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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말
한국어판 서문 서문 제1장 서론 제2장 수치심과 공공세계 공공장소에서 자위하는 디오게네스 제3장 공공의 것(Res Public) 카이사르의 도전 제4장 영적인 것과 사적인 것 아우구스티누스와 내면의 삶 제5장 자유주의 제6장 결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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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무엇을 말하는가?
오늘날 자유주의 교리의 핵심 가운데 하나는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을 구분해야 하고, 프라이버시는 우선적으로 보호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문명사회에서 지켜져야 할 하나의 보편적 원리로 받아들이고 있다. 케임브리지대학 철학과 교수인 저자 레이몬드 고이스는 이 책에서 이러한 우리의 태도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것은 타인을 경쟁자로 인식하도록 요구하는 자유주의가 만들어낸 환상일 뿐이라는 것이다. 경쟁자인 타인으로부터 자신의 사적 영역을 어떻게 하든지 감추는 것이 경쟁에 지지 않는 첫 번째 관건이기 때문에, 소위 프라이버시라는 개념이 역사의 특정 시기에 나타났을 뿐이라고 그는 단언한다. 그것은 인간이 지켜야할 보편적 정언명령으로서, 태초부터 존재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고이스는 오늘날 자유주의 공사구분의 방식은 진리도, 보편적 원리도 아니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프라이버시는 결코 침해해서는 안 되는 것으로 간주하지는 않는다. 어떤 개인의 사적 행위가 잘못된 방향으로 나갈 때, 잘못을 지적하고 바로잡도록 이끌어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공, 사 구분의 역사적 계보를 추적 이 책에서 저자는 공(公) 사(私)구분의 역사적 계보를 추적하면서 시대마다, 그리고 인물과 사상 조류에 따라, 공사구분의 생각과 태도가 달랐음을 보여준다. 즉 공사 구분에 대한 생각과 태도는 역사적 산물로 우연히 존재해 왔을 뿐이지, 그것에 관한 어떤 초월적이고 필연적인 원리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저자의 주장은 이렇게 펼쳐진다. "우리가 오늘날 직면한 문제는 과연 ‘공적’ 그리고 ‘사적’이라는 단어를 이분법적 반대어로 계속해서 사용해야 할 것인가, 그리고 만약 그렇게 한다면 인간적 능력은 제한되어 있고 엄격한 사회적 통제가 필수적인 이 세계에서 어떻게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것인가 하는 것이다. 역사의 연구가 그 문제를 푸는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나는 이 책에서 공사(公私) 구분의 역사적 계보를 추적했다." 저자는 독일의 비판철학을 영국 철학과 접목시키는 작업과, 철학적 사상과 관념을 그것이 담론된 역사적 맥락 안에서 이해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최근 들어 주로 오늘날 헤게모니를 장악한 자유주의를 비판하는 글들을 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