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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고통 그리고 그 이후
1. 소생 2. 비극적 사건 이후.. 3. 길고 어두운 밤 4. 잘못된 위로 PART 2 진실된 위로 5. 공동체 6. 고독과 침묵 7. 우리에게 필요한 시간 8. 위로를 주는 기도 9. 귀 기울여 듣는 것 10. 눈물의 의미 11. 터치의 힘 12. 배움 13. 추억 PART 3 삶에의 몸부림 14. 다시 한 번 일어서기 위한 싸움 15. 진실 앞에 서는 법 16. 우리 자신을 재정립하는 것 17. 질투심을 이기는 길 18. 죄책감이 주는 의미 그리고 극복하는 길 19. 삶의 현장에서 도망치지 않는 법 20. 하나님에게로 PART 4 전환점 21. 멈춤 22. 끝나지 않는 싸움 23. 일상의 도전 24. 우리 자신을 변형시키는 길 PART 5 남겨진 삶을 위한 훈련 25. 눈을 뜨자 26. 어떻게 눈을 뜰 것인가? 27. 멘토를 찾아서 28. 평생 기도의 힘 29. 예식의 힘 PART 6 다가오는 삶의 한 바퀴 30. 추억을 넘어 31. 조각난 우리의 모습 32. 성스러운 경전 33. 하나님이 뭐가 선하다는 건가요? |
Naomi Le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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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 속에서 길을 찾고,
날마다 새로워지는 당신의 삶을 위해... 인간은 누구나 한번쯤 삶을 송두리째 빼앗기는 것 같은 고난을 겪게 된다. 고난의 한가운데에 있는 것은 나만이 아니다. 고난을 딛고 일어서기 위해서는 시간과 위로, 그리고 자신과의 싸움이 필요하다. 우리 내면에는 성스러운 경전처럼 결코 파괴될 수 없는 어떤 공간이 있고, 한때 조각났던 모습들 또한 경건하고 성스러운 것이며 잘 간직해야만 한다. 고난 속에 있는 사람들은 흔히 신을 원망한다. 주위의 행복한 사람들을 멀리하고 심지어는 미워할 수도 있다. 때로는 좌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자신을 증오하여 자기 파괴로 치닫기도 한다. 『다시 시작하기 위하여』(원제: To Begin Again)는 그렇게 고난 속에서 홀로 괴로워하는 사람들과 도와주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고난의 시작과 끝, 그리고 치유의 과정에 대해 알려주는 고난 극복 가이드이다. 저자 나오미 레비는 유대교의 랍비다. 기독교의 목사, 가톨릭의 신부에 비견되는 유대교의 종교 지도자인 셈이다. 그것도 수천 년 동안 남자로만 이어져온 유대교 랍비들의 계보에 여성으로서 이름을 올린 최초의 몇 사람 가운데 한 명이다. 그렇지만 저자는 이 책에서 종교에 의지하여 고난을 극복하자는 메시지는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첫 이야기부터 신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하나님이 뭐가 선하시다는 건가요?” 저자는 성폭행을 당한 여인이 절망 끝에 신을 모독하는 말을 내뱉어도 야단치거나 타이르지 않는다. 오히려 여인에게 공감하면서 그녀를 도와주지 못한 하나님을 원망한다. 여인이 때가 지나버린 예식을 하고 싶어 하니 경전을 안겨주고 종교예법을 거스르면서 함께 제단에 서서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그리고 여인이 절망의 시기를 지나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마침내 신에 대한 믿음을 되찾아 아이로 하여금 신의 축복, 할례를 받게 하는 순간까지 모든 과정을 지켜본다. 저자는 ‘구원을 바라는 종교’가 아니라 ‘보살피는 종교’를 이야기하며, 신에 의지하지 않고 일어서는 법에 대해 말한다. 이 책은 저자 자신이 7년 간 미국의 가장 오래된 유대교 성전인 미시콘 테필로에서 랍비로 일하며 만난 사람들의 고난과 극복에 대한 이야기를 사례 중심으로 엮은 것이다. 또한 저자가 어린 시절 괴한의 총탄에 아버지를 잃고 방황하며 삶의 굴곡을 겪은 끝에 신에 대한 믿음을 회복하기까지의 여정에 대한 기록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어려운 주의주장이나 무조건 따르라는 식의 종교적 지시는 없다. 저자가 해주는 조언들은 지극히 현실적이고 경험에서 우러난 것들이다. 저자가 종교지도자인 만큼 기도와 찬송 등 종교적인 행위에 대한 이야기도 간간이 언급하지만 ‘내 행동이 곧 기도’라는 책 속의 구절처럼 형식보다 마음자세를 더 중요하게 이야기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고난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무작정 떨치고 일어나라는 억지 주장도 하지 않는다. 고독과 침묵의 시간을 갖거나 추억 속에서 위로를 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도 길고 어두운 고통의 시간을 오로지 혼자 견디기보다는 공동체의 위로를 구할 용기를 내라고 충고한다. 귀 기울여 들어주는 사람, 안아주는 사람을 찾고 배움을 구하라고 조언한다. 독자들은 차근차근 제시되는 사례들을 통해 삶을 향해 몸부림치며 겪게 되는 온갖 부정적인 감정들을 바라본다. 진실을 외면하거나, 주위의 행복한 사람들을 질투하거나, 자기 자신으로부터 고통의 원인을 찾으며 죄책감을 갖게 되거나, 삶의 현장에서 도망치기도 한다. 그렇지만 저자는 이런 일들에 대해 스스로를 비난하거나 단죄하지는 말라고 충고한다. 잘못된 위로는 경계해야 하지만 그것도 사실은 자연스러운 과정의 일부라는 것이다. 저자의 조언은 단순히 고통을 견디고 벗어나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마침내 고통의 끝에 다다라 전환점을 지나서 다시 삶에 뛰어들었을 때 찾아올 일상적인 고단함의 문제까지도 이야기한다. 뿐만 아니라 자신을 바꾸는 법이나 삶의 멘토를 알아보는 법, 기도와 예식을 통해 힘을 얻는 법 등 남은 삶을 행복하게 사는 길도 세세히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긴 길을 돌아 다시 인생의 출발점에 선 사람들에게 상처받고 조각났던 자신을 긍정하라고 당부한다. 또한 어떤 추악한 짓을 해도 절대 오염되지 않는 성스러운 경전과 같이 상처를 받는 와중에도 자신 안에 온전히 남은 부분을 잊지 말라고 말한다. 그렇게 과거를 끌어안고 미래로 나아가는 끈기야말로 희망이고 구원이며 다시 시작하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