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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 (TU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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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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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끝이자 시작이었던 사건
사건 1일 전
사건 당일
사건 1일 후
사건 2일 후
사건 3일 후
사건 4일 후
사건 5일 후
사건 6일 후
사건 7일 후
사건 8일 후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

소설을 비롯해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을 쓰고 있다. 장편소설 《연옥의 수리공》, 《나는 실수로 투명인간을 죽였다》, 《지옥의 설계자》를 펴냈다. 단편소설 〈화촌〉, 〈편의점의 운영원칙〉, 〈이 방에서 1년 버티면 1억〉 등을 발표했으며, 앤솔러지 《지구 종말 세 시간 전》에 시나리오 〈강신〉을 수록하였다. 제8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우수상, 제1회 K-스토리 공모전 미스터리 부문 최우수상, 2022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스토리 부문을 수상하며 SF, 미스터리, 호러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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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52쪽 | 110*188*11mm
ISBN13
9791172134310

책 속으로

생긴 건 늑대였지. 하지만 알아볼 수 없었던 거요. 내가 아는 동물이라는 느낌이 도무지 안 들더라는 거지. 그래서 전문적으로 배운 양반들은 놈을 어떻게 볼지 궁금했던 거요.
--- p.21

시야가 핑그르르 도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은 건 그때였다. 너무나 절망한 나머지 현기증이 온 걸까. 하지만 일반적인 어지러움과는 확실히 달랐다. 그때 나는 유체 이탈이라 불리는 현상을 경험했다. 생전 처음 느끼는 감각이었다. 내 모습을 내 몸 밖에서 보게 된 것이다. 그것도 각기 다른 각도에서 두 번씩이나.
--- p.36

영혼이 바뀐 이후 생긴 갈등 때문에 살인이 일어난 게 분명해 보였지만, 공권력이 부재한 까닭에 제대로 된 수사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사람들은 이런 식으로 은폐된 폭력과 살인 행위가 엄청날 것이라고 입을 모아 이야기했다.
--- p.63

황당한 사태를 겪는 와중에도 희망만이 사람들을 살게 하는 힘이었다.
--- p.76

고상철을 납치하자. 죽지 않을 정도로만 목에 상처를 낸 다음에 인위적으로 그날과 똑같은 상황을 만드는 거야. 그때의 연쇄 작용을 거꾸로 한 번 더 일으키면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올지도 몰라.
--- p.82

폭력 행위에 대한 죄의식이나 망설임은 전혀 없었다. 모두가 안개 속에서 엉뚱한 곳을 더듬고만 있을 땐 확신을 가진 자가 망설이지 말고 나서야 한다. 그것이 공동체를 위한 윤리라고 생각했다. 내 행동에 과학적 근거는 아무것도 없었지만 옳은 길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학자로서의 판단이 아니라 위기에 몰린 한 인간의 직감이었다.
--- p.91

대통령은 어디 있는가? 총리는? 민기와 원희는? 엄마는? 모두 알 수 없는 몸에 들어가 새 인생을 살아가고 있겠지. 모든 일이 너무나 아득하게 느껴져 꿈만 같았다.
--- p.138

반성을 해도 인간의 몸으로 하고 싶었는데. 내 눈에선 실로 닭똥 같은 눈물이 샘솟았다.
--- p.139

온 지구를 뒤져서라도 놈을 다시 찾아야 한다. 온 동물을 대상으로 한 영혼 셔플을 다시 일으켜야 한다.

--- p.145

출판사 리뷰

“황당한 사태를 겪는 와중에도
희망만이 사람들을 살게 하는 힘이었다”

천벌인가, 전쟁의 서막인가, 외계의 침공인가
위기에 빠진 인류를 위해 한 번 더 영혼 셔플!


국제생물종보존협회 연구팀의 고상철 박사는 어느 날 강원도 월면산에서 멸종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 야생 늑대를 포획한다. 그런데 연구소로 돌아가는 길에 늑대의 눈이 신묘한 색으로 빛나면서 수도권과 강원도 일대의 사람들 영혼이 무작위로 뒤바뀌는 사태를 겪는다. 급작스러운 영혼 셔플로 인해 정부 차원에서는 긴급구호체계가 발동되지만 무질서한 상황을 틈타 곳곳에서는 절도와 폭력, 살인 등의 소요가 끊임없이 발생한다. 정규 방송과 라디오도 멈춘 상황에서 박사는 개인 방송과 SNS에 올라오는 정보들을 통해 재난의 원흉을 찾아낸다. 영혼이 바뀐 사람들에게 이 사태를 수습할 수 있다며 거짓으로 선동하는 고상철 박사, 바로 자기 자신을 말이다. 결국 박사는 자기 몸에 늑대의 영혼이 들어갔음을 알게 되고, 한 번 더 영혼 셔플을 일으키기 위해 그를 납치하기로 마음먹는데…….

우여곡절 끝에 박사는 자기 몸에 들어간 늑대를 생포하기에 이른다. 연구소에서 그날과 동일한 상황을 연출하며 다시금 영혼 셔플을 일으키는 데 성공한다. 그렇지만 예상치도 못한 변수가 끼어드는 바람에 두 번째 영혼 셔플은 한국을 넘어 전 지구적 사태로, 인간뿐 아니라 뇌를 가진 모든 동물에게 번지고 만다.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엉망진창이 된 세계에서 박사는 과연 세 번째 영혼 셔플을 일으켜 멸망 위기에 처한 인류를 구해낼 수 있을까.

《영혼 셔플》은 예측불허의 서사로 읽는 내내 눈을 뗄 수 없을 만큼의 흥미진진함을 자아낸다. 작가가 “내가 만들어낸 이야기 중 가장 엉뚱한 방식으로 결론에 도달한 작품이었기에 쓰는 과정이 무엇보다 재미있었다”('작가의 말')라고 밝혔듯 기막힌 재난 사태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전개와 유머러스함으로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영혼이 뒤바뀌는 일이 광범위하게 발생했을 때의 사회적 혼란상을 핍진하게 묘사하며, 몸이 달라져도 '나'가 여전히 '나'로 존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철학적 고민과 성찰 또한 불러일으킨다.

내가 할 수 없다면 이 지식을 어떻게든 전승해서 후대의 후대의 후대에서라도 반드시 지구를 원상 복귀해야 할 것이다. 내 평생에 걸쳐 연구할 과제가 생겼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들뜨기까지 했다. 영혼이 존재하든, 존재하지 않든 이제는 신경 쓰이지 않았다. _145쪽

턴 시리즈 소개

지금 가장 새로운 이야기로의 가뿐한 귀환, 턴(TURN)은 한겨레출판과 리디가 공동 기획한 장르 소설 시리즈입니다. SF, 스릴러, 미스터리, 오컬트 등 다채로운 소설을 통해 이야기 본래의 재미와 가능성을 꿈꿉니다. 이야기의 불빛이 켜지면 새로운 세계에 도착합니다. 한계 없는 턴의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TURN 01 조예은 《입속 지느러미》
TURN 02 강민영 《식물, 상점》
TURN 03 설재인 《그 변기의 역학》
TURN 04 청예 《낭만 사랑니》
TURN 05 김달리 《플라스틱 세대》
TURN 06 정이담 《열세 번째 계절의 소녀들》
TURN 07 전건우 《더 컬트》
TURN 08 조영주 《마지막 방화》
TURN 09 이수현 《사막의 바다》
TURN 10 유진상 《전환기관》
TURN 11 가언 《새벽의 의뢰인》
TURN 12 경민선 《영혼 셔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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