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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삼국의 국가적 위상을 검토하고자 한다. 외교의례를 정밀하게 검토하면, 조선이 주변국들과 가졌던 사대 및 교린 관계의 실상과 한·중·일 삼국의 국가적 위상이 잘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선을 중심에 두고 조선과 중국, 조선과 일본이 외교문서를 발급하고 접수하는 과정이나 자국을 방문한 사신을 접대하는 의례를 비교하면 삼국 사이에 존재하는 국가적 위상의 차이가 분명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조선왕실의 외교의례에 해당하는 의주(儀註)들을 집중적으로 분석하였고, 조선과 조선 국왕을 기준으로 하여 중국과 일본 및 그들의 지도자가 가지는 위상을 비교해 보았다. 조선시대의 외교의례에 대한 연구는 이제 시작되는 단계라, 본문에서는 개설적인 설명이 많고 깊이 있는 분석이 이뤄지지 못한 점도 있다. 이 책이 조선시대 외교의례의 실상을 전반적으로 이해하는 데 일조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