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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독재와 여성
동원과 해방의 기로에서
임지현 편
휴머니스트 201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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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서문 - 자발적 동원과 자기실현 사이에서│임지현·염운옥

Ⅰ 대중독재와 젠더정치
1 파시즘 이론 : 여성사와 젠더사의 시각에서│케빈 패스모어
2 나치 독일에서의 행위 주체, 젠더, 인종│클라우디아 콘츠
3 남성의 몸 : 단련된 근육 또는 술배? 나치즘의 '최고 인종'에서 동독의 지배계급까지│알프 뤼트케

Ⅱ 동원하는 권력과 협상하는 주체들 : 좌파독재
1 미국인 여성 메리 레더의 눈에 비친 스탈린 체제 여성의 일상│박원용
2 사회주의 건설 시대의 소비에트 여성 젠더 이미지와 근대성│이종훈
3 착취와 자기세력화 사이에서 : 스탈린주의와 협상을 벌이는 소비에트 여성│카렌 페트로네
4 중국 문화혁명 시기 대자보에 나타난 성 : 계급의 적을 젠더화하기│미하엘 쇤할스
5 복지국가에서 자기복지로 : 여성 섬유노동자들의 일상적 저항, 우지 1971~1981│마고자타 마주렉

Ⅲ 동원하는 권력과 협상하는 주체들 : 우파독재
1 이탈리아 파시즘과 파시스트 신여성│김용우
2 독일 점령기 프랑스에서의 국가, 가족, 여성│고원
3 파시즘과 페미니즘 사이에서 : 영국파시스트연합의 여성 활동가들│염운옥
4 팔랑헤당 여성단의 정체성 문제│황보영조
5 이탈리아 파시즘의 젠더정치와 여성 주체성 : 빅토리아 데 그라치아의 논의를 중심으로│장문석
6 비시 정권의 여성 동원│이학수

Ⅳ 제국의 남성성과 국민이 된 여성
1 '병사 길들이기': 아시아 태평양전쟁기 일본 군인의 젠더정치│안연선
2 제국의 어머니 : 식민지 후기 전시 체제의 일상과 여성들의 징병제 담론│마이클 김
3 대중독재와 대중민주주의 : 20세기 초 영제국의 남성성 훈육 과정│김상수

저자 소개 1

林志弦

서강대학교에서 역사학과 철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마르크스·엥겔스와 민족문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양대학교 사학과를 거쳐 현재 서강대학교 사학과 교수이며, 트랜스내셔널인문학연구소 창립 소장이다. 바르샤바 대학, 하버드-옌칭연구소, 프랑스 고등사회과학원, 베를린 고등학술원, 파리 2대학, 빌레펠트 대학, 히토츠바시 대학 등에서 초청·방문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글로벌 히스토리 국제네트워크(NOGWHISTO)’ 회장, ‘토인비재단’과 ‘세계역사학대회’ 등 국제학회의 이사로 있다. 폴란드 근현대사와 유럽 지성사에서 출발해 트랜스내셔널 히스토리로 학문적 관심을 넓혀온
서강대학교에서 역사학과 철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마르크스·엥겔스와 민족문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양대학교 사학과를 거쳐 현재 서강대학교 사학과 교수이며, 트랜스내셔널인문학연구소 창립 소장이다. 바르샤바 대학, 하버드-옌칭연구소, 프랑스 고등사회과학원, 베를린 고등학술원, 파리 2대학, 빌레펠트 대학, 히토츠바시 대학 등에서 초청·방문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글로벌 히스토리 국제네트워크(NOGWHISTO)’ 회장, ‘토인비재단’과 ‘세계역사학대회’ 등 국제학회의 이사로 있다.

폴란드 근현대사와 유럽 지성사에서 출발해 트랜스내셔널 히스토리로 학문적 관심을 넓혀온 그는 ‘일상적 파시즘’, ‘대중독재’, ‘국사의 해체’, ‘희생자의식 민족주의’ 등의 독창적 연구를 통한 신선한 문제의식으로 한국 지식사회의 담론장을 흔들었다. 현재 그는 민족주의적 기억을 탈영토화해 초국적 연대를 지향하는 동아시아의 기억 문화를 탐색하는 데 학문적 실천의 주안점을 두고, ‘역사가’에서 ‘기억 활동가’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수십 편의 학술논문 외에 『마르크스·엥겔스와 민족문제』, 『민족주의는 반역이다』, 『오만과 편견』, 『세계사 편지』, 『우리 안의 파시즘』(공저), 『역사를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을 펴냈고, 『근대의 국경과 역사의 변경』, 『대중독재』 1~3, 『프랑스 혁명사 3부작』 등 다수의 책을 엮고 우리말로 옮겼다. 국외에서는 『Palgrave series of mass dictatorship』 총서(총 5권)를 책임 편집했으며, 미국·일본·독일·폴란드·프랑스 등 해외 유명 저널에 50여 편의 논문을 기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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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비교역사문화연구소
한양대학교 비교역사문화연구소(RICH : Research Institute of Comparative History and Culture)는 ‘제국과 민족’, ‘자본과 노동’, ‘독재와 민주주의’, ‘근대와 탈근대’ 등 한국 사회의 이론적 쟁점과 현실적 이슈들을 비교사의 관점에서 고찰한다는 취지로 설립되었다. 연구소의 다양한 프로젝트들은 서구의 역사적 경험을 ‘보편’으로 설정하고 그 거울에 비추어 한반도의 역사적 경험을 ‘특수’로 자리매김하는 유럽 중심주의적 비교사의 틀을 넘어서, 한반도와 동아시아, 그리고 서구의 역사를 ‘얽혀 있는 역사’의 관점에서 접근한다. 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미국의 주요 연구기관들이 참가하는 국제적인 연구 네크워크의 주관 연구소로 ‘대중독재’프로젝트를 수행했고 현재 ‘트랜스내셔널 인문학’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필자 소개
고원 (경희대 객원교수) │ 김상수 (한국외대 교수) │ 김용우 (이화여대 연구교수)
마고자타 마주렉 Malgorzata Mazurek (포츠담 현대사연구소 연구원)
마이클 김 (연세대 교수) │ 미하엘 쇤할스 Michael Schoenhals (룬트대 교수)
박원용 (부경대 교수) │ 안연선 (전 도쿄대 초청교수)
알프 뤼트케 Alf L?dtke (한양대 석좌교수, 에어푸르트대 명예교수)
염운옥 (이화여대 연구교수) │ 이종훈 (서강대 교수) │ 이학수 (해군사관학교 교수)
장문석 (영남대 교수) │ 카렌 페트로네 Karen Petrone (켄터키 주립대 교수)
캐빈 패스모어 Kevin Passmore (카디프 웨일즈 국립대 교수)
클라우디아 콘츠Claudia Koonz (듀크대 교수) │ 황보영조 (경북대 교수)
편자 : 염운옥
이화여대 지구사연구소 연구교수. 영국의 우생학과 모성주의를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우생학의 역사와 여성사를 연구해왔다. 저서로는 『생명에도 계급이 있는가? : 유전자 정치와 영국의 우생학』이 있으며, 공저로는 『기억과 몸』, 『일상 속의 몸』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2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516쪽 | 744g | 153*224*35mm
ISBN13
9788958623052

출판사 리뷰

대중독재 시대 여성들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나치, 러시아 소비에트, 프랑스 비시정권, 중국의 문화혁명 시기 등 20세기는 파시즘의 시대라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우리가 아는 파시즘 국가는 국민을 독재체제의 희생양으로 동원한다. 여기서 여성은 더욱 수동적인 존재로 한층 더 억압된 존재로 기억된다. 하지만 파시즘 시대를 살다 간 여성의 삶은 정말 그러했을까? 《대중독재와 여성-동원과 해방의 기로에서》는 이 물음에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한다. 대중의 역할을 단순히 희생자로만 볼 수 없으며, 대중의 열광적인 지지를 끌어낸 독재체제는 대중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대중 역시 정치적 주체로서 독재제체에 자신들의 의지를 가지고 참여했으며, 그 의지는 결국 독재체제를 구성하는 것이었으며, 또 그 안에서 갈등하고 고민했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파시즘 시대 대중들의 모습을 단순히 희생자-공범자의 이중적 논리로 말할 수 없다.
이 점은 그 시대를 살다간 여성 역시 다르지 않았다. 그렇다면 특히 여성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여성들 역시 일반 대중의 모순적 모습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파시즘하 여성들의 참여는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다. 많은 여성은 파시즘 사회에서 처음으로 사회적 일자리를 갖고, 투표권을 얻었고, 정치에 참여 했으며 또 여성 해방과 평등의 기반을 얻었다. 이 점은 파시즘 이전 사회에서 남성들만이 쟁취할 수 있었던 점이다. 〈착취와 자기세력화 사이에서 : 스탈린주의와 협상을 벌이는 소비에트 여성〉을 보면, 여성들은 소비에트 사회에서, 트랙터 운전사, 비행 조종사 같은 남성들의 영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여성은 전통적인 여성상이라 할 수 있는 모성이나 가사 책임자의 역할을 강요받는다. 폴란드 우지 노동자의 경우를 보면, 사회적 참여 역시 가사의 연장선에서 이루어진다. 일터는 가사 공간의 연장으로 그 안에서 부족한 복지 문제를 해결해야 했으며, 비시 정권하에서 여성들은 순수혈통 이데올로기로 X출산이라는 독일군과 혼혈아이의 비밀 출산을 강요받는다. 이러한 점 역시 독재 하 여성들의 삶이 대중 일반과 다른 또 다른 층위에서 이뤄졌다는 것을 말해준다.
즉 대중독재 아래, 여성들의 삶은 희생자와 공고자 사이를 오가는 모순적인 모습이 일반 대중과 다르지 않지만, 그 안의 구체적인 모습을 보면 일반 대중보다 더 큰 층위의 해방과 억압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처음 만나는 사회 참여와 그 안에서 더욱 정교하게 구축되는 구시대 여성 이데올로기의 강요는, 남성으로 대변되는 일반 대중보다 더욱 극명하게 체제와 그 안에 여성의 삶의 모순을 드러낸다. 즉, 젠더적 시각에서 대중독재를 바라보는 것은 대중독재 사회의 모순적이고 중층적인 구조를 더 명확하게 드러내며, 그 안의 대중의 삶을 더 드라마틱하게 재구성하는 것이다.

트랜스내셔널 역사의 관점에서 대중독재와 여성의 관계에 대한 연구사를 보면, 각각의 사례가 갖는 역사적 개별성을 넘어서는 일정한 경향성이 존재한다. 과도한 일반화를 무릅쓰고 이야기한다면 무기력하고 수동적인 희생자에서 적극적으로 능동적인 행위자로 여성의 역사적 이미지가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역사적 행위자로서의 여성에 주목한다는 것은 남성 중심의 젠더 식민주의적 시선에서 벗어나 여성의 행위주체성을 복원하는 것이기도 하다. 여성의 행위주체성을 복원하는 순간, 여성의 정치적 존재성은 독재의 무고한 희생자에서 적극적 공범자 혹은 최소한 소극적 동조자로 뒤바뀌게 된다. 여성 역시 대중의 자발적 지지와 참여의 대중독재체제를 구축하는 정치적 주체로 등장하는 것이다. 이 책에 실린 대부분의 논문들은 주로 독재 체재 아래 여성들을 다루고 있지만, 단지 여성의 역사를 쓰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은 아니다. 또한 남성 중심의 역사적 서사에 여성들의 삶의 흔적을 더하려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이 책의 기획의도는 성의 차이를 어떻게 인식하는가에 따라 사회적 관계를 구성하는 방식이 달라진다는 관점에서 대중독재에 대한 젠더사적 분석을 시도한다는 데 있다. 더 구체적으로는 남성 대 여성, 공과 사, 페미니즘과 반(反) 페미니즘, 가해자와 희생자, 독재와 민주 등의 관습적 이분법을 해체하고, 젠더 정체성이 계급이나 인종, 민족 정체성 등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어떻게 형성되는가를 전 지구적 규모의 폭넓은 비교사적 관점에서 파헤치는 것이다.
― 본문 17~18쪽, 〈서문〉에서

젠더적 프리즘으로 재구성한 대중독재 시대의 사회

대중독재 연구는 이제 어느 정도 알려진 담론이다. 하지만 대중독재는 그동안 대중을 동일한 틀 안에서 해석하고 연구했다. 그 안에서 몼차나 차이에 주목하기 시작한 연구가 네 번째 책인 《대중독재와 여성》이라 볼 수 있다. 이 책은 파시즘 국가에서 여성의 자발적 참여를 고찰하면서, 파시즘 사회가 이룬 절반의 ‘여성 해방’에 주목한다. 이 지점은 그 이전의 일방적 희생자 담론이 여성을 수동적으로 만든 또 하나의 이론일 수 있음을 지적하고, 파시즘은 분명 당시 여성들의 사회참여 요구를 일부분 받아들였으며, 또 이 지점은 파시즘 자체를 다시 볼 수 있다. 젠더 관계를 통해 파시즘 국가의 권력관계를 재구성할 수 있으며, 파시즘 체제가 대중과 관계 맺은 현상을 더 내밀하게 보여준다. 동시에 파시즘 체제가 왜 대중에게 매력적일 수 있는지, 그 매력이 왜 한계점을 안고 있는지, 그리고 그 모순 사이에서 중층적인 정치적?사회적 관계를 드러낸다. 이러한 젠더적 분석을 통해 파시즘 역시 근대적 현상일 수 있다는-그동안 용납하지 못했던-사실을 더욱 명확히 드러낸다.

젠더정치에 국한해본다면 남성과 여성의 성별 분업에 대한 전통적 생각이나 관습들이 각 나라마다 서로 다른 젠더정치의 양상을 낳기도 했다. 국가 권력의 대상인 동시에 주체적 행위자였던 젠더화된 개개인들이 국가 권력 또는 다른 행위 주체들과 맺고 있는 정치적?사회적 관계들, 젠더화된 시민들 상호간에 벌어지는 정치적 역관계, 젠더화된 시민과 이들을 동원하려는 국가 사이의 협상과 긴장 등 복합적인 그림들을 젠더라는 초점을 통해 이해하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 본문 19쪽, 〈서문〉에서

좌우파 독재를 넘나드는 시각으로 복원한 여성의 생생한 삶

이 책은 독일, 프랑스, 소비에트, 이탈리아, 폴란드, 스페인, 중국, 일본, 한국(식민지 시기)의 파시즘 시대를 넘나들며 비교사적으로 대중독재 아래 여성의 삶을 고찰한다. 좌파독재와 우파독재 국가를 넘나드는 비교사적 고찰과 한 국가 안에서도 대중독재에 참여한 여성의 삶이 하나가 아닌 다양성 속에 있음을 알 수 있다. 대중독재 아래 여성들의 삶이 희생자-동조자 이분법적 틀에 가둘 수 없고, 그 안의 모순과 갈등 속에서 다양한 층위를 구성했음을 생생한 일상을 통해서 만날 수 있다.
〈미국인 여성 메리 레더의 눈에 비친 스탈린 체제 여성의 일상〉을 보면, 미국인 출신 메리 레더의 소비에트하에서 삶은, 사회주의하에서 해방과 동등한 여성이라는 꿈에서 한계를 절감하는 과정으로 바뀌어감을 보여준다. 특히 그 과정에서 유태인으로 인종차별의 벽을 절감하며 결국 미국으로 망명으로 ‘소비에트의 꿈’을 접는다.
〈복지국가에서 자기복지로 : 여성 섬유노동자들의 일상적 저항, 우지 1971~1981〉은 폴란드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어떤 식으로 다시 모성 이데올로기로 점철되는지 보여준다. 여성들의 직업은 대부분 경공업에 한정되었으며, 직업은 가정의 연장으로 생계의 최후의 수단이자 식량을 배급받는 공간으로 전락한다. 경공업은 복지의 우선 대상에서 제외되어 스스로 복지를 찾아 나설 수밖에 없는 동구권 여성의 삶을 보여준다.
〈제국의 어머니 : 식민지 후기 전시 체제의 일상과 여성들의 징병제 담론〉은 식민지 조선에서 일본 군대로 징병된 조선 군인의 어머니와 아내들에게 남성들의 임무가 부과되었는데, 이러한 역할은 여성의 사회참여를 이끌었지만, 그것은 결국 여성에게 일제에 대한 충성을 요구하는 과정이 되었음을 분석한다.
이 밖에도 다른 14꼭지의 글을 통해, 좌?우 파시즘 국가들에서 여성들의 삶이 어떻게 중층적으로 구성되었는지 일상의 탐구와 사회적 분석을 통해 내밀하게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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