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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 대문, 성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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姜明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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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타임캡슐
20세기 초 신문, 잡지 기사을 통해 본 그리운 서울 이야기 사람이란 제가 익숙한 것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법이다. 나는 지금 부산에 살고 있지만, 부산에 관한 기록을 남기지 않고 있다. 정작 이 공간에 대한 관심은, 이곳을 떠났다가 한참 뒤 우연이거나 필연이거나 다시 찾아와, 모든 것이 변한 것을 보고서 아, 예전에 저기 그런 것이 있었지 하는 탄식과 함께 시작될 것이다. 1910년 이후 신문과 잡지가 서울에 대한 기록을 남기게 된 것은, 다름이 아니라 서울이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변하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1910년을 기점으로, 일본인의 손에 의해 없던 길이 뚫리고 수백 년 묵은 궁궐과 관청과 성벽이 헐려나가고, 동리의 이름이 바뀌고 영원히 지속될 것만 같았던 주거지의 성격이 달라졌을 때, 사람들은 비로소 서울을 보게 되었다. 예전에 마냥 익숙했던 것이, 문득 1910년 이후 신문과 잡지에 서울 관계 특집이 종종 실렸던 이유다. ( 책을 엮으면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