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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리드 누네즈의 강렬한 데뷔작
시그리드 누네즈라는 작가의 원점이 될 연작소설. 사실과 상상 사이에서 쓰인 네 편의 이야기가 이민자 가족의 초상을 그리는 동시에 작가로서의 형태를 완성해 나간다. 정체성과 사랑, 언어 사이에서 흔들려본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소설.
2026.07.21.
소설/시 PD 김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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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장
2부 크리스타 3부 신의 숨결에 날리는 깃털 4부 이민자의 사랑 추천의 말 | 수전 최 |
Sigrid Nun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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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호프와 고골의 소설을 읽을 때는 아버지 생각이 더욱 많이 났다. 체호프의 단편소설 「우수」를 읽으며 나는 기억 속의 아버지와 참새가 떠올랐고, 그러자 새로운 가능성의 실마리가 저절로 모습을 드러냈다. 아버지는 ‘말을 하려 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아무도 귀를 기울여주지 않는 사람’이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이었다. 아버지는 새롭게 만들어내야 하는 존재라는 점에서도 이야기 속 인물과 비슷했다. 시가 상자에 모아놓은 1달러짜리 은화.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발행된 『리더스 다이제스트』. 제복. 담배 냄새와 멘톨 향과 장미수 향이 섞인 체취. 그런 것들만으로는 아버지를 만들어낼 수 없다.
---p.43~44 아버지가 우리에게 동떨어져 보였던 만큼 우리 또한 아버지에게 동떨어진 존재로 비쳤을 것이다. 아버지에게 우리는 언제나 ‘타인’이었을 것이다. 여자들. 악귀들. 다른 악귀들과 다를 바 없었다. 아시아계 사람의 얼굴을 구분하지 못하는 악귀들. 중국요리는 무조건 잡탕 볶음인 줄만 알고 중국 관습은 뭐든 농담거리쯤으로 삼는 악귀들. 그 공포를 나는 나이를 훨씬 더 많이 먹은 후에야 뼛속 깊이 깨달았고, 아버지는 그전에 이미 세상을 뜨고 없었다. 그리고 그 깨달음은 깊숙이, 몹시도 고통스럽게 파고들었다. 과녁을 찾은 화살처럼. ---p.44~45 미시즈 윈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나뭇가지처럼 깡마른 그녀는 턱이 뾰족하고 눈이 우묵했다. 그리고 내 담임선생님이었다. 어머니가 흉내내는 미시즈 윈의 모습은 꼭 동화책에서 나온 마녀 같았다. “따님이 그러더군요. ‘저는 첫번째 전생에서 토끼였고, 두번째 전생에서는 나무였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하고 다닐 나이는 지난 것 같습니다만.” 그러고 나서 어머니는 자기 목소리를 흉내냈다. 파란 눈을 동그랗게 뜨고서, 순진하기 그지없게. “저희 딸이 전생에 진짜 토끼였을지도 모르잖아요?” 아, 그런 어머니를 내가 얼마나 사랑했던지. ---p.66 사랑이란 뭘까? 요가에는 이런 식의 수행이 있다. 먼저 눈을 감고 눈부시게 환한 흰색 빛을 떠올린다. 뒤이어 어떤 사람을 떠올리고 그 빛을 그 사람에게 보낸 다음, 빛이 쏟아져내려 그 사람을 감싸고 보호하는 광경을 상상한다. 나는 그 수행을 할 때마다 어김없이 눈물이 철철 흘렀다. ---p.156 수업이 끝나고 집에 돌아갈 때는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다. 발레라는 세계의 모든 것이 현실의 삶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여자아이에게 딱 들어맞았기 때문이었다. 발레 무용수가 뿜어내는 딴 세상 존재 같은 아우라는 수녀에게서 느껴지는 분위기와 비슷했다. 발레에 끌리는 사람은 규율과 훈련을 바라게 마련이다. 노력하는 발레리나는 완벽이라는 것이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훌륭한 무용수가 순수한 아라베스크를 구현하는 모습을 보면, 적어도 육체는 완벽을 이룰 수 있다고 믿게 된다. 균형, 대칭, 동작, 형태-한마디로 하면 예술-그 모든 것이 첫날 그 교습소에 있었다. 발레의 고전 기본자세들은 내가 보기에 자연계의 어떤 존재 못지않게 아름다웠다. 자연계를 많이 둘러봐서 그렇게 느낀 것은 아니었다. 그때껏 나는 임대아파트 단지 바깥의 세상은 별로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발레에 관해 한 가지는 분명히 말할 수 있었다. 발레는 임대아파트 단지에서 보면 세상의 반대편 끄트머리에 존재한다는 사실이었다. ---p.163~164 나는 그 모든 것이 마음에 쏙 들었다. 규칙, 의례, 거기다 태만하거나 느슨한 태도는 조금도 봐주지 않는 엄격함까지도. 물론 내가 받은 가정교육에도 권위주의는 깃들어 있었다. 하지만 발레교습소에서는 모든 규칙에 목적이 있었다. 나에게 발레는 마침내 중요한 존재로 여겨진다는 것을 의미했고, 또 스스로를 중요한 존재로 여겨도 좋다고 허락받는다는 것을 의미했다. 내 삶의 다른 면면에서는 끊임없이 훼손당한다고 느꼈던 존엄을 일부나마 되찾아주는 것이기도 했다. ---p.164~165 잘 차린 식탁 앞에 둘러앉은 화목한 대가족. 말끔하게 치워진 넓은 집. 개 한 마리. 마당. 다시 말하지만 오래전에는 나도 그런 꿈을 꿨을 테지만, 이내 다른 꿈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방 한 칸. 의자, 책상, 침대. 뜰이 내다보이는 창문. 음악. 책. 혼자서도 품위 있게 사는 법을 가르쳐줄 고양이 한 마리. 남자가 들렀다가 돌아갈 수는 있어도 눌러살지는 않는 방. 나는 아직 십대였을 때부터 그런 방을 꿈꿨다. 흔들거리는 기다란 복도의 끄트머리에서 나를 기다리는 그 방이 나에게는 보였다. ---p.209 마음만 이유가 되라는 법은 없다. 세상에는 ‘신체상의 이유로’라는 뜻의 단어를 보유한 언어가 틀림없이 존재할 것이다. 몸. 우리에게 몸을-몸의 아름다움을, 그리고 몸이 지닌 이상적인 감정 표현 능력을-가장 분명히 인식시키는 것은 다름 아닌 춤이다. 그리고 몸에 품위를 부여하기로 따지자면 발레만 한 것도 없다. 발레는 몸을 여는 예술이고(턴 아웃은 사타구니와 허벅지를 열어젖히는 동작에 다름 아니다), 걸작 발레의 주역 안무는 발레리나가 비단 몸뿐 아니라 온 존재를 사랑 앞에 열어젖히는 춤사위로 가득하다. 발레 극장에 가서 〈지젤〉의 주인공 지젤과 〈백조의 호수〉의 오데트,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리엣,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오로라를 잘 보라. 그러면 깨달을 것이다. 오롯이 몸이 되고 싶은 소망을, 몸짓이라는 언어로 꾸는 꿈을, 말로는 결코 다다르지 못하는 순수성을(토마스 만에 따르면 “말은 신비의 숙적이다.”). ---p.209~210 만약 춤을 추지 않았다면 내 사랑의 방식은 지금과 달랐을 것이다. 그리고 나의 진정한 열망은 사랑하는 여자가 되는 것이었다. 그것은 다른 열망들을 꺾고 그 밖의 모든 목표 앞에서 나를 막아섰다. 사랑에는 충족의 가능성뿐 아니라 모험과 위험의 가능성도 있지만, 나는 적어도 사랑할 때는 두렵지 않았다. 괴로워하는 것도, 괴롭히는 것도. 사랑과 괴로움은 적어도 두 가지 이상의 언어에서 같은 말이다. 그래서 나는 절벽에서 몸을 던졌다. 남자의 마음을 향해 스스로를 투창처럼 던졌다. ---p.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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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든 가족이라는 세계,
그 상처의 근원을 들여다보는 이토록 내밀한 문학적 탐구 “‘나를 이룬 것’과 ‘내가 이룬 것’ 사이를 오가는 작가의 잰 손놀림을 바삐 훔쳐보며 나는 이런 것들을 다시 생각한다. 자신을 묶고 지탱해온 뿌리 같은 밧줄들 사이에서도, 그 밧줄이 팽팽해지거나 느슨해지는 사이사이마다 생겨나는 나 자신의 갈래, 나 자신의 목소리, 내 이야기 같은 것들을. ‘그건 원래부터 내 안에 있었’다고 말하고 싶은 것들, 그리고 거기에 힘을 얹어주는 신의 숨결 같은 것을.” _김화진(소설가) 이 소설은 총 네 개의 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 「장」과 2부 「크리스타」는 각각 화자의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기록으로, 본래는 독립된 단편으로 집필되었던 글들이다.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적 배경을 지닌 두 사람의 이야기, 불화하던 두 세계는 이 책에서 나란히 한데 엮이며 폭발적인 긴장과 힘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1부와 2부에서 심겨진 씨앗들은 화자의 성장담과 이후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3부 「신의 숨결에 날리는 깃털」과 4부 「이민자의 사랑」으로 이어지며 미학적인 완성을 이룬다. 서로 다른 언어와 상처를 품은 가족 구성원들에 대한 탐구는 그 속에서 자란 화자 ‘나’의 이야기로 이어지며, 한 여성이 소통 불가능한 세계에서 발레라는 예술로 스스로를 구원하는 이야기, 성장 배경의 트라우마가 사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성찰로 확장된다. 1부 「장」은 화자가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단편적인 기억과 정보들을 추적한 기록이다. 화자가 아버지의 과거나 내면에 대해 알고 있는 사실들은 그리 많지 않다. 중국계 파나마인인 아버지는 말이 없고 과묵한 사람이었다. 영어가 서툴러 길게 말하는 법이 없었고, 동양인을 무시하는 풍조 속에서 가족들 사이에서조차 소외당하곤 했다. 화자는 아버지에 대해 자신이 알지 못하는 수많은 빈칸들에 대해, 숨을 거둘 때까지 그가 평생 동안 서툰 언어와 침묵 속에 가만히 가둬두고 있었던 부분들에 대해 생각한다. 그리고 아버지는 어쩌면 “말을 하려 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아무도 귀를 기울여주지 않는 사람”이 아니었을까 하는 의문에 도달한다. 2부 「크리스타」는 화자의 어머니에 대한 회고이다. 일평생 아버지를 원망하고 무시하며 살았던 어머니는 “스스로를 인생에 속은 사람으로 여겼다.” 언제나 고향인 독일을 그리워했고, 늘 벗어나고 싶어했던 빈민가의 임대아파트 단지를 거의 평생 동안 전전하면서 살았다. 무뚝뚝하고 날이 서 있던 어머니의 사랑은 때로는 속정 어린 다정함이었으나 때로는 가학이기도 했다. 집안엔 대체로 긴장이 가득했고, 폭력과 욕설이 끊이지 않았다. 한참 성장하고 나서야 화자는 “누구나 머리 위에 칼이 매달려 있는 기분으로 사는 게 아니었”다는 사실을 뼈아프게 자각한다. 3부 「신의 숨결에 날리는 깃털」에서 화자는 답답한 현실을 벗어나 ‘발레’라는 비현실 세계로 도피하던 소녀 시절을 이야기한다. 학교가 끝나면 집에 돌아가지 않고 발레 수업에 갈 수 있다는 사실이 일상의 유일한 위안이 되어주던 시절이었다. 발레는 화자가 무용수로서 “비록 잠깐 동안이나마 세상이 단순한 곳이자 기하학처럼 꾸밈없고 명료한 곳이라고 믿을 수 있”게 해준 세계다. 또한 “스스로를 중요한 존재로 여겨도 좋다고 허락받는다는 것” “내 삶의 다른 면면에서는 끊임없이 훼손당한다고 느꼈던 존엄을 일부나마 되찾아주는 것”을 의미하기도 했다고 고백한다. 4부 「이민자의 사랑」은 화자가 미국 이민자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교사로 일하던 시절 만난 러시아계 이민자 남성과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그는 유부남인데다 알코올중독과 마약 전력, 범죄 경력도 있는 남자지만, 화자는 계속 그와 헤어질 것을 고민하면서도 만남을 지속한다. 그가 외국인이 아니었다면, 그의 영어 억양이 서툴지 않았다면 그를 만나지 않았으리라는 생각을 한다. 화자는 그의 서툰 영어를 교정해주고, 그가 ‘밋밋한’ 영어보다 훨씬 ‘풍요로운’ 언어라고 주장하는 러시아어를 그에게서 배우는 상상을 한다. 그리고 과거의 자신처럼 임대아파트 단지의 이민 가정에서 매일 싸우는 부모 밑에서 살아가는 그의 딸의 모습을 상상하곤 한다. 각각의 이야기들은 서로의 의미를 확장하며 하나의 완결된 서사를 이룬다. 서로 분리된 듯하면서도 긴밀한 영향을 주고받는 글들로 이루어진 이 책의 독특한 형식은 이 작품만의 강렬한 미학을 탄생시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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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 대해 알기’란 모두에게 주어진 삶의 미션일까? 이 소설의 화자 ‘나’는 가족에 대한 기억을 찬찬히 되짚어나간다.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해 알고 있는 사실들, 나름대로 이해한 것과 끝내 이해하지 못한 것, 그들의 기원과 유전, 고향과 언어, 그것이 미친 영향들을 더듬어가다보면, 우리는 다시금 ‘나’에게로 돌아오게 된다. 발레를 배우는 일이 집에 돌아가지 않을 수 있는 기회가 되어주어 기뻤다고 말하는 소녀에게로. 시그리드 누네즈의 인물들은 모두 얼마간 “세상의 일부가 되는 동시에 세상에서 지워지는 일이 가능하”게 하는 예술의 가능성으로부터 희망을 얻고 자신을 갖게 되는 인물들이다. ‘나를 이룬 것’과 ‘내가 이룬 것’ 사이를 오가는 작가의 잰 손놀림을 바삐 훔쳐보며 나는 이런 것들을 다시 생각한다. 자신을 묶고 지탱해온 뿌리 같은 밧줄들 사이에서도, 그 밧줄이 팽팽해지거나 느슨해지는 사이사이마다 생겨나는 나 자신의 갈래, 나 자신의 목소리, 내 이야기 같은 것들을. “그건 원래부터 내 안에 있었”다고 말하고 싶은 것들, 그리고 거기에 힘을 얹어주는 신의 숨결 같은 것을. - 김화진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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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내가 보기에 미국문학사에 몇 안 되는 실로 위대한 데뷔작이다. 토니 모리슨의 『가장 파란 눈』이나 필립 로스의 『굿바이, 콜럼버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작품이며, 누네즈가 2018년에 발표한 『친구』와 2020년에 발표한 『어떻게 지내요』의 토대가 되기도 했다. - 수전 최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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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네즈의 문장은 그녀가 숨이 막힐 정도로, 거의 잔인하다 싶을 정도로 충실하게 묘사하는 발레와 매우 닮았다. 차곡차곡 긴장을 쌓아올리다가 마침내 스스로를 비틀어 열어젖히는 문장, 그러면서도 형식적인 순수함을 변함없이 유지함으로써 파괴된 듯하면서도 동시에 온전해 보이는 문장이다. - 수전 최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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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되지 못한 이민자들의 축복받지 못한 아이에 대한 이 서늘하고 독보적인 이야기는, 우리를 ‘혼혈’이라는 특수성을 넘어, 심지어 ‘미국’이라는 경험마저 초월하여 정체성과 사랑이 지닌 깊은 역설 속으로 이끈다. 고전적이면서도 전복적이고, 가차없으면서도 회복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는 소설.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는 즐거움을 가득 선사한다. - 조너선 프랜즌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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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솔직하고 고통스러우며, 거의 가혹할 정도로 객관적인 책이다. 주인공의 중국인 아버지, 독일인 어머니, 그리고 러시아인 애인은 미국 이민자들의 각기 다른 운명을 상징한다. 많은 독자들이 꼭 읽어야 할 소설이다. - 하진 (시인,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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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범한 재능을 지닌 작가의 강렬한 소설. - 뉴욕 타임스 북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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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범하면서도 때로 마음을 휘젓는 인물 묘사. 누네즈의 언어는 시종일관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며, 결코 감상주의로 기울지 않는다. -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북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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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성적 어긋남에 대한 지적이고 가슴 아픈 탐구. 과장도 기교도 없는 압도적인 설득력. 이 소설의 모든 단어 하나하나를 진실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 애틀랜틱 먼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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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 개인적 정체성의 관습적인 범주에서 벗어난 주변부의 삶을 탁월하게 그린 역작. 낯선 빛으로 가득 차 있고, 분노와 애정 사이에서 위태롭게 진동하는 놀라운 책. -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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