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선교가 이루어진 지역들을 살펴보면 거기에는 언제나 선구자가 있기 마련이다. 그 선구자가 행한 도전적인 개척이 없었더라면 복음의 전파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거두는 전도의 결실이라고 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선구자들이 뿌려놓은 씨앗을 거두는 일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경상북도에도 이러한 선구자가 있었으니, 바로 제임스 아담스(James E. Adams; 안의와) 선교사이다. 그 분의 일생을 그려낸 이 책은 학문적인 연구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신학적인 연구와 역사적 근거를 바탕으로 삼고 있다. 그러면서도 일반인들과 청소년들이 쉽고 흥미롭게 접할 수 있도록 이야기체로 만들어졌다. 이 이야기는 아담스 일가(一家)가 선교사업의 근거지로 삼았던 대구와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따라서 당시 이 지역의 시대적 상황을 그림을 들여다보듯 흥미롭고 사실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그가 수행하는 선교사로서의 업무가 순탄치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좌절하지 아니하고 극복해가는 모습도 매우 인상적이다. 특히 대화 형태로 사건 설명이 이루어져 있어서 우리는 실제 아담스 선교사가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떤 활동을 했는지 생생한 현실을 들여다보는 듯하다. 특히 네비우스 선교방법과 관련한 이야기는 복잡한 신학적인 내용이기도 하고 선교사들 간에 이해관계가 될 수도 있는 문제이지만 독자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기술이 되어있다.
김정현 (영국 쉐필드대학 한국학 명예교수, 유럽한국학회(AKSE) 회장역임, 감리교 한국선교사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