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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의 숲, 바람에 물들다
김재일
지성사 2009.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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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사찰 생태기행

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강원 홍천 공작산 수타사
… 더불어 사는 생명의 공간

강원 동해 두타산 삼화사
… 세상의 모든 뿌리를 적시는 청아한 가을 물소리

충남 부여 부소산 고란사
… 천년의 강 위에 어린 가을빛 산하

충남 논산 반야산 관촉사
… 소박해서 아름다운 사찰

충북 제천 월악산 덕주사
… 속세의 마음을 씻기는 산

경북 문경 희양산 봉암사
… 뭇 생명의 보금자리를 틀어 주는 암봉

경북 안동 천등산 봉정사
… 넉넉한 덕성으로 자연과 세월을 품은 솔숲

경북 상주 노악산 남장사
… 울울창창한 생명의 정토

경남 양산 영축산 통도사
… 바람과 햇살과 새를 불러 모으는 소나무 산

전남 나주 덕룡산 불회사
… 첩첩이 둘러싸인 능선과 수많은 암자의 대장엄

전남 해남 달마산 미황사
… 땅 끝을 지나 바다로 흘러드는 산사

저자 소개 1

경북 포항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 국어 교사로 재직하다가 40대 초반에 문화 및 환경 운동을 시작했으며, 사찰생태연구가로 활동하고 있다. ‘생태’라는 용어가 익숙하지 않던 시절부터 환경단체 ‘두레생태기행’을 만들어 이 땅의 산야에 두루 발자국을 남기며 생태기행중이다. 현재 사찰생태연구소 대표, 두레생태기행 회장, 두레문화기행 회장, 숲해설가협회 공동대표, 국립공원위원회 위원, (사)보리방송모니터회 회장으로 활동한다. 2008년 교보생명문화환경상(특별상), 제3회 서울시 환경상(단체부문)과 환경부장관 표창을 받았고, 제18회 불이상과 제3회 대원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는 『산사
경북 포항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 국어 교사로 재직하다가 40대 초반에 문화 및 환경 운동을 시작했으며, 사찰생태연구가로 활동하고 있다. ‘생태’라는 용어가 익숙하지 않던 시절부터 환경단체 ‘두레생태기행’을 만들어 이 땅의 산야에 두루 발자국을 남기며 생태기행중이다. 현재 사찰생태연구소 대표, 두레생태기행 회장, 두레문화기행 회장, 숲해설가협회 공동대표, 국립공원위원회 위원, (사)보리방송모니터회 회장으로 활동한다. 2008년 교보생명문화환경상(특별상), 제3회 서울시 환경상(단체부문)과 환경부장관 표창을 받았고, 제18회 불이상과 제3회 대원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는 『산사의 숲, 침묵으로 노래하다』,『산사의 숲을 거닐다』,『생명산필』,『생태기행(전3권)』, 『서울생태』, 『현장학습여행(전2권)』,『숲이 희망이다(공저)』, 『전통생태학(공저)』, 『우리 민속 아흔아홉 마당(전2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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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0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565g | 165*225*20mm
ISBN13
9788978892032

출판사 리뷰

자연 그대로
방생의 상태에서 저대로 자라게…


화석연료 사용과 온실가스의 증가 등으로 인한 지구환경의 파괴가 직접적인 이유인지 일부 학자들이 주장하는 지구 기후 대순환의 일부인지 아직 정확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의견이 분분하지만, 현재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는 지구온난화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이 지구온난화현상은 우리나라를 비켜 가지 않았다. 한 예로 한류성 어류 명태가 잘 잡히던 동해에서 그 어획량이 턱없이 줄어든 것처럼 물고기와 동물들에 영향을 주어 그들의 생활 형태와 서식지를 바꾸어 놓고 있다. 식물도 예외는 아니어서 대구 경산지역에서 자라던 사과나무가 강원도 지역에서도 잘 자라는 등 일부 과실수를 비롯해 대나무 등의 북방한계선이 북상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부침이 심한 최근의 생태환경 속에서 김재일 선생의 〈108 사찰 생태기행_산사의 숲〉은 2000년대 초반(2005~2009년) 현재 우리 땅, 우리 산하의 동식물 생태를 보고 들은 사실만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하겠다. 저자가 처음 산사의 숲 생태를 모니터링 하러 나서며 ‘먼 훗날 이 땅에 살 사람들에게 오늘의 산사의 숲을 보여 주고 싶다’고 말한 것은 저자의 생태에 대한 애정과 선견지명을 추측케 한다.

치열한 생존의 현장, 산사의 숲
저자는 단순히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며 변해가는 동식물의 모습만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종과 생존 경쟁을 펼치며 생태상(相)을 바꾸어가는 모습도 기록하고 이야기한다. 이번 『산사의 숲, 바람에 물들다』에서는 특히 화려한 색상의 변화로 가을의 대표적 자연 풍광으로 여겨지는 단풍나무의 붉은 단풍이 알고 보면 치열한 종족 보전을 위한 노력의 일환임을 알려 준다. 단풍이 물드는 현상은 단순히 기온이 내려가면서 일어나는 물리적 현상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영역 주변에 다른 종이 뿌리 내리지 못하도록 독을 분비하는 일종의 타감 활동의 하나라고 한다. 단풍잎의 한 성분인 안토시안이 다른 종들에게는 독성으로 작용하여 단풍잎이 떨어진 자리에 다른 수종들이 생장할 수 없어 이듬해 봄이 되면 그 주변에는 단풍나무 묘목만 자라게 된다는 것이다. 사람은 아름답게만 보는 자연현상이 자연 속 그들에게는 치열한 생존임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더불어 저자는 자연 속 동식물들끼리의 경쟁 외에 우리 인간의 개입으로 인한 변화도 경계하고 있다. 특히 사람들이 자신들의 편리를 위해 물길을 바꾸거나 지형에 변화를 주는 것에 주목한다. 물길이 바뀌어 지형이 바뀌면 식생이 바뀌고 식생이 바뀌면 곤충과 조류상도 바뀌게 된다. 따라서 가능한 한 인간의 손길이 미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자연이 보존되어야 함이 희망임을 주장한다.
이번 『산사의 숲, 바람에 물들다』에는 전국에 걸쳐 11개 사찰의 가을 풍광을 담고 있다. 모든 생명이 더불어 사는 생명의 공간 수타사, 세상의 모든 뿌리를 적시는 청아한 가을 물소리를 들려주는 두타산의 삼화사, 천년의 강 위에 어린 가을빛 산하를 보여 주는 고란사, 소박해서 아름다운 도심 속 사찰 관촉사, 속세에 찌든 마음을 씻어 주는 덕주사, 뭇 생명의 보금자리를 틀어 주는 암봉에 기댄 봉암사, 넉넉한 덕성으로 자연과 세월을 품은 솔숲이 좋은 봉정사, 울울창창한 생명의 정토를 보여 주는 남장사, 바람과 햇살과 새를 불러 모으는 소나무의 산 영축산에 기댄 통도사, 첩첩이 둘러싸인 능선과 수많은 암자가 대장엄을 이룬 불회사, 땅 끝을 지나 바다로 흘러드는 산사라 할 만큼 이 땅 최남단에 자리잡은 미황사의 숲에 들어섰을 때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고 발에 밟히는 모든 것에 대한 기록이다. 그중에는 우리의 시조 단군이 웅녀가 아니라 박달나무에서 비롯되었다고 이야기하는 설화가 있고 속세와 완전히 문을 닫은 산문이 있으며, 돼지고기라는 별명이 붙은 돗고기, 소금이 귀했던 산중에서 소금을 대신하던 붉나무 열매, 백마강에서 만난 웅어 등 평소 쉽게 만날 수 없었던 종들을 만나게 된다.

한 세기, 아니 이백 년의 시간이 흐른 뒤에도 살아 숨쉬는
산사의 숲속 생명 이야기들…


“먼 훗날 이 땅에 살 사람들에게 오늘의 산사의 숲을 보여 주고 싶다.”
7년! 결코 짧지 않은 여정, 108 사찰 생태기행을 다니며 이 땅, 이 산하에 수많은 발자국을 찍은 저자 김재일 선생의 소망이자, 이 시리즈를 출간하는 목적이다. 〈108 사찰 생태기행_산사의 숲〉은 이러한 저자의 소망을 오롯이 담아 전10권의 시리즈로 기획되어 2년여에 걸쳐 출간되고 있다. 이번 『산사의 숲, 바람에 물들다』는 그 네 번째 권이다. 이 시리즈의 책들은 산사를 누빈 저자의 7년간 행적을 따라나선 것이기는 하지만 사찰에 대한 기록만은 아니다. 산사의 숲에 기대어 살아가슴 동식물을 비롯하여 그곳에 놓인 전각이나 탑부터 바위 하나까지 산사의 숲에 들어섰을 때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고, 발에 밟히는 모든 것에 대한 기록이 될 것이다. 이 기록들이 후손들에게 우리의 숲이 어떻게 변해가고 있으며 얼마나 파괴되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되기를 기대한다. 더불어 지금의 우리에게는 오늘의 건강하고 아름다운 사찰 숲의 모습을 미래 세대에 잘 전해 주어야겠다는 사명감과 더불어 변해가고 파괴되어 가는 이 숲을 어떻게 지켜야 할 것인가 하는 혜안을 열어 주는 기회가 되기를 소망한다.

인류의 생멸과 직결된 화두 ‘환경’
저자는 종교적 이유만으로 관찰 대상을 산사의 숲으로 택한 것이 아니다. 종교적 신념을 배제하더라도 사찰은 우리 민족에게 특별한 의미로 남겨진 문화재요, 자산이다. 불교가 전승된 이래 사찰은 깊은 산, 경치 좋은 곳에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자연의 산중에는 어디에든 사찰이 있기 마련이다. 그 사찰 주변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이 땅의 산속 생태를 아우를 수 있기에 그곳으로 한정지었을 뿐이다. 따라서 이 책은 그저 동식물이 뿌리내리고 우리가 발 딛고 사는 우리의 자연, 그중 산속 생태를 관찰하고 기록한 것이다. 다만 대상 사찰의 수를 108사찰로 한정한 것은 ‘108’이라는 숫자가 주는 상징성 때문이다. 불교에서 ‘108’이라는 숫자는 인간이면 누구나 벗어날 수 없는 번뇌를 상징한다. 환경문제는 인류의 생멸이 걸린 구체적이고도 상징적인 번뇌이자 화두이기 때문에 108이라는 숫자에 의미를 부여해 굳이 108개 사찰로 한정했다.

전체를 관(觀)하고 세부로 다가선다.
저자는 산사의 숲에 도착하면 먼저 사찰이 자리 잡은 산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것을 권한다. 전체를 관하고 세부로 들어서는 것이다. 그리고 비교적 관찰이 용이한 식물부터 시작하여 조류와 곤충, 어류 그리고 동물의 순으로 각기 산 속 숲에 어떻게 터를 잡고 살아가며, 개체 수가 늘고 줄어드는 추이는 어떠한지 등을 살핀다. 좀 더 구체적으로 접근해 보면 식물은 전체적인 식물상을 먼저 파악한 뒤에 희귀종이나 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 같은 구체적인 내용을 살핀다. 조류는 텃새, 나그네새, 철새 등을 각각 관찰하는데, 탐방로 좌우 25미터 이내 선조사(Line census) 구간을 정해 우점종, 희귀종, 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 등의 개체 수를 기록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곤충 역시 조류와 같은 조사방법으로 관찰을 하며 채집조사지역 내에서 확인된 종은 모두 기록으로 남긴다. 주변 계곡이나 개울에 살고 있는 어류와 수서곤충은 희귀종, 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 등을 확인하는데 채집조사를 원칙으로 한다. 동물군은 동물상, 희귀종, 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 등을 살펴보는데 직접 관찰하는 경우보다는 그 흔적으로 생태를 추적하는 경우가 많다. 곤충이나 동물 등 움직임이 있는 생명들의 경우는 반드시 자료조사와 탐문조사를 병행해야 한다.
사찰 생태기행은 동식물만을 관찰대상으로 하지 않는다. 산속의 사찰을 찾아가는 것이므로 사찰의 외형적인 전각에도 관심을 갖는다. 그러나 단순히 감상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각 개·보수 불사의 진행상황, 마당 관리 상황, 경내 생태조경 등등 인위적 환경 조성과 같은 환경 전반에 걸친 탐문조사를 함께 한다. 이렇듯 사찰을 찾아드는 들머리부터 대웅전 등 주요 전각이 세워진 경내, 그리고 그 뒤로 이어지는 고개와 산까지 발길을 따라 산사의 주변을 순차적으로 찬찬히 살펴본다. 이 책의 모든 글은 이런 사찰 탐방순서에 따라 진행된다.

‘관심’과 ‘애정’ 그리고 자연을 담은 책
〈108 사찰 생태기행_산사의 숲〉은 경치 좋은 사찰을 찾아 놀이삼아 떠나는 사람들의 길라잡이용 도서가 아니다. 우리의 자연을 생각하고 산사의 숲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숲은 그곳에 사는 사람을 닮는다고. 그래서 도시의 숲은 시민들을 닮고, 산사의 숲은 그 절에 사는 스님들을 닮는다.’는 저자의 생각대로 우리 인간과 멀리 떨어져 있는 산 또는 생명들이 아니라 우리(사람)와 함께 숨 쉬고 우리와 어우러져 우리네 세상과 닮은, 그러나 그들만의 한 세상을 꾸려가는 생명체로서의 이 땅의 숲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이 시리즈는 산사의 숲 속 생태뿐만이 아니라 산사의 숲 속에 또 다른 숲으로 존재하는 문화유산까지 생태적 시각으로 기록하고 있기에, 절과 숲에 처음 눈을 뜨는 사람에게는 좋은 지침이 되어 줄 것이다. 더불어 우리의 산하와 자연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는 세심한 기록으로 다가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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