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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멋진 상상
2 생일날 아침 3 나비가 날다 4 잠자는 비밀 5 상상이 현실로 6 필리 원더펜 선생님 7 끔직한 선생님 8 사자가 나타났다! 9 소원을 들어줘! 10 모든 게 제자리에 11 최고로 멋진 날 소원을 그려 봐 조지가 좋아하는 몇 가지 진리들 작가 소개 |
월든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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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는 손가락을 움켜쥐고 소곤소곤 말했다.
“그만 좀 해!” 하지만 필리의 손가락은 그만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도둑처럼 살금살금 기어갔다. 필리는 겨드랑이 밑에 손을 집어넣고 팔짱을 꼈다. 그랬더니 손가락이 필리를 마구 간질였다. 그래서 이번엔 손가락을 엉덩이 밑에 깔고 앉았더니 엉덩이를 마구 꼬집어 댔다. 필리는 하는 수 없이 손가락을 도로 꺼냈다. 결국 손가락은 원더펜을 향해 다시 다가가더니 메모지를 꺼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뭔가 빠른 것!” 필리가 중얼거렸다. 나비. 필리는 나비 한 마리, 두 마리, 다섯 마리, 열 마리를 그렸다. 줄무늬가 있는 나비도 그리고, 점박이 무늬가 있는 나비도 그렸다. 그림을 다 그리고 나서 생각했다. ‘나비들이 진짜로 살아나서 조지의 코를 간질이면 어떨까?’ 그 생각을 하니 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다. “소원을 들어줘!” 필리는 저도 모르게 속삭였다. 그때 느닷없이 조지가 소리쳤다. “이런! 그만해!” “뭘 그만해?” 필리가 놀라 되물었다. 조지가 자동차 창문을 내리자 나비 날개 한 쌍, 두 쌍, 다섯 쌍, 열 쌍이 자동차 밖으로 휘리릭 날갯짓을 하며 날아갔다. “저게 다 뭐야?” 필리가 물었다. “나방. 불나방인가 봐. 아니면 표범 나방이든가…….” 조지가 마치 아는 것처럼 대답했다. 그게 확실하냐고 묻고 싶었지만 필리는 꾹 참았다. 조지의 말은 언제나 정확했으니까. 필리는 그 귀여운 날개를 보려고 창밖을 향해 고개를 쑥 내밀었지만, 이미 나비들은 모두 사라지고 보이지 않았다. 조지 엄마가 학교 문 앞에 차를 대자 필리와 조지는 차 밖으로 기어 나왔다. 운동장으로 들어서는데 필리의 눈앞에 뭔가 휘날리는 게 보였다. “있잖아, 조지. 내 생각에 말이야, 오늘은 아주 근사한, 그러니까 아주 멋진 날이 될 것 같아.” 조지가 필리를 돌아보더니 히죽 웃었다. “물론이지. 그게 진리야! --- pp.32-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