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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 Z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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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스가 그렇게 기다리던 눈은 아직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롭스는 가장 좋아하는 그린란드에 관한 책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인간의 땅’ 이는 에스키모들이 살고 있는 곳, 그린란드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검푸른 바다 모습, 수정과 같은 얼음으로 지어진 에스키모들의 이글루, 웅장하고 늠름한 북극곰과 영리하고 씩씩한 썰매견들의 사진을 보면서 롭스는 에스키모 친구, 니타를 생각합니다. 니타는 롭스에게 겨울이 어디에서 찾아오는지, 또 눈이 어떻게 해서 내리는지 알려주고, 올해는 반드시 롭스의 도움이 있어야 눈이 내리게 될 것이라고 얘기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인간의 땅’에 관한 니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롭스는 니타와 함께 겨울을 만들기 위한 짧고도 긴 여행을 떠납니다. 니타가 들려주는 ‘인간의 땅’ 이야기는 천 년을 열 번이나 더 거슬러 올라가는 아주 오래된 역사로 서로 다른 민족들 간의 ‘만남’, ‘사랑’, ‘우정’, ‘오해와 헤어짐’, ‘관용과 포용(똘레랑스)’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