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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1부 나의 이야기 1장 지나간 시대의 이야기 1. 무슨 일이 있었나 2. 이 일을 벌인 사람들은 누구인가 3. 이 일을 가능하게 한 한국 사회 2장 과거에서 미래로 가기 위하여 1. 이 일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2.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책임져야 할 것들 3. 미래로 가기 위해 바꿔야 할 것들 2부 과거의 문을 닫고 1장 진보정치에게, 새로운 시대의 동행이 되기 위하여 1. 진보정치의 궁극적 지향 2. 근본적 입장을 지켜야 3. 진보적 상상력의 근거는 저항권 4. 새로운 세대, 새로운 인물이 나와야 2장 근본적 접근 1 - 비정규직의 노동자선언 1.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노동자, 비정규직 2. 노동법에 가로막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시도 3. 종속되어 일하면 노동자다 4. 비정규직의 노동3권 보장과 정규직 전환 특별법 3장 근본적 접근 2 - 청년과 청소년노동 1. 청소년노동보호법을 만들자 2. 4명 이하 사업장, 프랜차이즈 알바 3. 소규모 점포 알바 4. 청년 노동자의 진출이 새로운 시대를 연다 4장 촛불혁명의 주인공들에게 1. 정치는 혐오스러운 것? 2. 왜 정치에 참여해야 할까 3. 용기와 신뢰 4. 내게 필요한 것, 노동조합과 진보정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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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기만 한 대화는 아닐 터이다. 2012년 봄 이후, 진보정치는 국민들과 사이에 어떤 진지한 대화도 나누기 어려웠다. 미래에 대해서는 더 말할 나위 없었다. 나 스스로도 2016년 2월 『진보를 복기하다』를 펴내면서도 통합진보당 강제해산에도 불구하고 버리기 아까운 진보정책들을 정리해 누군가 다시 쓸 수 있도록 하는 데서 멈추었다. 진보정치 흥망성쇠의 한복판에 있던 내가 과거를 어떻게 돌아보고 당사자로서 무엇을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다 내놓고 말할 수 없었다. 지금도 무척 조심스럽다. 국민들의 진보정치에 대한 시선이 조금이나마 나아진 때에 새삼스럽게 지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그동안 어려움 속에 진보정치를 일으키려 애쓴 분들에게 다시 상처가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기도 하다.
그런데도 굳이 이 글에서 과거와 미래를 함께 말하는 것은, 이 글을 쓰는 지금의 나는 과거로부터 출발하여 미래로 가는 이어진 길 위에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 대한 나의 고백과 미래를 향한 제안 역시 서로 잇닿아 있다. 과거를 돌아보는 일 없이 미래를 말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더구나 중요한 시기에 진보정치를 책임져야 할 위치에 있었던 사람이, 미래를 말하면서 현재를 만들어낸 자신의 한계와 실책을 말하지 않는 것은 정직하지 못한 행동이다. 과거만을 놓고 보더라도, 통합진보당을 분열과 강제해산으로까지 끌고 간 수구집권세력의 공작정치의 실상을 역사에 기록해두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조차도 내부로부터 갈등과 분열을 막지 못한 나의 책임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길게 보면 역사는 정방향으로 흐르지만, 사람이 하는 일인지라, 크고 작은 굴곡을 겪는 것은 사람 개개인의 실책과 한계와 밀접히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 때문이다. 이 글에서 회고하는 과거는 모두의 이야기이거나 객관적인 서술이 아니라 나의 이야기다. 그 시간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해법도 내 경험과 생각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한다. 더 나은 방법을 시도하고 실행하는 많은 분들의 노력이 머지않아 결실을 맺으리라 믿는다. 미래를 말하고 진보정치에 대해 제안하지만 여느 정치인들처럼 내가 해내겠다고 단언하지 못하는 것도 죄송스럽다. 그러나 말조차 꺼낼 수 없었던 시간에 비하면, 대화를 시도해볼 수 있는 오늘은 무척이나 감사한 날이다.” ---「서문」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