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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갭
강자와 약자의 심리 하이퍼 파워 포스트모던 파라다이스 미국이 만든 세계 아직도 '서방 세계'가 존속하는가? 헤게모니에 적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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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무기라고는 칼 한 자루밖에 없는 사람은 숲 속을 배회하는 곰을 용인할 만한 위험으로 치부할 수도 있다. 그 대안인 칼 한 자루로 곰을 잡는 일이, 납작 엎드린 채 곰이 덤벼들지 않기를 바라는 것보다 실제로 위험 부담이 클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같은 사람이 소총을 갖고 있다면 용인 가능한 위험의 내용을 달리 판단할 가능성이 많다. 소총을 갖고 있다면 곰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을지도 모를 그런 위험을 굳이 무릅쓸 이유가 없지 않겠는가? 그런 경우에는 곰을 찾아내서 제거한 다음 편안하게 살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
--- p.57~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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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파란 많은 과거를 청산하고 평화와 상대적 평화를 추구하는 파라다이스, 즉 칸트가 말하는 “영구 평화”가 실현된 세계로 들어서고 있는 것이다. 한편 미국은 (과거 사건의 연속체로서의) 역사 속에 계속 매몰된 채 홉스가 말하는 무질서한 세계, 즉 국제 법규에 의지할 수 없고 참된 안전 보장과 방위, 자유주의적 질서의 증진은 여전히 군사력의 보유와 활용에 좌우되는, 그런 세계에서 파워를 행사하고 있다. 오늘날 중요한 전략적, 국제적 문제에서 미국은 화성 사람이고 유럽은 금성 사람인 양 판이한 인식을 보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p.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