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 1부
인살라로 진보의 전초 기지 크사르마랍틴으로 2. 2부 무기의 신들 탐으로 친구들 3. 3부 아를리트로 퀴비에의 발견 아가데즈로 4. 4부 인종주의의 탄생 레벤스라움, 토테스라움 진데르로 |
김남섭의 다른 상품
|
아틀리에에서 이것을 쓰면서 호텔 룸에 앉아 있는데, 갑자기 어떤 사람이 빈 액자를 들고 가는게 보인다. 보통 나는 창문을 통해 완전히 다른 광경을 본다. 어떤 여자가 모통이에서 가운데가 움푹 들어간 검은 금속판 위에 녹색 기름을 부어 작은 팬케이크를 굽는 광경이라든지, 물이 끓고 있는 빨갛게 달아오른 금속 물통을 흔들면서 지나가고 있는 차 파는 행상이라든지, 나무 막대기와 빈 깡통으로 밴드 놀이를 하며 노는 소년들 등등, 탐과 아를리트의 리듬은 확연히 다르다. 긴장이 덜해지면서, 더 빈둥거리기도 하고 동시에 더 활동적이기도 하다.
내가 보통 창문에서 보는 광경이 이런 것들이다. 그러나 그때 하얀 외투를 입은 흑인이 갑자기 무거운 황금색 액자를 들고 지나간다. 액자는 그것을 들고 가는 사람을 머리와 다리만 바깥에 두고 액자 속에 집어넣는다. 액자가 어떻게 그를 분리시키고, 두드러지게 하고, 게다가 고상하게 만들기까지 하는지 보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그가 잠깐 멈춰서 액자를 이쪽 어깨에서 저쪽 어깨로 옮길때, 그는 액자 밖으로 걸어나오는 것 같다. 그것은 마치 세상에서 가장 단순한 일처럼 보인다. ---pp. 168~169 |
|
시공간을 넘나드는 문학적 상상력과 역사적 사실의 매혹적인 만남
서구 열강들에 의해 자행된 학살의 역사에 대해 스벤 린드비스트의 고발에 머물지 않는다. 제국주의적 침탈을 통해 얻은 막대한 부의 수혜자였던 그는 『야만의 역사』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끊임없이 괴롭혀왔던 죄의식에 대한 고해성사를 시도한다. 여행지에 얽힌 과거의 역사와 그 흔적들, 그리고 유년의 기억과 문학작품은 독자들의 가슴 깊이 야만의 역사를 각인시킨다. 더불어 아프리카인들을 멸종시켜야 할 야수로 취급했던 당대의 지식인들을 등장시킨다. 『진화론』을 쓴 다윈의 영향을 받아 열등인종의 멸종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했던 프랑스의 동물학자 퀴비에, 잉글랜드의 과학자 프랜시스 골턴 등이 그들이다. 린드비스트는 우등인종인 유럽인에 의해 열등인종인 아프리카 및 제 3세계 인종이 대체된다는 것이 기본적인 그들읠 믿임이었으며 이는 유럽인들의 인종주의적 전통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스웨덴과 미국, 영국에서 출간되어 지식계에 충격을 던져준 『야만의 역사』는 18세기 아프리카에서 21세기 바그다드로 이어지는 미국과 서구유럽의 인종주의를 보여주는 훌륭한 증거인 동시에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에 대한 끊임없는 문제제기이자 독특한 문학잡품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