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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숙한 이야기 구조를 통해 구구단의 원리를 쉽고 재미나게
‘떡 두 개 주면 안 잡아먹지?’ 어디선가 들어본 듯하다. 옛이야기 해님 달님에서 호랑이가 한 말이 생각난다.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이 책은 아이들에게 친숙한 ‘해님 달님’ 이야기를 모티브로, 구구단 1단부터 9단까지의 원리를 재미있게 알려 준다. 고개가 아홉 개나 이어진 구구고개에 사는 떡장수 할머니는 고개를 넘을 때마다 호랑이에게 떡을 빼앗긴다. 할머니가 꾀를 내어 떡을 점점 작게 만들자 호랑이는 금세 눈치채고 떡을 하나씩 더 달라고 한다.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떡 두 개 주면 안 잡아먹지, 떡 세 개 주면 안 잡아먹지…….” 에구에구, 한 고개마다 다섯 개씩 주면 호랑이에게 빼앗긴 떡은 몇 개지? 그 답은 바로 다섯 마리 뻐꾸기가 재미난 구구단 노래로 알려 준다. “한 고개 넘으면 오 일은 오, 두 고개 넘으면 오 이 십…….” 아이들은 장난꾸러기 떡보 호랑이와 재치 넘치는 할머니가 티격태격 펼치는 소동을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구구단을 배울 수 있다. 민화풍의 삽화 속에도 수학이 쏙쏙 해학과 유머 가득한 그림으로 사랑받는 작가 김용철의 삽화가 반복적인 이야기에 재미와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한지 느낌의 바탕에 여백을 충분히 살려 인물들의 표정과 몸짓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쭈글쭈글 굵은 주름에 백발이 다된 할머니와 뱅글뱅글 돌아가는 노란 눈을 가진 호랑이, 재잘거리는 뻐꾸기들, 가지가 구불구불한 소나무 등 익살스러운 인물과 단순한 배경이 민화를 보는 듯하다. 시루떡, 무지개떡, 송편 등 아홉 가지 떡의 모양을 관찰하며 보는 재미도 있다. 또 호랑이에게 떡을 던져 줄 때 떡이 몇 개인지, 구구단 노래가 나올 때 뻐꾸기는 몇 마리인지, 그림 속에 숨은 수학을 찾아보면 더욱 재미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