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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어제와 오늘 1904~1930
미국인 교육가 엘라수 와그너가 본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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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본 우리 Korea Heritage Books

책소개

목차

저자 서문

Ⅰ. 새것과 옛것의 충돌
Ⅱ. 한국의 전통
Ⅲ. 자연환경
Ⅳ. 일상생활
Ⅴ. 가정생활
Ⅵ. 어린이의 생활
Ⅶ. 학교생활
Ⅷ. 종교 생활
Ⅸ. 새날의 빛

옮긴이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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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

엘라수 와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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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lasue Wagner,왕래(王來)

1881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에서 태어났다. 한국 이름은 왕래(王來). 마사워싱턴대학과 매리언대학을 졸업하고, 1936년 스카릿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04년 남감리회 선교사로 우리나라 송도에 와 개성여학교에서 교사생활을 했다. 태화여자관과 여선교회에서 전도, 교육, 사회복지 일을 하며 우리나라 여성의 지위 향상에 힘썼다. 1931년 기독교조선감리회 연합연회에서 여성 목사가 되었고, 1940년에 일본 당국에게 강제 귀국 당한 뒤 1957년 세상을 떠났다. 저술로는 『은자의 문에서』 『한국의 부름』 『내일의 여명』 『김서방 이야기 외』 『복점이』 『한국의 어린이』 등이 있고
1881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에서 태어났다. 한국 이름은 왕래(王來). 마사워싱턴대학과 매리언대학을 졸업하고, 1936년 스카릿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04년 남감리회 선교사로 우리나라 송도에 와 개성여학교에서 교사생활을 했다. 태화여자관과 여선교회에서 전도, 교육, 사회복지 일을 하며 우리나라 여성의 지위 향상에 힘썼다. 1931년 기독교조선감리회 연합연회에서 여성 목사가 되었고, 1940년에 일본 당국에게 강제 귀국 당한 뒤 1957년 세상을 떠났다. 저술로는 『은자의 문에서』 『한국의 부름』 『내일의 여명』 『김서방 이야기 외』 『복점이』 『한국의 어린이』 등이 있고, 선교 잡지인 「한국 선교보」에 글을 썼다.
역자 : 김선애
고려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영문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웅진씽크빅에서 편집자를 지냈고, 현재 프리랜서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2월 18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89쪽 | 386g | 148*192*20mm
ISBN13
9788952213013

책 속으로

“옛 한국은 영원히 사라졌다.” --- p.8

“남자는 우아한 흰색 두루마기와 조상들이 수세기 동안 입은 것과 똑같은 재료로 만든 통 넓은 한복 바지를 입고 있다. 그러나 머리에는 런던에서 만든 밀짚모자를 쓰고, 디자인으로 보아 분명 미국에서 만든 신발을 신고 있다. 아마 매사추세츠 주에서 만든 신발 같다. 날씨가 따뜻해서, 남자는 기름 먹인 종이로 만든 큰 부채를 부치며 걸어가고 있다. 이렇게 옛것과 새것이 우스꽝스럽게 섞인 것은 흔한 광경이다.” --- p.22

“동양의 신비 중 하나는 한국 양반의 조용한 침착함이다. 양반은 엄청난 빚을 지거나, 자신의 흙집에 간 금 사이로 보이는 배고픈 늑대에 당황할지라도, 평온한 삶에 여전히 흔들림이 없다. 양반은 침착함의 달인으로, 이는 다른 특성들의 기반이 된다. 양반은 자기 담뱃불을 붙이거나, 벼루에 먹을 가는 것도 아랫사람을 시킨다. 삶에 필요한 가장 단순한 것도 스스로 하지 않기 때문에, 양반은 손이 부드럽고 손톱이 길다.” --- pp.70-71

“한국인은 고요하나, 핏줄에선 애국심이 뜨겁게 불탄다. 그리고 이들은 ‘조국을 잃었다’는 사실에 깊이 통탄하며, 이는 궤양처럼 수천 명의 영혼을 좀먹는다.”

--- p.179

출판사 리뷰

서구 문물의 유입 30년, 한국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미국인 교육가가 한 세대에 걸쳐 지켜 본 근대 한국의 풍경

옛것과 새것이 충돌하는 문화적 과도기

이 책은 남감리회 선교사로 우리나라 송도에 와 개성여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했던, 미국인 교육가 엘라수 와그너가 쓴 것이다. 와그너는 이 책을 자동차를 한 번도 타본 적이 없는 두메산골의 김씨 할아버지와 포드 자동차를 모는 외국인의 재미있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춘천에서 서울 아들네로 향하던 김씨 할아버지는, 한 친절한 외국인의 포드 자동차를 얻어 타게 되고 자동차의 빠른 속도에 경악한다. 할아버지가 느낀 속도감과 현기증은 바로 시대의 속도였고, 그것은 당시 한국 사회의 옛 세대들이 공통적으로 경험하던 것이기도 했다. 또한 할아버지는 예상보다 이틀이나 빨리 도착했기에 아들네가 만나주지 않을 거라고 당황하고, 외국인은 자신의 차로 다시 춘천에 되돌아가면 된다고 유유히 얘기한다.
1904년부터 1930년까지, 엘라수 와그너는 한 세대 간격을 두고 한국 사회에서 벌어진 놀라운 변모를 기록했다. 어린이, 학교, 자연환경, 그리고 종교에 이르기까지, ‘조용한 아침의 나라’ 한국은 불과 30년 만에 모든 방면에서 옛것과 새것이 충돌하는 문화적 과도기를 경험한다. 양반 뒤로 자동차 경고음을 울리는 젊은이들, 런던의 밀짚모자와 서양식 구두에 두루마기 한복을 입은 사내, 인력거에 신랑을 태운 혼례 행렬 한켠에서 서구식 혼례를 치르는 다른 커플의 모습 등, 와그너는 당시 서구 문물과 사고방식을 빠르게 받아들이는 신세대와, 옛 방식을 유지하려는 구세대가 빚어낸 문화적 혼합의 현장을 흥미롭게 묘사하고 있다. 저자는 김씨 할아버지의 에피소드를 통해, 급격한 대한민국의 변모가 어떻게 한국인들에게 충격을 줬는지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신여성의 등장, 한국의 변화하는 여성의 지위
와그너는 또한 한국의 전통과 역사, 자연환경, 의식주 등 일상생활과 가정생활의 변모를 기술하고 있는데, 특히 변화하는 여성의 지위에 대해 주목한다.
“이제 많은 직업이 여성에게 열리고 있다. 최고의 가게들에서는 밝은 표정의 젊은 여자 직원이 유능하고 친절하게 손님을 맞는다. 여성 전화 교환수는 바로 도움을 준다. 서울 거리를 지나는 많은 버스의 안내원은 한국 여자다. 이들은 좀 건방지고, 자신이 새 한국의 현대적 산물임을 매우 의식한다. 병원에서는 최신식 의사와 간호사들이 있고, 이들은 유능하고 아주 전문가답게 어려운 임무를 행한다. 그리하여 모든 계급에서 한국은 여성에게 문 여는 데 느리지 않았음을 알게 될 것이다.” - 95~96쪽

이처럼 장옷을 뒤집어쓴 채 거리를 걷던 여인들의 풍경은 새 한국에서는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다. 신식 문화의 유입과 함께 다양한 직업이 생겨났으며, 결과적으로 많은 여성들이 전화 교환수, 버스 안내원 등 새로운 형태의 직업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또한 와그너는 신식 문물을 접한 부모세대들의 딸에 대한 교육열을 얘기한다. 상류층 부모들은 딸을 서울의 훌륭한 여학교에 보내려 하고 현대적이고 독립적인 딸의 모습에 흡족해한다는 것이다. 국내에 여학교를 세워 여성의 지위 향상에 힘쓴 와그너의 눈에, 이런 일련의 한국 사회의 변모는 대단히 긍정적으로 비춰졌을 것이다.

근대 한국의 놀라운 변모 이면,
일본 통치 아래 한국인들의 다양한 민족적 감정과 태도

와그너는 적은 분량이나마, 일본 지배 하의 한국인들의 분열된 생각들을 분석하고 있다. 일본제국에 병합되어 물질적 이익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 어떤 값을 치르더라도 한국의 자유를 쟁취해야 한다는 사람들 등, 일본 통치로 인한 문명적 혜택과는 별개로 한국인들의 민족적 감정과 태도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였다는 것이다.

“한쪽에는 일본 정부에 충성하고, 강력하고 번영하는 일본제국에 병합돼 물질적으로 큰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보는 이들이 있다. 어떤 이들은 일본이 과거에 심각한 실수를 저질렀으나 이를 시정했다고 보고, 개혁, 일본 의회 안에서 한국을 대변하는 것, 한국이 일본제국의 진정한 일부인 것을 바란다. 반면, 다른 이들은 영영 ‘조국을 잃었다’고 느끼고, 한국이 민족이나 국가로서 미래의 희망이 없다고 본다. 그리고 “현 정부나 일본 정부의 어떤 개혁 문제에도 관심 없고,” “완전한 국가적 독립만이 유일한 목표라고 마음을 굳혔다.”
“어떤 이들은 아직은 자신들이 바라는 것을 이룰 때가 아니라고 본다. 어떤 이들은 한국인들이 지배와 지도 면에서 먼저 교육과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믿는다. 어떤 이들은 어떤 값을 치르더라도 자유를 얻고자 한다. 또 어떤 이들은 평화와 안락을 누리기보다는, 명예를 위해 차라리 이 나라가 전쟁, 혁명, 유혈사태로 고통?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 175쪽

와그너의 말처럼 ‘옛 한국은 영원히 사라졌다.’ 그러나 다문화사회를 향해가는 우리 사회에서, 20세기 초 우리 선조들이 경험한 문화 충격과 고민들은, 수십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생각할 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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