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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 5
제3판을 펴내며 8 제2판 서문 10 제1판 서문 15 옮긴이의 말 22 제1부 기본 이론 I 의료윤리학 산책 31 II 의료윤리학의 지형도 41 III 의료윤리학의 키워드 81 IV 의료윤리학의 기본문제 103 A. 프라이버시와 기밀유지 104 B. 충분한 정보에 의한 동의 124 C. 의료정보의 개시와 설명 146 D. 사실의 고지 155 E. 온정적 간섭주의 164 V 의료윤리학의 응용문제 176 A. 치료 거부 177 B. 환자의 연약함과 자율의 존중 189 C. 돌봄과 윤리 203 D. 환자와 의료인의 의견 대립 215 E. 가족과 ‘그 외의 관계’ 226 F. 한정된 의료자원의 배분 237 VI 의료윤리학의 이론과 방법 256 A. 의료윤리 4원칙과 문제점 257 B. 고전적 윤리학설의 요점 268 C. 임상윤리학의 방법론 275 D. 사례 연구 방법 287 제2부 실천편·사례 연구 A. 성인 간호 - 일반 진료과 현장에서 297 사례 1. 재발 암 고지와 치료 297 사례 2. 어떻게든 연명의료를 받고 싶다면 306 사례 3. 인공호흡기 장착 거부 314 사례 4. 반복된 흡인 322 사례 5. 파트너에게 전하기 329 사례 6. - D - 336 B. 모성간호, 소아간호, 산부인과, 소아의료의 현장에서 344 사례 7. 어린이의 의사결정 344 사례 8. 유전 상담 350 사례 9. 장애를 가진 신생아의 치료 보류 359 C. 노년간호, 노년의료의 현장에서 368 사례 10. 고령자의 인공심장박동기 368 사례 11. 신체 구속 376 사례 12. 경관영양 384 사례 13. 퇴원 조정 390 사례 14. 간호사와 의사의 연계 396 D. 정신간호, 정신의료의 현장에서 403 사례 15. 알코올 의존증의 치료 403 사례 16. 동반된 신체질환의 강제 치료 412 사례 17. 자살 방지를 위한 행동 제한 421 E. 보건활동과 연구, 교육의 현장에서 431 사례 18. 재류 외국인에 대한 의료 431 사례 19. 해외 파견 437 사례 20. 독거노인의 재택 지원 445 사례 21. 다른 문화권에서의 연구조사 453 사례 22. 설문조사 462 사례 23. 실습에서 다루는 환자 정보 470 미주 478 참고문헌 484 부록 489 찾아보기 496 비오스총서를 펴내며 5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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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스총서는 생명과 윤리에 관한 성찰을 담은 책의 모음이다. 우리 문화에서 ‘생명’은 종교적 차원에서 다루어지는 것이 보통이었다. 한편 ‘윤리’는 인간의 삶의 도리로서 체득되는 것으로 여겨져 왔으며, 윤리적 요구 사이의 충돌이나 갈등과 같은 문제에 대한 성찰은 일상적 삶의 범위를 넘어서는 것으로 치부되어 왔다. 이렇게 보면 양자 모두 보통 사람들이 상식적인 시각을 가지고 따질 수 있는 주제로 여겨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생명과 윤리에 대한 담론은 주로 종교인의 몫이었으며, 각 종교에서는 자신들의 이념과 신앙을 가지고 생명과 윤리에 대한 담론을 전개하여 왔다.
비오스총서는 이러한 생명과 윤리에 대한 담론이 교차하는 ‘생명윤리’를 대상으로 하여, 이를 성찰적 사유의 영역으로 끌어들이고자 기획되었다. 생명윤리(bioethics)라는 말은 1970년대 초반 미국에서 탄생하였다. 우리나라에서 이 말이 의미 있게 쓰이기 시작한 것은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이 일어났던 때부터이다. 생명과 윤리가 높은 관념의 영역에서 유희하고 있는 동안, 현실의 세계에서는 의학과 생명과학이 놀라울 정도로 발전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의학과 생명과학의 놀라운 ‘발전’이, 인간 생명의 존엄성, 인권과 정의라는 우리 사회의 핵심 가치에 대하여 어떤 도전이 되며 그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관한 진지한 숙고는 충분히 전개되지 못하였던 것도 사실이다. 한국의 지식인 사회는 의학과 생명과학이라는 전문적인 영역에서 벌어지는 기술적 발전의 현황과 그 함의에 대하여 민감하지 못하였으며, 의사와 생명과학자들 역시 자신들의 일을 수행하기에 필요한 법제도를 인지하는 것 이외에 그 배후에 존재하는 가치와 의미에 대해 근본적으로 성찰할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우리는 오늘날 꽁뜨가 말한 인지의 신학적, 형이상학적 단계에 살고 있지 않다. 오히려 어느 사이에 실증적 단계도 넘어선, 다원화된 민주주의 사회에 살고 있다. 진리에 대한 인식 태도가 달라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사회에서 생명과학과 의학이 초래한 가치의 위기는 어떻게 극복되어야 할 것인가? 그것은 다원적 민주사회의 진리관 하에서, 즉 실천적 사유와 담론의 장에서 민주적인 소통과 토론을 통하여 극복되어야 할 것이다. 비오스총서의 목적은 바로 한국의 지식사회에 그러한 소통과 토론을 촉진하기 위한 사유의 씨앗을 뿌리려는 데 있다. 지금 의학과 생명과학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장차 한국 사회 나아가 세계의 변화에 거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이 문제들은 특정 분야의 몇몇 전문가의 힘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며, 과학기술의 힘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더더욱 아니다. 현대의 일상적 삶 속에서 생명과학과 의학에 의해서 형성되고 영향받는 영역은 개인의 삶의 모든 영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생명과학과 의학의 성취의 함의가 아직 충분히 규명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에 관해 선택하고 결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그러한 선택과 결정을 올바르게 수행하기 위해서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깊이 있는 지적 탐색은 무엇보다도 긴요한 것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화여자대학교 생명의료법연구소는 2005년 설립된 이후 이 생명윤리를 연구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관으로서, 생명윤리 및 생명윤리 정책에 관한 연구를 위하여 그리고 이에 관한 담론의 확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제 어언 십년이 흐른 지금, 우리 사회에 생명윤리 담론의 착근과 확산, 그리고 더욱 수준 높은 연구 성과의 창출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동안 거둔 결실의 일부를 이 비오스총서로 내놓는다. 여러 가지 부족함과 많은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 총서가 우리 지식사회의 생명윤리 관련 담론을 더욱 풍부하게 하고, 관련 서적과 자료가 부족한 현실에서 젊은 연구자들의 길잡이가 되며, 나아가 이러한 담론을 전개하는 가운데 성찰적 민주주의의 훈련이 이루어져서 우리 사회를 한층 더 성숙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 이상 기쁜 일은 없을 것이다. 2014년 2월 이화여자대학교 생명의료법연구소 연구진 일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