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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쿨Cool
어떤 쿨Cool ―멜랑콜리와 나르시시즘 시에서 하위 문화는 가능한가 ― 하위 문화와 반역들 모니터 킨트와 국경 위의 소녀들 ― 모니터의 안과 밖 기괴하고 새로운 어휘 사전 ― 다중주체 몸 속의 무덤, 도시의 환각 ― 문명 검은 환영이라는 시적 현실 ― 환영 감각의 극단과 형식의 아라베스크 ― 감각과 형식 이상하고 낯선 계시 ― 계시 몸 속의 경전 ― 몸 낯선 상징 ― 상징 문명의 멀미에 대한 한 보고서 ― 도시 풍경 2부 웜Worm 완벽한 멸망을 꿈꾸다 ― 소멸 깊고 순결한 산도産道 ― 우주와 몸 독기와 화기 사이 ― 감염 내 몸 속의 검은 잉크가 다 마르기 전에 ― 언어 치사량의 사랑과 고독 ― 고독 고행자와 익살꾼 ― 고행 고독과 몽유의 형식 ― 몽유 심미적 인식과 사상 ― 사상 직관과 존재 ― 직관 우수와 파문 ― 우수 세상 이탈의 한 틈새 ― 이탈 낭만적 호명 ― 소통_ 숭고한 쓸쓸함에 대하여 ― 안쓰러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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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김환태비평문학상을 수상하게 된 김용희 교수의 문학 평론집『쿨Cool & 웜Worm』이 도서출판 작가에서 출간되었다.
저자는 1946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2년 《문학과사회》 겨울호를 통해 문학평론가로 데뷔했으며, 주요저서로 연구서 『정지용 시의 미학성』 『한국 현대 시어의 탄생』, 문학평론집 『천국에 가다』 『페넬로페의 옷감짜기-우리 시대 여성 시인』 『순결과 숨결』 『꿈이었을까』, 영화평론집 『천개의 거울 』, 문화평론집 『기호는 힘이 세다』 『우리 시대 대중문화』, 장편소설 『란제리 소녀시대』 등이 있다. 저자는 이번에 펴내는 『쿨Cool & 웜Worm』의 머리말을 통해 “사람들은 더 이상 착하기를 원치 않는다. 착하다니? 과거 시대 미덕으로 칭송되던 ‘겸양’은 더 이상 우리시대 종교가 될 수 없다. 사람들은 ‘나쁜 남자’를 좋아하고 ‘팜므파탈’을 좋아한다. 집단적 온정주의보다 개인적 내적 감수성을 소비한다. 새로운 반역의 세대가 도래했다.”고 말한다. 이 책의 1부 「1부 쿨Cool」에서는 ‘쿨’ 세대인 1970년산, 1980년산 세대들의 엽기와 잔혹, 동성애와 그로테스크한 피의 한 풍경을 전달한다. 11편의 평론 속에 나오는 이들은 아예 현실적으로 냉담한 히피적 낭만성과 ‘뽀다구’나는 멜랑꼴리를 뿜어내기도 한다. 영적인 자연이 사라진 비정한 도시에서 삶은 젊은이들에게 좀 더 ‘담담한 열정’의 한 방식을 요구하는지 모른다. 텔레비전-자궁 속에서 모니터 킨터로 살아가기(유형진), 야구장에서 날아가는 플라이 아웃을 지켜보면 서서히 다리가 사라지는 듯 가벼워지는 현실감(여태천), 식당에서 애인과 밥을 먹고 결별하는 통제된 슬픔의 이별……. 깃발이니 조국이니 사창가니 유년의 골목길이니 하는 것들, 더 이상 믿었던 혁명은 결코 오지 않을 것이라고, 차라리 모호한 휴일의 일기예보를 믿겠다(심보선)고 젊은 허무주의자는 뇌까리고 있다. 또한 이러한 진지한 회의주의, 쿨한 ‘개인주의’ 너머에 사색과 고독이라는 웜의 세계가 있다. 2부 「웜Worm」에서는 삶에 뭔가가 있을 거라고 ‘아직도’ 믿고 있는 자들. 삶이 부려놓는 적막함, 혹은 죽음, 혹은 불멸이라는 시간의 분비물 속에서 죽음을 팔아 광기를 얻고 다시 광기를 팔아 불멸을 얻으려는 정신적 고투(조용미)의 현장 등을 찾아볼수 있는 13편의 비평이 묶여있다. 정신적인 것들을 찾으려는 모든 안간힘은 시간과의 싸움처럼 어떤 헛된 고뇌의 시작인지 모른다. 그러나 존재 너머의 세계, 미지의 비밀로 감싸인 존재에 대한 탐구는 곧 삶이란 소화기관으로 재빨리 흡수되는 자기 자신을 어느 집중의 시간에 붙들어 매는 순간이기도 하다. 생은 여전히 구절양장인 것이다. 우리는 여전히 격렬한 상처의 현장에 있다. 시인은 그 지독至毒을 견디며 자기자신을 과녁 삼아보라고 한다(손택수). 그리고 다시 평화와 화해의 밥을 해먹어 보자고. 쌀과 불과 물의 평화로운 화해 속에서 “불을 다치지 않게” 켜 놓자고. 시인은 기어이 따뜻한 고봉밥 한술을 화해의 목구멍 속으로 밀어 넣는다. 이렇게 이 평론집에는 두 개의 세계가 있다. 쿨Cool & 웜Worm의 시학, 서늘한 열정의 개인주의와 따뜻한 교신의 추구. 그러나 두 개의 세계로 나뉘었다고 해서 서로가 서로를 밀고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쿨은 웜을, 웜은 어떤 쿨을 상상하고 있는지 모른다. 격정의 환희와 절망이 성적으로 밀통하듯, 지극히 개인주의적 감수성 속에 복합적인 정서주의가 요동치고 있다. 사랑에 대한 극단적 냉소가 사랑 과열분자의 징표인 셈이다. 어떤 해방을 향해 혹은 김수영이 말하는 ‘자유’를 향해, ‘고통’과 ‘설움’을 향해 우리 모두는 나아가는지도 모른다. 저자는 이 두 개의 시세계가 어떤 고독을, 어떤 기원을 향해가는 변증법적 존재 운동 안에 함께 놓여 있다는 생각을 한다. 김병익(문학평론가)은 “그녀는 연역과 귀납이 자유롭고 사유와 감성이 풍요한 글쓰기를 통해 인간의 까다로운 증상을 분석하고 문화의 착잡한 현상을 비평한다. 이때 그의 ‘쿨’과 ‘웜’은 서로 자리를 바꾸기도, 경계를 넘기도, 모습을 합치기도 하며 뫼비우스의 띠처럼 세상의 겉과 속, 말의 안과 밖을 하나의 지평으로 돋구어낸다. 여기서 우리는 비평가 김용희의 차가운 인식을 읽고 젊은 여류의 뜨거운 시선을 느낀다.”고 평한다. “모든 이데올로기에서 정신적 도주를 시작하고 폭력과 죽음에 전율하기 시작했다. 좀더 심오하게 쾌락적이고 초연한 듯하면서도 열정적인 자기도취의 스타일, ‘쿨’이 나타나게 된 것”이라고 말하는 『쿨Cool & 웜Worm』저자 김용희 교수는 현재 평택대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김달진문학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