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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한 아이는 글자 하나 없는 책을 설렁설렁 넘겼어요.
그때, 휘잉 바람이 불어오더니 작은 속삼임이 들렸어요. “너라면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어. 잊지 마. 상상에는 어떤 규칙도, 옳은 것도, 틀린 것도 없단다. 상상은 그런 거야.” 『작은 속삭임』은 환상적이고 따뜻한 그림과 이야기로 아이들이 상상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합니다. 책 속에서 아이에게 바람과 함께 찾아온 ‘작은 속삭임’은 이랬습니다. “너라면 글을 상상할 수 있을 거야. 너라면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어. 우선 간단한 낱말 몇 개를 떠올리고 거기서부터 상상을 시작해 봐. 잊지 마. 이야기의 시작과 중간 그리고 끝은 언제든지 바꿀 수 있고 다르게 꾸밀 수도 있어. 상상에는 어떤 규칙도, 옳은 것도, 틀린 것도 없단다. 상상은 그런 거야.” 이 이야기는 책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고스란히 담고 있지요. 아이들은 상상을 통해 세상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탐구하며, 자기만의 생각과 관점을 만들어 갑니다. 또 마음에 쌓인 나쁜 감정들을 해소하기도 하지요. 상상력은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힘입니다. 이 책은 보고 또 봐도 좋은 책입니다. 책을 다시 읽을 때는 그림만 보며 주인공 아이의 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상상할 수도 있고, 책을 꺼내 볼 때마다 다른 상상을 할 수도 있지요. 이 책이 아무쪼록 모든 아이들이 간직한 상상력의 날개에 기분 좋은 바람을 불어넣는 작은 속삭임이 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