은 아닐 거예요.”
--- p.351

“옷은 왜 벗었어요?” 레이가 난데없이 따지듯 물었다. “왜 한창 싸우다 말고 울로이랑 나란히 땅바닥에 누운 거예요?”

--- p.426

출판사 리뷰

옥타비아 버틀러가 도달한 생물학적 SF의 정점
마침내 국내 최초 완역!


“버틀러는 나의 사이보그 이론가다. 그는 인간이라는 개념의 경계와 한계를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심문한다.” _도나 해러웨이(철학자)
“이 소설은 로맨스처럼 관능적이며, 코즈믹 호러처럼 무섭고, 철학서처럼 심도 깊다.” _김보영(소설가)
"SF 역사상 '타자'에 대해 가장 창의적이고 급진적으로 탐구한 3부작." _《로커스》
“우리는 누구이며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버틀러는 이 시대가 마주해야만 하는, 가장 절실하고도 서늘한 기록을 남겼다.” _마거릿 애트우드(소설가)

“우리는 왜 똑똑하면서도 이토록 어리석은가?”
인류세, 잡종성의 윤리, 퀴어, 미래의 공동체에 대한 질문

인류가 자멸한 폐허 위
낯선 외계 존재와 섞여 다른 존재로 태어나는
가장 끔찍한 구원이자, 가장 매혹적인 종말
포스트휴먼 창세기

“살아 있다!
아직 살아 있다.
살아 있다… 이번에도.
늘 그렇듯, 각성은 힘들었다.” _11쪽

기이한 우주 함선 안에서 깨어나는 릴리스. 이미 지구는 핵전쟁으로 폐허가 된 이후다. 약 250년 만에 눈을 뜬 릴리스가 마주한 것은 문도 창문도 없는 방, 그리고 벽 너머에서 들려오는 정체 모를 목소리다. 인류의 마지막 생존자 중 한 명으로 선택된 릴리스는 곧 자신을 구한 존재들을 마주하게 된다. 온몸을 덮은 예민한 촉수로 세상을 감지하는 외계 종족, 오안칼리. 그들은 인류를 멸종 위기에서 건져 올린 구원자를 자처하지만, 그들의 그 선의가 무엇을 향하고 있는지는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그들은 자신들이 우주를 떠돌며 마주치는 생명체들과 무언가를 주고받으며 스스로 변화시키는 존재들이라고 설명할 뿐.
오안칼리는 인류를 다시 지구로 돌려보내 주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인류의 근간을 뒤흔드는 기묘한 결합을 요구한다. 이 독특한 관계성 속에는 오안칼리의 세 번째 성별, 울로이가 있다. 남성도 여성도 아닌 울로이는 양성 사이를 중재하며 생명의 질서를 다루는 존재들. 릴리스는 울로이를 통해 인간의 감각으로는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신경계의 확장을 경험하지만, 동시에 자신의 정체성이 그들의 손에 의해 조금씩 변형되는 과정에 몸서리치게 되는데….

“그것이 두 사람과 함께 빚은 강력한 삼중 결합은 오안칼리식 삶의 방식에서 가장 이질적인 특징이었다. 그 결합이 이제는 그들의 인간적인 삶의 방식에도 없어서는 안 될 특징이 된 걸까?” _392쪽.

『새벽』은 릴리스가 겪는 서늘한 긴장감과 압도적인 몰입감의 페이지 터너로서, 강력한 서사적 재미를 선사한다. 더불어 이 작품의 진짜 힘은 40년 전의 상상력이 2025년 현재에 이르러 가장 뜨겁고 적실한 문학적 의의를 획득한다는 점에 있다. 인류세와 기술적 특이점 이후의 윤리를 선제적으로 다루는 이 소설은 철학자 도나 해러웨이가 많이 참조했던 작품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바, 오늘날 변화하고 변이하는 인간성을 되묻는다. 옥타비아 버틀러는 공생과 혼종, 그리고 이질적인 타자와 어떻게 한 몸이 되어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거대한 생물학적 시뮬레이션을 이 소설에 고스란히 담았다.


옮긴이의 말
『새벽』은 사회의 비주류였던 흑인 여성 릴리스가 핵전쟁 이후 태초의 원시 상태로 돌아간 지구를 무대로 삼아 신뢰할 수 없는 외계인 무리와 폭력성을 억제하지 못하는 인간 무리 사이에서 양 진영을 조율하며 두 번째 창세創世의 새벽을 열어가기 위해 준비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이 책의 결말 부분에서 이미 확인했듯이, 그 준비 과정은 조지프의 죽음이라는 파국으로 치달았다.
다만 버틀러는 그러한 파국을 수습할 실마리가 ‘연민’이라는 점 또한 책 속에서 함께 제시하고 있다. 릴리스는 목숨이 위태로워진 니칸지를 구하기 위해 동료 인간들에게 외계인의 끄나풀로 오해받을 위험을 무릅쓰고 알몸이 되어 니칸지 곁에 나란히 눕는다. 오안칼리에게 약물을 주입당하지 않은 상태에서 오로지 자신의 의사에 따라 인류와 오안칼리를 가르는 선을 넘은 것이다. 이는 진정한 자유 의지에서 비롯된 인류와 오안칼리의 최초 접촉이다. 나중에 릴리스가 인간 선발대가 지구로 떠난 사실을 감춘 니칸지의 행동 또한 자신이 니칸지를 위해 나섰을 때와 같은 감정에서 비롯된 것이었음을 깨닫는 장면은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의 방향을 넌지시 알려주는 단서처럼 보이기도 한다.
과연 인류와 오안칼리 사이에 태어난 새로운 종은 부모 세대의 장점을 골고루 물려받은 최선의 모습으로 등장할까? 『새벽』의 결말에서 릴리스가 오안칼리들과 함께 남으며 되새기는 각오(‘배워서 달아나요’)는 다음 세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그다음 이야기는 이책의 후속편인 『성인식』과 『이마고』에서 릴리스가 낳은 아이들을 통해 계속된다. 그리고 이야기의 배경은 지구를 넘어 화성으로까지 넓어진다. _장성주(번역가)

추천평

이 소설은 촉수 괴물 외계인에게 감금당한 벌거벗은 여주인공으로 서사를 연다. 농담이 아니다. 지구는 멸망했고 살아남은 인류는 애완동물이나 가축처럼 출산과 이종교배를 강요받는다.
하지만 상황은 모순적이다. 침탈자는 한편으로 구원자며 현명하고 선의를 갖고 있다. 주인공은 같은 인간 안에서도 계급적 약자로서 폭력과 차별, 배제를 이겨내야 한다. 선의는 공포 속에서 오고 사랑은 치욕 속에서 오며, 순응은 저항과 긍지 속에서 이루어진다. 가해와 피해는 모든 방향에서 오며, 그 모든 길에 생명으로서의 연민과 사랑이 있다.
버틀러는 태초의 인류처럼, 태고의 여신처럼 모순으로 가득한 인류사를 조망한다. 식민지 치하, 노예제, 인종차별, 여성차별 속에서 한 인간으로서 생존한다는 것의 의미를.
이 소설은 로맨스처럼 관능적이며, 코즈믹 호러처럼 무섭고, 철학서처럼 심도 깊다. 버틀러의 감탄스러운 점은 무엇 하나 단순하지 않음을 아는 것이다. 이 소설은 결코 짧게 요약할 수 없다. 그러니 부디 읽으라. - 김보영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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