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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序)
강호란도로 서찰을 전하다 분노하는 효룡 넘겨진 선택 잠입하라! 어머니들 연화기 휘날리며 색마(色魔)가 간다! 얼어붙어 있는 검 형산일응(形山一鷹), 선녀들을 만나다 풍어(豊漁)들의 역습 현녀강림(玄女降臨)! 긴장된 동행 관계 남대문을 열어라 깃발을 올리다 무한의 밤 다가오는 위험 불꽃[炎]의 쌍둥이 염도와 빙검 대 구천현녀 건곤일월합격진 흑천십비(黑天十碑) 굉천(轟天), 움직이다 비류연과 그 일당들의 좌담회 |
劍流魂, 본명: 목정균(睦正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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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序) · 그치지 않는 비
쏴아아아아아아아아!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다.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듯이. 빗줄기가 땅을 때리는 소리가 고막을 세차게 울린다. 나백천은 하늘을 바라보았다. 쏴아아아아아아아! 비가 미친 듯이 그의 얼굴과 몸을 때린다. 검을 쥔 오른손은 풀 속에 잠겨 있었고, 그의 왼손은 그의 가슴께에 놓여 있었다. 현재 그는 풀밭에 누워 있는 상태였다. 주위에는 나무들이 그를 빙 둘러싸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누운 이 공간만은 마치 숲 속에서 도려내어진 듯 텅 비어 있었다. 그 많은 나무들 중 단 한 그루도 그의 우산이 되어주지 못하고 있었다. 잠시 왼손을 들어본다. 붉은 피가 가득하지만, 떨어지는 빗물에 금방 씻겨 나간다. 자신의 피다. 또다시‘그때’입은 상처가 터진 것이다. 벌써 몇 번째일까? 상처가 아물 시간조차 없었다. 쏴아아아아아아. 비가 미친 듯이 내려 전신을 때린다. 몸이 차가워지고 있었다. 움직여야 했어. 어서 이 자리에서 움직여야 했다. 그는 오른팔을 들어보려 한다. 그러나 검이 만 근이라도 되는 듯 꿈쩍도 하지 않는다. 다리마저 움직이지 않는다. 몸이 납덩이처럼 무겁다. 땅속으로 파고들어 갈 것만 같다. 얼마 만일까? 이토록 지독하게 부상을 입고 땅바닥에 누운 채 꼼짝도 못하게 된 것은. 눈꺼풀이 무거워진다. 점점 더 눈이 감긴다. 피곤하다. 지독히 피곤하다. 잠을 자고 싶구나……. 눈꺼풀이 다시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한다. 비가 눈에 들어왔는지, 눈앞이 안개라도 낀 것처럼 뿌옇게 흐리다.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을까…….’ 정천맹주씩이나 되는 자가 이름없는 들판에 누운 채 이게 대체 무슨짓이란 말인가. ‘꼴사납군.’ 그런 말을 들어도 할 말이 없을 정도다. 정말 꼴사납다. 피곤하다. 오늘은 더 이상 추적이 없겠지……. ‘그 일곱이 이렇게까지 강하다니…….’ 피곤하다. 잠이 온다. 의식이 점점 더 멀어져 가고 있다. 몸에서 무언가 빠져나가고 있었다. 자고 싶다……. 눈이 감긴다. 캄캄한 암흑이 찾아온다. 차가운 비도 더 이상은 그의 의식을 깨우지 못한다. 시야 안을 서서히 번져 가는 어둠, 그 어둠 속에서 한 사람의 얼굴이 보였다. ‘예린아…….’ 너의 웃음을 보고 싶었는데……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