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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마을 언어학교
영화보다 재밌는 언어학 강의
강범모
동아시아 2003.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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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학/언어학 top2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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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스크린 위에 펼쳐지는 언어학자의 기발한 상상

목차

머리말

1장 영화 속의 언어, 언어 속의 영화
2장 영화, 세계의 언어의 언어를 여행하다
3장 컴퓨터, 외계인 그리고 언어
4장 음성학의 힘
5장 '젓가락'과 '숟가락'의 받침, 그 비밀을 밝히다
6장 언어의 의미와 영화, 그 사이
7장 사람들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8장 당신의 우리말 실력은? 반지와 가락지의 차이
9장 번역의 탈출
10장 썸딩에서 고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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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

서울대학교 언어학 학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언어학 석사, 1988 미국 브라운대학교 언어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고려대학교 언어학과 교수이며, 고려대학교 재직중에 하버드대학교 옌칭연구소에서 1년간 초청 방문 학자로 연구했다. 2003-2004 한국언어정보학회 회장, 2004 한국지식인학회 부회장직을 역임했다 저서 및 역서로 『한글 사용 빈도의 분석』(공저), 『언어의 과학』(공역), 『형식의미론과 한국어 기술』(공저), 『한국어 텍스트 장르와 언어 특성』, 『의미 구조의 표상과 실현』(공저), 『범주문법』, 『영화마을 언어학교』, 『언어, 컴퓨터, 코퍼스언어학』, 『언어:
서울대학교 언어학 학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언어학 석사, 1988 미국 브라운대학교 언어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고려대학교 언어학과 교수이며, 고려대학교 재직중에 하버드대학교 옌칭연구소에서 1년간 초청 방문 학자로 연구했다. 2003-2004 한국언어정보학회 회장, 2004 한국지식인학회 부회장직을 역임했다

저서 및 역서로 『한글 사용 빈도의 분석』(공저), 『언어의 과학』(공역), 『형식의미론과 한국어 기술』(공저), 『한국어 텍스트 장르와 언어 특성』, 『의미 구조의 표상과 실현』(공저), 『범주문법』, 『영화마을 언어학교』, 『언어, 컴퓨터, 코퍼스언어학』, 『언어: 풀어 쓴 언어학 개론』, 『언어학의 역사』(역서), 『한국어 사용 빈도』(공저), 『영어의미론』(공저), 『의미론 1』(역서), 『의미론 2』(역서), 『양화와 복수의 의미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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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4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343쪽 | 513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8165287

책 속으로

영화의 전체적인 색조인 파랑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blue'에는 '우울함'과 '비관'의 뜻이 있다. 사랑을 거짓으로 규정하는 영화의 현실세계는 바로 이러한 비관적인 우울함이다. 우리말에서 같은 색조를 나타내는 '푸르다, 파랗다, 퍼렇다'에는 비관과 우울함은 없고 다른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푸르다'가 색깔을 직접 가리키지 않고 은유적으로 쓰일 경우에는 영어의 'blue'와는 달리 긍정적인 뜻이 많다. 젊음과 생기가 왕성함을 나타내기도 하고('푸른 시절'), 희망이 크고 아름다움을 나타내기도 한다('푸른 꿈'). 또 세력이 당당함('푸른 양반'), 혹은 공기가 맑고 신선함('푸른 공기')을 나타내기도 한다. 따라서 '그대 안의 블루' 대신 '그대 안의 푸름' 또는 '그대 안의 푸르름'이 영화의 제목으로 쓰일 수 없다.

--- p.211

다음과 같은 한국어에 해당하는 것을 공룡 자신들의 언어로 전달했을 리는 없다. "지금 눈앞에 있는 인간은 어제 우리가 잡으려고 하다가 실패한 것이니까 만일 지금 다시 놓치면 우리 공룡의 자존심에 막대한 해가 갈 것이 자명하므로 같이 합심하여 이 괘씸한 인간을 반드시 잡아서 죽인 다음, 각자가 이번 인간사냥에서 기여한 정도에 따라 인간의 신체 부위를 적절히 나누는 것이 우리 공룡 사회의 평화와 복지를 위해 좋은 일이고 장차 우리 공룡 자손의 안녕과 번영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것이 자명함을 믿어 의심치 않고 한 점 의혹도 없으니 따라서 내 말을 들어 주실 것을 바라마지 않습니다." 이 우리말 문장을 전에 들어본 독자는 없을 것이지만, 이것을 이해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창조적인 인간의 언어이기 때문이다.

--- p.18

수정은 거짓말을 하는 교활한 여자가 아니다. 그녀가 "이런 키스 처음이에요"라고 말했을 때 그녀는 솔직했지만 한편으로 처음 쪽에 더 강조를 하고 싶은 심정이었을 것이다. 보석은 좀더 적극적으로 그 말을 지각 혹은 인식했다. 또는 인식의 다음 단계에서 기억이 혼돈되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자신의 기억을 변환했는지도 모른다. 우리가 거짓말을 하고 싶어하지는 않지만 말을 듣는 상대가 원하는 것을 알고 있을 때 그렇게도 해석될 수 있는 언어를 본능적으로 사용한다. 언어에 편만한 모호성(vagueness)과 중의성(ambiguity)이 그러한 것을 오히려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만들어 준다. 수정은 사실만을 말했지만 사실 모두를 말하지는 않았다. 세상의 사실 모두를 말하는 일은 애초에 불가능한 것이니까 수정을 탓할 일이 아니다. 언어 자체가 그렇기 때문이다. '이런 키스'의 '이런'은 무슨 뜻인가? 뺨이나 이마가 아닌 입술에 하는 키스? 입술을 오랫동안 대는 키스? 하는 동안 기분이 좋아지는 키스?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느끼면서 하는 키스? 역시 모호하다.

--- p.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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