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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의 탄생
현대인의 지성을 회복하기 위한 강력한 로드맵 양장
다산초당 2010.02.14.
원제
Distracted
베스트
인문 top2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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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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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부 집중력의 세계에 대한 탐험

1장 집중력 분산의 뿌리를 찾아서
《사랑은 전선을 타고》에 담긴 시대의 초상
어디까지가 풍요이고 어디까지가 혼란인가?
매혹적이지만 덧없는 세상의 속살
이 세상에서 친밀감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침묵과 고독의 기쁨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

2장 죽은 자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사람들
가상 세계에 세워진 추모관
얼굴을 맞대지 않는 가상 세계의 친구들
오크스가 관찰한 침묵의 가족
대화보다 통신을 더 좋아하는 가족, 태미 브리우닝의 경우
우리가 현실이 아닌 만약 가상 세계를 선택한다면
죽음에 등을 돌리는 사람들

3장 멀티태스킹에 희생당하다
몰리가 배워 가는 멀티태스킹 세상
마이어의 우려와 멀티태스킹에 대한 연구들
빛을 잃어 가는 인간성의 기반들
테일러가 남긴 유산과 비극
행복한 멀티태스커 윌리엄 모리스
기계를 선택할 것인가? 우리 자신을 선택할 것인가?
우리 시대에 선지자가 필요한 이유

4장 끊임없이 움직이지만 머물 곳이 없다
이동하면서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들
그저 움직이기 위해 움직일 뿐
손가락으로 음식을 먹는 현대인
유목민의 자유, 그리고 불안감
우리 시대의 노랫길을 찾아
끊임없이 이동하는, 그러나 다다를 수 없는

2부 첨단 기술의 세계에서 사라지는 집중력

5장 감시의 기술로 변한 디지털 문명
파놉티콘부터 ZTV까지 우리를 둘러싼 감시의 시선들
한가운데의 투명 고릴라가 알려 주는 진실
파국을 맞은 대중 관찰 운동과 늙은 사립 탐정의 고민
감시의 그물망과 신뢰라는 해답
기쁨이 발붙일 수 없는 벤담의 세계

6장 디지털 세계에서 책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책이 지성의 암흑기를 막을 수 있을까?
책 읽기의 역사와 원자화된 콘텐츠들
더 이상 도서관에 가지 않는 대학생들
우리는 어떻게 글을 읽는가?
인터넷 시대에 변화하는 텍스트와 깊이 읽기
여전히 책은 존재한다

7장 기계화된 세상에서 사라지는 집중력
인간을 닮아 가는 기계, 기계를 닮아 가는 인간
다정다감한 로봇에게 빠져드는 인간들
로봇의 따뜻한 말 한마디로 충분할까?
인간성을 대신하지 못하는 보철 장치들
우리는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써 나갈 것인가?
우리 자신을 지키기 위한 싸움
예측할 수 없는 도모의 미래

3부 집중력의 부활

8장 집중력의 부활을 알리는 서곡
집중력이 주도하는 기억의 마법
정보의 저장보다 중요한 것은 재구성
인생행로를 개척해 나가는 비밀 열쇠, 자기 조절력
이해하고, 강화하고, 가르칠 수 있는 집중력

9장 집중력이 전해 준 선물
집중력의 비밀을 푸는 노정의 선두에 서 있는 포스너
인간간의 유대를 만드는 방향 설정 체계
집행 체계와 주의 체계에 관한 이야기들
명상 집중력 훈련의 놀라운 힘
집중력은 삶을 나누어 주는 것
우리가 이해해야 할 집중력 분산의 자리
콜린스가 만들어 가는 새로운 예술 세계
곁에 다가온 르네상스

주석

저자 소개 1

매기 잭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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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gie Jackson

사회적 흐름, 특히 기술이 인간의 사고와 삶에 미치는 영향을 통찰해온 저널리스트이자 사회비평가. 예일대학교를 졸업하고 런던정치경제대학교(LSE) 국제관계학과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AP통신의 해외 특파원으로 유럽과 아시아에서 일했고 ?보스턴글로브? 칼럼니스트를 지냈으며, 뉴욕 일생활정책센터에서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했다. ?타임스?, ?뉴욕타임스?, ?비즈니스위크?, ?월스트리트저널?,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뉴필로소퍼?, MSNBC, CNN, NPR, Wired.com 등 세계 유수의 매체에 기고했고, 주요 방송과 다양한 다큐멘터리에서 매기 잭슨의 관점을 조명했다. 구글,
사회적 흐름, 특히 기술이 인간의 사고와 삶에 미치는 영향을 통찰해온 저널리스트이자 사회비평가. 예일대학교를 졸업하고 런던정치경제대학교(LSE) 국제관계학과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AP통신의 해외 특파원으로 유럽과 아시아에서 일했고 ?보스턴글로브? 칼럼니스트를 지냈으며, 뉴욕 일생활정책센터에서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했다. ?타임스?, ?뉴욕타임스?, ?비즈니스위크?, ?월스트리트저널?,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뉴필로소퍼?, MSNBC, CNN, NPR, Wired.com 등 세계 유수의 매체에 기고했고, 주요 방송과 다양한 다큐멘터리에서 매기 잭슨의 관점을 조명했다. 구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뉴욕공공도서관 등에서 강연하며 변화의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조건을 묻는 목소리로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 시대의 집중력 붕괴를 가장 먼저 경고하며 기술 과잉에 대한 선견지명과 비판을 담아낸 저서 『산만함의 탄생』으로 기술 비평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인정받아 2020년 도로시 리 북 어워드를 수상했다. ?패스트컴퍼니?는 이 책을 ‘기술 시대의 『침묵의 봄』’이라 명명하며 레이첼 칼슨의 명작에 비견해 전 세계적 반향을 일으켰다.

시대를 관통하는 또 하나의 역작 『불확실성의 힘』은 ‘모른다’라는 불확실한 상태를 결함이 아닌 지혜의 관문으로 뒤집어 보는 심리서다. 변화가 일상인 시대의 한가운데에서 매기 잭슨은 예상치 못한 상황과 미지의 세계를 능숙하게 다루는 기술, 즉 섣불리 확신하지 않는 태도가 이끄는 깨달음과 창조성, 공감, 회복력을 찾아간다. 이 책은 전미도서상 후보에 올랐고, ?라이브러리저널? ‘올해의 사회과학서 Top10’, 말콤 글래드웰과 애덤 그랜트가 이끄는 넥스트 빅 아이디어 클럽 ‘올해의 논픽션 25선’에 선정되었다.

매기 잭슨의 다른 상품

역자 : 왕수민
서강대학교에서 철학과 역사학 전공. 트랜스쿨을 이수하고 현재 인트랜스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상상력이 바꾼 회사 제노비아 이야기》, 《카피 쓰는 기술》(공역), 《성과 인정과 보상》, 《마이크로트렌드》(공역), 《부의 제국》(공역), 《딜레마 해부하기》(공역), 《내 안엔 여섯 개의 얼굴이 숨어 있다》,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중 《뮤스 가의 살인》과 《밀물을 타고》, 《2007 세계대전망》, 《2009 세계대전망》, 《교황 베네딕토 16세 평전》, 《논리는 힘이 세다》, 《Abs 다이어트》, 《Heroes》(출간 준비 중, 웅진지식하우스), 《Our Oriental Heritage》(출간 준비 중, 황금가지) 등이 있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2월 14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500쪽 | 833g | 165*234*30mm
ISBN13
9788963701158

책 속으로

전보와 전화가 우리 정서에 미친 영향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으려면 다음과 같은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그러한 장치들이 발명되기 전의 적어도 1,000년간은 소식을 전하는 방법이 아주 열악했다. …… 버지니아에서 조지 워싱턴이 사망했을 때 그 소식이 뉴욕까지 닿는 데는 일주일이 걸린 반면, 댈러스에서 존 F. 케네디가 암살되었을 때 국민의 70퍼센트는 30분 만에 그 소식을 전해들었다.(5) 1815년 뉴올리언스 전투를 치르면서 사망자가 2,000명을 넘어섰을 때, 런던에서 전쟁 당사자들간에 평화 조약이 맺어진 것은 그로부터 2주가 지난 후였다.(6) 1825년 새뮤얼 모스Samuel Morse는 뉴헤이번에서 치러진 아내 루크리샤Lucretia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당시 그는 워싱턴에 있었는데, 거기서 코네티컷까지 가려면 꼬박 나흘이 걸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보의 역사를 밝혀 놓은 스탠디지의 《빅토리아 시대의 인터넷Victorian Internet》이란 책을 보면, 모스가 최초로 대중용 전보를 만들어 내고 나서 약 20년 정도가 흐른 1870년대에 이르자, 6,005만 마일에 이르는 전선과 3,000마일에 이르는 해저 케이블이 깔리면서 런던에서 봄베이로 소식이 오가는 데는 단 4분밖에 걸리지 않게 되었다.(7)---1장 「집중력 분산의 뿌리를 찾아서」 중에서

하지만 종국에 가상 세계가 물리적 세계를 밀어 내고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현실 속의 우리 자신을 뒤로 하고 떠날 수 없다는 사실은 우리 스스로가 잘 알고 있다. 셰리 터클의 말에 따르면 우리는 끝없이 긴장 상태에 있는 그 두 세계의 경계선에 아슬아슬하게 발을 디디고 있다. …… 그 와중에서 우리는 가상의 현실을 실제 현실보다 더 선호하게 된다. 물론 사람들이 사기 결혼을 당하거나, 둔감한 부모를 만나거나, 우정이 시들해지거나, 실연을 당했을 때 그 관계에서 벗어나는 방법들을 여러 가지로 모색해 온 지는 이미 오래다. 하지만 우리가 어렴풋이 빛나는 세계를 계속 맛보면서 거기에 조금씩 더 발을 들이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결정을 내린다면 어떻게 될까? 현실에서 등을 돌리고 가상 세계를 둥둥 떠다니겠다는 선택을 자주 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우리는 신기루에 배부른 떠돌이족이 되고 말 것이다.---2장 「죽은 자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사람들」 중에서

현재 미국인 중 집 밖에서 식사를 하거나 이동 중 식사를 한다는 사람은 거의 절반에 달한다.(2) 식비에서 외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40퍼센트에 이르는데, 1990년대의 25퍼센트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3) 식당 음식을 차에 탑승한 채 주문하는 경우도 25퍼센트에 달해, 1998년의 15퍼센트보다 늘어난 양상을 보였다.(4) 이것이 끝이 아니다. 항상 시간에 쫓기며 이동하는 가운데 음식은 어디에나 있다 보니 식사에 대한 정의까지 새로 쓰이고 있다. 현재 미국인 중 “식사”를 아침, 점심, 저녁의 정식으로 한정짓지 않는 이들이 20퍼센트에 이른다.(5) 30년 전만 해도 멸시받기 십상이었던 간편한 스낵이 식사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반면 정식 식사는 여건이 되는 경우에만 하는 경향이 있다. 결국 간식과 정식 식사 사이의 구분이 사라져 미국에는 일명 “스닐족(sn'ealer: 스낵snack와 정식 식사meal를 합친 합성어다 - 옮긴이)”이 넘쳐나고 있다. 이제는 초원의 풀을 뜯듯 종일 돌아다니며 먹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4장 「끊임없이 움직이지만 머물 곳이 없다」 중에서

탤벗은 고전적 의미에서나 현대적 의미에서나 기술 방면을 너무 훤하게 꿰고 있다. 그래서 그는 불굴의 항해자이자 “뛰어난 책략가”였던 오디세우스 이야기를 잘 꺼내 든다. 이를 통해 정교한 기계를 사용하는 것과 그것들을 현명하게 사용하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살펴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오디세우스는 뱃사람들을 홀리는 세이렌의 노랫소리가 들리기 전에 선원들에게 밀랍으로 귀를 막고 자신을 돛대에 묶으라고 명령한다. 그러면 끝없는 지혜를 약속하는 세이렌의 거짓 노래를 들어도 몸이 그에 따라 움직이지 않을 것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오디세우스는 자신의 힘으로, 즉 지혜로운 평정심을 통해 세이렌의 계략을 물리쳤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는 어떤가. 우리가 만든 교묘한 장치를 이용하기 위해선 반드시 내면의 기지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있다. 내면의 기지가 없으면 우리의 삶을 우리가 만든 기계에 내맡기게 되어 버리는 데도 말이다. 이런 내면의 기지가 있을 때만 우리는 기계와 다른 존재가 될 수 있고, 오로지 그때에만 아름답고, 차갑고, 분석적인 편협성을 통해 만들어진 기계가 얼마나 불완전한 존재인지를 깨달을 수 있다. ---7장 「기계화된 세상에서 사라지는 집중력」 중에서

이제 우꺸는 곧 집중력의 다양한 작동 체계를 알 수 있게 될 것이고, 인지 능력의 백미인 이 작동 기제가 파악되면 의식의 본성 자체가 밝혀질지도 모른다. 집중력의 비밀을 푸는 이 노정에서 포스너는 그 누구보다 선두에 서 있다. 그렇다고 그를 마법사로 생각하면 곤란하다. 그는 산만해지기 쉽고 이 세상을 온전히 인식하지 못하는 인간에게 환상을 심어 주려고 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그리고 두뇌가 가진 비밀에 빛을 던지기 위해 평생을 보낸 사람이다. 이를 통해 우리 삶의 노정을 우리가 더 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말이다. 집중력은 단순히 이해될 수 있을 뿐 아니라, 형성하고, 강화화고, 훈련할 수 있는 것이다. 숲길을 헤쳐 가며 그 발견들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곰곰이 생각하다 나는 그만 발을 헛디뎌 넘어지고 말았다. 고개를 드니 포스너는 꿋꿋이 길을 헤쳐 나가고 있었다.---8장 「집중력의 부활을 알리는 서곡」 중에서

“배려하다,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다, 돌보다. 참 달콤한 말이군요.” 앨런 월러스가 말했다. 스포츠셔츠에 면바지 차림을 한 그는 수도원에 있는 방 의자에 다리를 꼬고 앉아 오래 숙성된 와인을 음미하듯 집중력과 관련된 여러 가지 말들을 하나하나 되새겨 보고 있는 중이었다. 내가 집으로 향하기 전 그가 마지막 생각을 내놓았다. “어떤 사람이 위험한 일에 앞뒤 안 가리고 뛰어들어 목숨을 희생한다고 합시다. 예를 들면 아기를 구하고 죽는 경우 말입니다. 이러면 자기 삶을 한 번에 통째로 주는 셈입니다”라고 월러스는 스타카토처럼 톡톡 튀는 특유의 말투로 말했다. “참으로 멋진 희생입니다. 성경에서도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47) 정말 훌륭한 일이에요.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우리의 관심(집중력)을 줄 때도 우리는 그만큼 우리 삶을 나누어 주고 있는 겁니다. 돌려받지 않지요. 매순간 우리는 우리 인생에서 가치 있다고 보이는 것에 우리의 관심(집중력)을 나눠 주고 있습니다. 집중력, 집중력을 기르는 것, 이것이 절대적인 핵심입니다.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비밀 열쇠죠.”

---9장 「집중력이 전해 준 선물」 중에서

출판사 리뷰

“집중력이 사라지면 지성이 소멸한다!”
집중력의 문제를 총정리하는 동시에
그 분산 현상을 날카롭게 파헤친 매혹적인 인문교양서 출간!


풍요로운 시대에 우리는 왜 불만족을 느끼는가?
집중력이란 무엇인가? 국어사전에 따르면 “마음이나 주의를 집중할 수 있는 힘”으로 정의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는 숨 가쁘게 흘러가는 생활 속에서 마음이나 주의를 한 곳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 가령 회사에서 한 가지 업무에 집중하려 하면 5분마다 전화가 울려 주의를 산만하게 만들고,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겨 다른 곳에 마음을 쓰게 되기 마련이다. 아이폰과 구글폰, 그리고 스마트폰이 연달아 나오면서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고 있지만 정작 우리는 정보의 홍수에 휘말려 정작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놓치게 된다. 중세 시대처럼 지성과 인간성의 암흑기로 들어갈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이 책의 저자 매기 잭슨은 미국의 각종 사회적 이슈를 예리하게 파고드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저널리스트로서 예일대학과 런던정경대학을 최고 성적으로 졸업한 재원이다. 반면에 어릴 적 쌍둥이 언니와 함께 입양되어 친부모의 얼굴을 모르고 자란 불행한 경험도 가지고 있다. 사회의 소외된 사람들과 불행들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그녀는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인생에 깊은 불만족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가 궁금했다고 한다, 더불어 이토록 자원이 풍성한데도 사람들이 왜 자기 미래를 스스로 만들어 나가지 못한다고 생각하는지도. 저자는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처음에는 과거에서 실마리를 찾았다. 그러다 전화, 전보, 영화 등이 발명되었던 19세기부터 집중력 분산 현상이 시작되었으며 20세기 들어 디지털 기기들이 속속 도입되면서 도를 넘어 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뇌에서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역할을 하며 고차원의 사고뿐 아니라 윤리 의식, 나아가서는 우리의 행복을 이끄는 데 핵심적인 열쇠인 집중력을 잃어버리고서는 결코 우리는 행복에 다다를 수 없다. 그러나 매기 잭슨은 디스토피아적인 전망만으로 책을 끝내지 않는다. 세상 곳곳에서 집중력을 복원하려는 사람들의 노력을 추적하면서 우리의 선택에 따라 새로운 르네상스를 불러올 수도 있다고 말한다.

사이버 추모관에서 록키산맥까지 집중력을 찾아 떠난 긴 여정
이 책이 포괄하는 내용은 죽은 자들을 위해 가상 세계에 세워진 사이버 추모관에서부터 패스트푸드로 끼니를 해결하면서 끊임없이 이동하는 디지털 유목민들, 그리고 록키산맥에 산봉우리에서 명상에 집중하는 수도자들의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영역을 넘나든다.
1부 '집중력의 세계에 대한 탐험'에서 매기 잭슨은 집중력에 변화가 일어나게 된 근본 원인을 파고들며 19세기의 전보, 전화, 영화에 대한 분석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리고 어느덧 우리의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인터넷상의 가상현실, 종교적 교의처럼 신봉되고 있는 멀티태스킹에 대한 심도 있는 비판, 그저 떠나기 위해 계속 떠나는, 그러나 어디에도 다다를 수 없는 이동성의 문화를 파헤치고 있다.
2부 '첨단 기술의 세계에서 사라지는 집중력'에서는 21세기에 가장 핵심적인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문제들을 건드린다. 디지털 기술들이 감시의 기술로 바뀌고 인간관계에서 신뢰의 의미가 퇴색되어 가고 있다는 현상, 인터넷이 보급으로 인한 깊이 읽기와 사고 능력의 퇴보, 그리고 로봇의 등장으로 인한 인간성의 상실 문제다.
마지막 3부 '집중력의 부활'에서 오랫동안 인류의 지성사에서 핵심적인 화두가 되어 온 집중력의 비밀을 풀어 낸다. 방향 설정과 주의, 그리고 집행 체계로 이루어진 집중력 시스템은 우리 몸의 기관계와 같아서 서로 긴밀한 관계를 맺으면서 우리의 인생행로를 결정한다. 저자는 우리가 집중력을 이해하고 훈련하고 강화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현대의 신경과학과 고대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불교의 명상법, 또한 예술계에서 집중력을 이용해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내려는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희망의 불꽃을 피울 수 있는 가능성들을 펼쳐 보인다. 이처럼 다양한 이야기들을 하나의 키워드로 엮어 내는 매기 잭슨의 기술은 대단히 섬세하며 그에 대한 참조 주석만 600개가 넘을 정도로 방대한 내용들을 포괄한다. 수년 동안 집중력이라는 화두에 대해 천착해 온 노고의 결과이다.

암흑기? 르네상스? 선택은 우리 손에 달려 있다!
이 책은 집중력의 문제를 총정리한 인문과학서이자 그 분산 현상을 날카롭게 묘파한 매혹적인 교양서이다. 매기 잭슨이 그토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가면서 집중력 문제에 매달렸던 이유는 단순히 사회 현상을 분석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다. 진짜 이유는 점점 더 집중력을 분산시키면서 인간성과 지성을 잃어 가고 있는 우리 사회에 결단을 요구하기 위해서이다. 과연 우리는 목적지를 모른 채 우리를 어디론가 끌고 가는 흐름에 몸을 내맡긴 채 암흑기를 맞을 것인가? 아니면 다시 한 번 집중력을 이해하고 훈련하고 강화함으로써 르네상스를 일구어 낼 것인가? 이것이 최종적으로 매기 잭슨이 우리에게 던지고 싶은 질문이다. 평범한 직장인에서 국가의 운명을 결정하는 책무를 맞고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까지 우리는 집중력 분산의 문제를 피할 수 없으며 그로 인해 스트레스와 불만족을 느낄 수밖에 없다. 과연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 것인가? 21세기 지구 사회에서 일어나는 실질적이고 첨예한 문제에 대해 진심으로 마음을 기울이는 한 패기 넘치는 학자의 말에 귀를 기울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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