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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 엄마라는 울타리를 처음으로 뛰어넘는 당신에게
Chapter1. 변화의 시작 _이상화된 모녀 관계에서 벗어나기 한 달에 한 번, 도망치고 싶은 두 시간 나는 그저 엄마의 애완동물일까? 너, 엄마하고 살 때랑 완전히 달라졌구나 더 이상 내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다 착한 딸을 위한 상담실 1 | 간섭이나 헌신을 애정과 헷갈리지 마라 Chapter2. 끝없이 이어지는 싸움 _모순에 빠진 엄마의 논리에 휘둘리지 않기 엄마가 될 친구를 위한 선물 심장을 내려앉게 하는 부재중 전화 엄마에겐 내 인생보다 결혼이 더 중요할까? 착한 딸을 위한 상담실 2 | 엄마를 설득하지 말고 단호하게 말해라 Chapter3. 엄마라는 존재의 의미 _엄마는 딸의 인생을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 일과 육아 사이에서 균형 잡기 여름이 시작될 무렵, 우연한 만남 바람 같은 엄마, 해님 같은 엄마 자유를 배우기도 전에 이미 길들여졌다 인생의 가장 큰 숙제도 엄마 손에 좋은 엄마란 어떤 엄마일까? 나를 인정해주는 존재의 의미 착한 딸을 위한 상담실 3 | 엄마의 어린 시절을 조사해 기록해보라 Chpater4. 반항과 독립 사이 _과거에 잃어버린 자신감 되찾기 새로운 친구, 새로운 시선 집을 뛰쳐나와도 괜찮다 나를 위로하는 사람과 장소는 따로 있다 내 안에서 찾은 정답 스스로를 괴롭히지 않는 거리 찾기 착한 딸을 위한 상담실 4 | 작은 반항으로 엄마와의 거리를 조정하라 Chapter5. 감정의 잔해 _그것은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나는 제대로 하고 있는 걸까? 나에게도, 타인에게도 관대한 사람 조금 쓸쓸한 귀갓길 서른셋 어른아이의 작디작은 반항 대화는 언제나 잔소리로 끝난다 착한 딸을 위한 상담실 5 | 눈앞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죄송하다’고 하지 마라 Chapter6. 실패해도 괜찮다 _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나기 하루와의 조촐한 축하 파티 엄마, 왜 실패해도 된다고 말하지 않았어요? ‘넌 할 수 있다’는 작은 격려 성장하며 행복을 준 것만으로 충분하다 착한 딸을 위한 상담실 6 | 당신이 해야 할 효도는 마쳤다고 생각하라 Chapter7. 새로운 관계의 시작 _서로를 놓아주는 연습하기 엄마를 편하게 대하는 기술 이제 엄마에게서 떠나야 할 때 그렇게 또다시 삶은 계속된다 착한 딸을 위한 상담실 7 | 부모 때문에 엄마가 되는 일을 두려워하지 마라 맺는 말 · 당신의 인생은 당신의 것이다 |
Sayoko Nobuta,のぶた さよこ,信田 さよ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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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젠테이션 경쟁에서 이겨 수주를 따냈다는 소식을 전해서 엄마를 기쁘게 해주고 싶었다. 가족이니까 좋은 일을 함께 나누고 인정받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다. 하지만 엄마는 내가 즐겁게 일하면서 바쁘게 산다는 이야기를 하면 곧바로 언짢아했다.
‘그렇게 사니까 결혼이 늦어지는 거야’, ‘남자 이상으로 일하는 여자는 매력이 없어’라는 이유에서다. 그렇다고 별로 바쁘지 않다는 듯이 말하면 주말에는 집에 좀 오라는 둥 귀찮은 잔소리를 들을 게 뻔하다. 엄마에게 딸은 적당히 똑똑하면서 엄마 말을 잘 듣는 애완동물 같은 존재가 딱 좋은 모양이다. 엄마 친구나 주변 사람의 자녀보다 우수하길 바라면서도 내심 자신의 영향이 미치는 울타리에서 내보내고 싶지 않은 것이다. 처음 보는 웨이터에게 애완동물 대신에 딸 자랑을 할 수 있는 정도를 이상적으로 여길 뿐, 딸이 일 에만 전념하는 커리어 우먼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거의 없다. --- pp.23-24 ‘착한 아이’인 딸은 엄마가 기대하는 행복을 실현시켜드리지 못했다는 미안한 마음을 떨쳐내지 못해 엄마와의 적정 거리를 놓치기 일쑤입니다. 엄마에게 억지스러운 말을 들으면 할 수 없거나 무리한 일이라고 확실하게 딱 잘라 말하여 선을 그어야 합니다. 타협점을 제시하거나 미안한 마음을 품지 않아도 되며, 엄마의 바람에 응할 수 없다는 사실에 부연 설명이나 이론을 내세울 필요도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분명하게 거절 의사를 전하되 정서적인 동요를 보이지 말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엄마에게 상처 주고 싶지 않은 마음에 “미안하지만 그렇게는 힘들 것 같아”라든지 “천천히 생각해볼게” 하고 말끝을 흐리면 이야기는 계속해서 끝나지 않습니다. 엄마는 딸이 말끝을 흐리면 마음이 흔들렸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생각을 바꾸도록 밀어붙입니다. --- p.57 “어쩌면 나도 부모님과 연을 끊고 버리든지, 내 모든 것을 인정받든지 둘 중 하나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어. 그래서 괴로웠지. 하지만 유리 씨처럼 부모가 인정하든지 부정하든지 간에 자신에게 가장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 되는 게 아닐까?” “맞아. 그리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상대방과 타협하고 양보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강해져야 해. ‘내 마음이 너덜너덜해지더라도 부모님이니까 효를 다해야 한다’고 생각하기보다 내 마음이 산산이 부서진 이유는 내 잘못이 아니라고 인정하고, 부모님이 무슨 말을 하든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는 범위에서 관계를 유지하면 되는 거야. 그것이 스스로 자신감을 갖는 일이 아닐까.” --- p.125 엄마와의 관계로 괴로워하는 딸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자주 듣는 말이 ‘엄마가 약한 모습을 보일 때 심한 죄책감이 든다’는 이야기입니다. 딸이 어른이 되어갈수록 엄마는 나이 들기 마련입니다. 그 과정에서 엄마의 몸과 마음이 약해졌음을 느끼는 순간, 엄마를 쇠약하게 만든 사람은 자 신이 아닐까 하고 자책감에 빠지는 딸이 많은 듯합니다. 설령 엄마가 ‘네가 이렇게 해주지 않아서’라며 약해진 심신을 딸의 탓으로 돌린다고 해서 그 말을 곧이들을 필요는 없습니다. 엄마는 자신이 한 말을 그대로 따라야 할 딸이 뜻밖에도 강하게 나오면 일부러 약한 모습을 보이며 상황을 살피기도 합니다. 그럴 때 엄마에게 쉽게 ‘죄송해요’라는 말을 해서는 안 됩니다. 엄마의 허약해진 심신은 흐르는 세월 탓이지 결코 딸인 당신의 탓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결국 엄마의 불편한 심기는 엄마의 문제이고 딸의 불편한 마음은 딸의 문제일 뿐, 그 누구의 탓도 아닙니다. --- pp.155-1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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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상처받지 않으면서 조금씩 멀어지는 기술이 필요하다
일본 최고의 가족 심리상담 전문가 노부타 사요코의 칼럼! 이 책은 가상 인물인 서른세 살의 미혼 여성 루이가 엄마와 겪는 갈등을 픽션 형식으로 풀어내 공감을 이끌어낸다. 홍보대행사에서 근무하는 루이는 부모님에게서 독립해 혼자 살고 있지만 엄마는 루이를 만나러 한 달에 한 번씩 도쿄에 온다. 루이는 어린 시절부터 엄마의 갖은 간섭과 구속에 시달렸다. 자신을 얽매고 힘들게 한 엄마를 만나는 일은 부담스럽기만 하다. 그러다 ‘그린그레이’라는 패션업체의 프로모션을 맡으면서 루이는 자신과 비슷한 경험을 한 여성들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리고 조금씩 엄마와 적정한 거리를 두면서 진정한 홀로서기를 시작한다. 각 챕터의 마지막에는 일본 최고의 가족 심리상담 전문가인 노부타 사요코의 칼럼이 실렸다. 칼럼에서는 직설적이고 날카롭게 엄마와의 관계 개선을 위한 방법을 조언한다. 엄마의 어린 시절을 조사해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과 서로의 상황을 솔직하게 나눠보면 좋다. 싫은 일에 대해서는 ‘아니요’라고 솔직하게 말하며 작은 반항을 시도해보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엄마와 거리를 두고 매정하게 군다고 해서 죄책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 무작정 ‘죄송하다’고 생각하는 습관은 어른이 되어서 건강한 인간관계를 맺는 데 장애가 된다. 노부타 사요코는 자신의 감정과 생각에 솔직해지는 순간, 엄마 인생을 대신 사는 게 아니라 진짜 자기 인생과 만나게 된다고 말한다. 누구에게도 얽매이지 않고 나답게 살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서 자신을 지키기 위한 벽을 만들어라! 사실 엄마와 딸의 갈등은 여성을 독립적인 주체로 보지 않고 누군가의 엄마, 어떤 가정의 딸로 국한했던 구시대의 병폐이다. 노부타 사요코는 “지금까지 엄마라는 존재는 ‘모성’이라는 말로 포장되어 아이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고 바쳐야 하는 숭고한 사람으로 인식”되었다고 말한다. 엄마는 자신이 희생한 시간을 딸을 통해 보상받고 대리만족하려 하지만 때로 자신이 가지 못한 길을 걷는 딸을 보며 질투하기도 한다. 그러나 결국 정답은 내 안에 있다.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기 위해 애쓰기보다는 스스로 자신을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부모님을 애써 떼어내려고 할 필요도, 죄책감을 느낄 필요도 없다. 관계로 인한 고통에서 벗어나 나답게 살기 위해서는 책에 등장하는 또 다른 인물인 유리의 말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상대방과 타협하고 양보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강해져야” 하는 것이다. 자식은 부모와는 다른 가치관을 지닌 새로운 존재로 정서적으로 조금 더 가까운 타인과 다름없다. ‘자라면서 부모님을 행복하게 해준 것만으로도 효도는 다했다’고 생각한다면 한층 자유롭게 자신의 인생과 마주할 수 있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