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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ne Nostl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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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가레테 마리아 자크마이어는 그레트헨이라고 불리는 열네 살 소녀이다. 다뉴브강의 자갈돌처럼 회색빛이 도는 눈동자와 부드럽고 축 늘어진 스페니엘종의 털 같은 갈색 머리에다 아주 작은 코를 갖고 있었다. 키는 1미터 60센티인데 몸무게가 64킬로하고도 300그램이 더 나갔다. 그레트헨이 뚱뚱하다고 이야기하기는 참으로 힘들겠다. 뚱뚱하다는 것은 인생에 있어 다른 여러 가지 것들이 늘 그렇듯이 꽤 상대적이기 때문이다. 체육수업시간에 44사이즈의 체육복을 입는 대고치처럼 깡마른 말라깽이 이블린과 싸운 뒤에는 철사처럼 마른 자비네 사이에서 그레트헨은 무지무지 기름져보였다. 마치 거위기름 버터로 가득 찬 호박보다 더 기름져 보였다. 하지만 그레트헨은 엄마와 아빠 꼬마 한스와 메디가 함께 사는 집에서는 스스로 아주 가냘프다고 느꼈다. 온 몸으로 잘 배분되어 있는 체중은 아빠의 배, 엄마의 엉덩이, 꼬마 한스의 살찐 가슴 그리고 메디의 햄스터처럼 부푼 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심지어 츠베틀에 사는 할머니의 말에 따르면 그레트헨은 말랐으며, 전쟁 뒤 아주 굶주린 아이와 같이 마른 모습에서 이제야 겨우 제대로 영양을 취한 듯 하다고 말하곤 했다.
자크마이어 가족이라고 말하지 않고, ‘자크마이어들’ 혹은 ‘뚱땡이 자루들’이라고 불렀다. 이웃집 아들인 코니가 생각해낸 표현이다. 코니는 무척 말랐는데, 뚱뚱한 사람들을 가장 재미있는 농담보다 더 우스꽝스럽게 생각했다. 코니는 매주 일요일, 9시에 일어나서 공원이 훤히 내다보이는 창가에 서 있었다. 뚱땡이 자루들이 9시면 츠베틀의 할머니에게 가기 위해 집을 나선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한스와 메디, 그레트헨의 엄마와 아빠 그리고 그레트헨이 대문 밖으로 나서면, 코니는 큰 소로 외쳤다. “빨리, 서둘러 아니면 차 놓치고 말 거예요 뚱땡이 자루들아!” 그러고는 코니는 자신의 부모를 창가로 손짓하여 부른다. 그 부모들도 바로 창가로 와서, 세 식구가 킬킬거리며 쳐다본다. 그레트헨, 한스 그리고 메디가 작은 미니 자동차에 승차하는 모습을, 그리고 그레트헨의 엄마와 아빠가 차 앞 편에 몸을 넣어 자리를 잡자, 자동차 앞이 점점 더 아래로 주저앉는 모습을 말이다. 그러고는 세 사람은 웃음을 참느라 키득거리며 말했다. 그 작은 미니자동차는 기적의 자동차인 것이, 차의 내부 공간이 겉보다 두 배 더 클 것이라고 말이다. “저 뚱땡이 부인이 저 작은 미니 자동차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지 내기할까?” 코니의 아빠는 매번 큰 소리로 말했다. “안으로 들어갔어! 이미 안으로 들어갔어! 엉덩이가 더 커진 것 같은데!” 곧이어 코니의 엄마도 맞장구를 쳤다. 세 사람은 그 작은 미니 자동차가 집대문 밖으로 빠져나갈 때면 몹시 섭섭해 했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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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과 함께 독일어권 소녀문학의 스테디 셀러 “그레트헨 자크마이어” 출간
세계 최고의 동화작가에 주는 “안데르센 수상작가”인 크리스티네 뇌스틸링어(Christine Noestlinger)의 독일어권에서 30년 동안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그레트헨 3부작(Gretchen Triologie) 중 첫 번째 작품 “크레트헨 자크마이어”가 숙명여대 독문학과 교수인 장영은 교수에 의해 번역, 출간되었다. 작가인 뇌스틸링어는 1981년 1편 그레트헨 자크마이어를 발표한 후 7년간의 작업을 통해 그레트헨 한스를 걱정하다.(1983), 나의 아가씨 그레트헨(1988년)을 완성하게 된다. 이 작품들은 그레트헨의 3년간의 사춘기 시절(14~16세)의 성장과정을 묘사하고 있다. 일상적 사춘기 소녀에게 다가 온 신체적 변화와 첫사랑을 통해서 겪게 되는 주인공의 심리적 변화를 사실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하게 묘사하고 있다. 또한 1980년 독일 사회의 현상이었던 가정의 해체과정, 자녀가 있는 부부의 이혼과 재결합, 그 사이에서 정신적 고통을 받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어머니의 다이어트로 인해 평화롭던 가족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14세 소녀인 그레트헨 자크마이어는 160센티, 몸무게 64kg으로 자신의 뚱뚱함으로 고민을 하고 있다. 물론 그녀만 뚱뚱한 것은 아니다. 그녀의 부모들도 뚱뚱하여, 가족들이 소형차를 타는 모습을 이웃들이 보면 한참동안 그들을 비웃곤 했다. 뭐 그렇지만 자크마이어 가족은 그것을 그리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그레트헨의 집에 변화기 일기 시작한다. 고교 동창회를 다녀 온 전업주부인 엄마가 갑작스럽게 몸무게를 줄이기로 결심하고 다이어트를 시작한다. 또한 그녀는 가정의 일에서 탈피, 직업전선에 뛰어들겠다고 선포한다. 이제 엄마의 사회생활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아빠와 직업을 얻으려는 엄마간의 갈등으로 단란했던 그레트헨의 가족생활은 점차 위기를 맞게 된다. 결국 엄마와 그레트헨은 엄마의 친구인 “마리에 루이제 ”아줌마의 집으로 옮기게 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