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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의 액세서리도, 프라다 핸드백도 겨루지 못할
지상에서 하나뿐인 ‘안젤리니 구두’를 만드는, 뉴욕 알파걸의 일과 사랑 나는 단순한 구두장이가 아니라, 세상에 자신에 관해 무언가를 표현하려는 손님을 위해 특별한 구두를 창조하는 사람이다. 내 일은 그 메시지를 전달하는 일이며, 일상에서 의미를 발견하는 일이다.(p.223 『베리 밸런타인 천사의 날개를 달다 2』) 하루 24시간 동안에도 유행이 쉼 없이 바뀌는 첨단의 도시, 뉴욕 맨해튼. 그 한복판에 자리한 이탈리안 명품 수제화 전문점 ‘안젤리니’는 100여 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지적이고 매력적인 골드미스 ‘밸런타인 론칼리’는 가업인 안젤리니 구둣가게를 물려받을 준비를 하던 중 우연히 만난 고급 레스토랑의 요리사 ‘로만 팔코니’와 사랑에 빠지고, 구두 디자이너로서의 꿈을 키워 나간다. 그러나 대량생산되는 저렴한 구두들과 시시각각 유행을 좇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안젤리니 구둣가게는 폐업 위기를 맞는다. 최고급 명품 백화점 ‘버그도르프’의 쇼윈도 경쟁에 참여할 기회를 얻은 밸런타인은, 자신의 꿈과 미래인 안젤리니를 구원할 새로운 디자인과 신기술, 최고의 재료들을 찾아, 명품의 본고장 이탈리아로 향한다. 토스카나, 나폴리, 카프리 섬 등을 오가며 다양한 구두 장인들을 만나 올곧은 장인 정신, 전통과 현대를 조화하는 시각, 세계 초일류의 기술 등을 체득하고 뉴욕으로 돌아온 밸런타인. 내게 빵 부스러기를 찾는 성가신 갈매기는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내게 보이는 것은 깨끗한 흰색의 색조 위에 대담한 하얀색 점들이 찍힌 검은 깃털이 달린 모습이다. 구두다. 내게 보이는 것은 정오의 햇살이 가득 쏟아지는 돌담이 아니라, 황금빛 광택이 도는 특별한 회색이다. 가죽이다. 내게 보이는 것은 검은 울타리를 타고 올라가는 덩굴의 마디가 아니라, 숲 속 녹색 벨벳과 검은 가죽 레이스다. 부츠가 된다. 내게 보이는 것은 구름이 떠 있는 푸른 하늘이 아니라, 수가 놓인 실크 한 필이다. 내게 보이는 것은 광장을 지나는 새 신랑이 집에 있는 새 신부에게 가져가는 핑크 작약 한 묶음이 아니라, 파티 구두 발등의 보석으로 만든 장식술이다. 장식품인 것이다. (p.223 『베리 밸런타인 천사의 날개를 달다 2』) 그녀는 마침내 전통과 이 순간의 맥박을 자연스럽고도 예술적으로 결합해, 환상적인 꿈의 구두 ‘벨라 로사’를 완성한다. 벨라 로사는 과연 ‘크리스티앙 디오르’, ‘프라다’, ‘베르두라’, ‘푸치’와의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패션의 완성은 바로 구두! 당신은 어디에서 신발을 구입하는가? 아울렛 쇼핑몰 VS. 명품 수제화 안젤리니 구둣가게는 1년에 3천 켤레만 만드는 맞춤 신발 가게이다. 새 가죽과 레몬 왁스, 절단기 오일 등의 톡 쏘는 냄새가 입구에서 반기고, 망치를 두들기는 경쾌한 소리와 마법 같은 다림질 솜씨와 바느질로 행인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명소이기까지 하다. 그러나 아울렛 쇼핑몰에 가면 최신 유행하는 구두를 싸게 살 수 있는데 특별히 맞춤 수제화를 찾을 필요가 있을까. 아울렛 쇼핑몰에서 구두를 구입하는 것과 ‘안젤리니 구두’를 선택하는 차이는 다음과 같다. 조부모님 때부터 가업으로 이어온 안젤리니 구두에는 우아함과 현대적 심플함이라는 안젤리니만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안젤리니 구두는 이탈리아에서 직접 공수해 온 최고의 재료만을 선택해 왔으며, 삼 대째 이어져 온 고풍스러운 기술이 동시대와 교감하여, 장인의 손에 의해 한 켤레, 한 켤레 발현되고 있다. 또한 밸런타인이 물려받은 구두 공정에 관한 십계명이 안젤리니 구두를 유행을 뒤쫓는 아울렛 구두들과 차별성을 띠게 한다. 밸런타인은 여성들이 안젤리니 구두처럼 장인 정신이 살아 숨 쉬는 구두를 구입하는 것은, 단순히 신발을 신는 게 아니라 예술을 추구하는 것과 동일하다고 말한다. 이 순간만큼은 우리 가족과 우리 기술이라는 전통이 주인공이다. 우리 가족이 하는 일이 중심이 되는 순간이다. 이 쇼윈도들은 아름다움과 품질에 대한 우리의 약속과 노력을 보여 주는 것이다. 바늘 한 땀 한 땀, 솔기와 레이스 하나하나, 그리고 접합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손으로 이루어지며, 모든 것이 오직 연습과 기교, 경험, 그리고 정교함에 대한 애착에서 나오는 솜씨에 의해 완성된다. 우리는 손으로 만든다는 것의 개념이 빠르게 퇴색하고 있는 세계에서 인정을 받고 보상을 받았다.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p.305 『베리 밸런타인 천사의 날개를 달다 2』) 한편 안젤리니 구두를 폐업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밸런타인은 버그도르프 백화점 쇼윈도 경쟁에 뛰어드는데, 함께 경쟁하게 된 구두 디자이너들은 크리스티앙 디오르, 크리스티앙 루부탱, 마놀로 블라닉, 도널드 J. 플리쪳, 스튜어트 와이츠먼, 케이트 스페이드, 토리 버치였다. 백화점에서 과제로 내놓은 드레스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어 최고의 구두를 디자인해야 하는 밸런타인은 몇 백만 달러를 마음껏 쓸 수 있는 광대한 자원을 보유한 대기업들과의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동화 속 환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성들을 위한 단 한 켤레의 환상적인 구두를 구현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디자인을 구상하는 밸런타인. 그리고 마침내 밸런타인의 창조적 상상력이 숨을 불어넣고 구두 장인의 손에 의해 형체를 부여받은 환상적인 구두 ‘벨라 로사’가 세상에 탄생한다. 송아지 가죽으로 만든 갑피, 금색과 하얀색을 땋아 만든 장식, 잘 깎아서 미끈하게 빠진 스택트힐, 그리고 돋을새김 가죽으로 만든 발등 등 최고의 재료로 솔기 하나하나에까지 흠잡을 데 없이 완벽히 처리된 ‘벨라 로사’는 모든 디테일 하나하나가 살아 있는 절제된 화려함을 보여 주는 완벽한 구두였다. “그 많은 제출품 중 그 어느 것도 그렇게 활기 있고, 그렇게 힘에 넘치며, 그렇게 과거에 대한 존경과 함께 새로운 시각을 담은 작품이 없었어요. 당신은 정말이지 멋지게 해냈더군요. 벨라 로사를 창조하면서 당신은 전통과 지금 이 순간의 맥박을 아주 예술적으로, 그리고 아주 자연스럽게 결합시켰어요. 사실, 난 경탄하는 중이랍니다.”(p.265 『베리 밸런타인 천사의 날개를 달다 2』) 2010년 영화화 예정, 아름다운 풍광 속 반짝이는 구두들의 향연 「섹스앤더시티」의 감각과 「문스트럭」의 낭만이 이탈리아와 뉴욕에서 만난다! ― 《피플매거진》 마음을 흐뭇하게 해주는 따뜻함과 유쾌함으로 가득 찬 소설들을 발표해 옴으로써 전 세계 수백만 독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애드리아나 트리자니의 『베리 밸런타인 사랑에 빠지다 1』,『베리 밸런타인 천사의 날개를 달다 2』(이하 『베리 밸런타인』)는 현재 시나리오 각색 작업 중에 있는데, 이를 통해 2010년 영화화될 예정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이탈리안 대가족이 만들어내는 왁자지껄한 일상은 시종 따뜻한 유머 안에서 삶의 다양한 빛깔을 보여 준다. 또한 작품 속 밸런타인의 여정을 따라 뉴욕과 이탈리아 도시들을 오가며 다채롭게 채색되는 여러 도시의 풍경화는 보는 이로 하여금 당장이라도 여행을 하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킬 만큼 아름답게 묘사되어 있다. 나는 한 번도 나를 실망시킨 적이 없는 나의 강을 향해 돌아선다. 이 강은 내게 불변의 것이고, 그리고 나의 뮤즈다. 나는 난간에 기대어 웨스트사이드 하이웨이 아래위를 본다. 그 길은 저녁노을 속에서 작은 거울들이 촘촘히 박힌 보라색 인디언 실크 한 필이 펼쳐진 것처럼 보인다. 이것이 내가 사랑하는 강이고, 이것이 나의 집인 도시다. 그래, 시끄러운 곳이다. 하지만 나의 도시다. ……내가 좋아하는 그대로의 나의 도시다. (pp.290~291 『베리 밸런타인 천사의 날개를 달다 2』) 카프리는 파티 모자처럼 티레니아 해의 굽이치는 청록색 물에 씌워져 있었다. 수천 년 전 화산 폭발로 생긴 뾰족뾰족한 절벽이 선명한 보석 빛깔로 펼쳐졌다. 자홍색 수령초가 바위마다 흐드러지게 피어 흐르고, 활짝 핀 보라색 부겐빌레아가 절벽을 따라 넘쳐난다. 에메랄드 물결이 물가를 따라 와인 병에 떨어진 빨간 촛농 같은 윤기 나는 빨간 산호를 드러낸다. (p.162~163 『베리 밸런타인 천사의 날개를 달다 2』) 또한 『베리 밸런타인』에는 안젤리니의 구두들을 비롯하여, 뉴욕 최신 유행 스타일부터 이탈리아 명품 수제화까지 다양하고 이채로운 구두들이 새록새록 등장한다. 각양각색의 인물들이 신은 구두를 묘사한 대목은 화려한 이브닝 샌들부터 심플한 플랫까지 환상적으로 묘사되어 소설을 읽는 재미를 배가 시켜주고, 하나의 가죽이, 한 장의 스케치가 구두장이의 손길에 따라 구두의 형태를 띠어가는 과정을 묘사한 대목도 독자에게 즐거움을 더한다. 로만이 한쪽 무릎을 꿇고서는 내 이브닝 샌들의 리본을 푼다. 글래디에이터 스타일의 은빛 송아지 가죽 샌들로 납작한 하얀색 리본이 내 발목 위까지 묶여져 있다. 내 신들을 벗기는 그의 손의 따뜻함에 척추까지 짜릿해진다. (p.154 『베리 밸런타인 사랑에 빠지다 1』) 무두질 기계의 페달을 돌리자 바퀴가 윙, 소리를 내며 움직인다. 나는 손에 면장갑을 끼고 부드러운 핑크 가죽 펌프스를 장갑 위에 올린다. 다른 손으로는 굽을 감싼 후 구두를 둥근 브러시 사이에 놓는다. 그리고 구두의 발등 부분이 진주 같은 핑크 조개껍데기처럼 될 때까지 무두질한다. (p.200 『베리 밸런타인 사랑에 빠지다 1』) 이외에도 작품 속 미각을 자극하는 뉴욕 레스토랑의 고급 레시피와 맛깔난 이태리 요리들의 향연만으로도 소장할 가치가 충분한 작품이다. 따뜻한 유머와 사랑으로 채색된 다채로운 삶의 빛깔 자신의 일과 사랑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뉴욕 알파걸 ‘밸런타컀’의 매혹적인 스토리에는 운명처럼 맞닥뜨린 고급 레스토랑의 요리사 ‘로만’과의 러브 스토리도 유쾌하게 펼쳐진다. 밸런타인은 사랑이 불러오는 기쁨과 슬픔, 불안과 고통의 원인이, 사랑은 부두에서 바라보는 배들의 움직임과도 같기 때문이라고 본다. 배들은 물 위를 아주 유연하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사랑도 멀리서 보면 아주 쉽고, 힘들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막상 사랑에 빠지면 전혀 다른 경험이 된다. 덮치는 파도마다 부딪히고 의심을 품는다. 그리고 그런 불안정한 바다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아니면 빠져 죽게 될까? 목적지까지 도달하게 될 것인가, 아니면 배가 전복되고 말 것인가? 라는 끊임없는 역경에 부딪히게 된다는 것이다. 파도가 아무데서나 덮쳐오는 것처럼, 그래서 배들이 파도 속에 한번씩 던져질 때마다 낡은 판자처럼 불안정하게 기우뚱거리는 것처럼 사랑을 한다는 것도 같은 방식이 아닐까? 밸런타인은 때론 여자가 “음식과 섹스 중에 선택을 해야 할 때가 있는 법”인데, 그 순간에 음식을 선택한다면 그건 멍청한 짓이라고 알려주기도 한다. 스테이크는 나중에 데우면 되지만, 사랑하는 이에게 자신이 그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 하는 일은 다시는 되돌아오지 않는 “순간”이기 때문이라는 것. 접시를 밀어버리고, 그를 선택하라고 한다. 욕망은 분명 “유효 기간”이 있다. 사랑을, 또는 사랑의 표현을 뒤로 미루면, 사랑은 가버린다고 조언해 주는 밸런타인. 사랑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면 “3월 중순 옥상의 아침 눈”처럼 사라져버리고 만다고 생각하는 그녀는 사랑이 불러오는 기쁨과 슬픔을 하나하나 음미하며 사랑을 키워가길 소망한다. 사랑에 있어서는, 나는 나의 사계절을 모두 좋아한다. 하나하나 음미하고 차근차근 펼쳐지길 바란다.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길을 건너뛰고 겨울로 곧장 직행하는 것은 분명 원치 않는다. (p.147 『베리 밸런타인 천사의 날개를 달다 2』) 사랑에 빠졌을 땐, 일상적인 선택과 규칙을 모조리 뒤바꿀 줄도 알아야 한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밸런타인은, 과연 로만과의 사랑도 지키고 안젤리니 구두도 성공시킬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