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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 자연과 인간 간의 황홀한 교감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아마존 자연탐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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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 Montgom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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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뚜가 물 밖에 나오면, 흰옷을 입고 모자를 써요. 모자를 벗으면 다시 돌고래가 된답니다."
그는 그게 사실이라며, 보뚜의 아기를 낳은 여자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 아기는 너무 하얘서 해가 비칠 때는 밖에 나갈 수 없다고 한다. "물속에 혼자 있을 때 보뚜가 다가오면 조심하세요." 그가 나지막이 말했다. "보뚜는 물속에 엥깡찌로 통하는 구멍을 내요. 그래서 그곳으로 당신을 끌어들여요. 당신을 유혹해요. 조심해야 해요."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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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하늘의 별보다 물속의 별이 더 밝게 빛난다. 하늘에서 빛나는 별들이 그대로 수면에 비치고, 나무에 도사린 늑대거미, 나무보아뱀, 나무개구리의 반짝이는 눈빛이 수면에 비친다. 카누를 타고 가다보면 마치 무한한 우주의 별들 사이로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마치 밤이 엥깡찌에서 마법처럼 피어오르듯, 강에서 어둠이 피어오르는 것을 지켜보며 안드레아는 이렇게 말했다. "이곳에서는 뭐든지 커요. 우리 인간은 한낱 모기 같다는 느낌이 들죠. 도시에서는 우리가 아주 중요한 존재인 것처럼 느껴지지만, 여기서는 달라요. 여기서는 우리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깨닫게 돼요."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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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에 뛰어들고 싶은 강렬한 열망에 부대끼게 하는 책
이 책은 아마존을 노래한 아름다운 시집이면서 동시에 참신한 자연과학서적이다. 저자는 아마존 강과 우림의 생태를 시적으로 음미하며 동시에 과학적으로 관조한다. 이 책은 아련한 시와 신화와 진지한 과학이 만나는 책, 서정과 정보가 어우러진 책, 정서적 울림과 지적 쾌감을 아우르고 있는 아주 희귀한 책이다. 저자는 아마존을 탐사하며, 아마존 사람들이 지금도 여전히 믿고 있는 분홍돌고래 신화를 탐사한다. 동시에 돌고래와 관련된 고생물학 등의 현대 과학을 탐사한다. 나아가서 지구와 생명의 자연사를 흥미롭게 전개하며, 다채로운 생태 보존의 노력들을 짚어보고, 아마존의 서정을 아름답게 때로는 애틋하게 노래한다. …(중략)…
이 책을 번역하며 나는 줄곧 아마존에 뛰어들고 싶은 강렬한 열망에 부대꼈다.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불가능한 일들이 실현되는 곳, 그 어떤 불가능한 일도 가능한 곳, 원하는 것은 뭐든지 얻을 수 있고, 원하는 어떤 존재라도 될 수 있는 곳, ……아름다움과 잔혹함, 열망과 절망, 삶과 죽음이 합류하는 곳, 그곳에 가서 몸과 마음을 맡기고 싶었다. 그러나 이 책을 고즈넉이 음미하는 것만으로도 직접 아마존에 찾아가는 것과는 또 다른 감동적인 체험을 할 수 있었다. 독자 또한 그러시리라 믿는다. 나에게 이 체험은 아름답고, 아리고, 아련하고, 아뜩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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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 유물, 분홍돌고래
돌고래는 수천 년 동안 인간을 이끌어준 훌륭한 아마존 가이드였다. 오랜 전설에 따르면 돌고래가 고대인들을 세계의 중심으로 데려다주었다고 한다. 고대 그리스의 바다의 신 포세이돈에게 아리따운 신부 암피트리테를 데려다준 것도 돌고래였고, 사망한 에트루리아인의 영혼을 축복의 섬으로 안내했다는 동물도 돌고래이다. 또한 돌고래는 그리스도교인의 영적 부활을 상징하기도 한다.
브라질 사람들은 분홍돌고래를 보뚜(boto)라고 부른다. 전 세계적으로 희귀동물인 분홍돌고래는 사람들의 눈에 잘 띠지 않고, 연구하기도 어려운 신비로운 동물이다. 이빨고래의 후예인 분홍돌고래는 1,500만 년 전쯤 처음 출현했는데, 아마존 사람들은 보뚜가 아름다운 여자나 멋진 남자로 둔갑해서 사람의 넋을 앗아가며, 황홀한 수중도시인 엥깡찌로 유괴해간다고 믿는다. 돌고래의 구애를 받은 소녀의 이야기, 보뚜와 사랑에 빠져 아이를 낳은 여성의 이야기, 카누에 알몸으로 올라앉아 남자들을 유혹했던 보뚜의 이야기까지 아마존의 다양한 전설 속에는 언제나 분홍돌고래가 있다. 강돌고래과의 돌고래 5종 가운데 하나로 분류되어왔던 분홍돌고래는 덩치가 우람하고, 길이가 2.4m, 무게가 180kg에 이른다. 얕은 호수와 범람한 숲을 좋아하는 분홍돌고래는 등지느러미가 뚜렷이 돌출해 있지 않고 등마루가 살짝 솟아 있으며, 가슴지느러미는 날개처럼 큼직하다. 원뿔꼴의 이빨과 강한 턱이 있어 거북의 등딱지도 으스러뜨릴 수 있고, 거의 모든 물고기를 먹을 수 있으며, 수중음파탐지 기능으로 혼탁한 물속에서도 잘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분홍돌고래의 얼굴이다. 이마는 구근 같고, 눈은 작고, 주둥이는 한쪽으로 살짝 휘어진 대롱 모양이다. '구슬 같은 눈, 곱사등, 긴 주둥이, 느슨한 피부를 지닌 고대의 유물'인 분홍돌고래는 나이 지긋한 노인의 아름다움과 태아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