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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사랑은 어떤 색인가요?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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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스톱모션
물결치는 색채
누디티
부드러운 윤곽
부재
쏟아지는 빛
무브먼트

옮긴이의 말
기획의 말

저자 소개 1

노나카 히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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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iragi Nonaka,のなか ひいらぎ,野中 ひいらぎ

1964년생으로 릿교대학교 졸업 후 뉴욕으로 건너가 4년 간 유학 생활을 했다. 『녹차 아이스크림』으로 제10회 해연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현재 연애소설의 명수로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저서로는 『초원의 빛』, 『점핑 베이비』, 『네 노래가 듣고 싶어』, 『축복』, 『이 침대 위』, 『프리즘』, 『저 건너편』, 『당신 곁에서』 등이 있다.

노나카 히라기의 다른 상품

역자 : 정향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대학 강사. 같은 대학교 외국문학연구소에서 연구원을 역임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 같은 대학교 대학원 일어일문학과 석사과정, 일본 세이케이대학 대학원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일본 근현대문학을 전공했으며 번역한 책으로『잠자는 미녀』가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3월 08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331쪽 | 410g | 128*188*30mm
ISBN13
9788952213518

책 속으로

오누키와 섹스를 한 후에 그가 거의 염치없다고 해도 좋을 정도의 속도로 재빨리 잠들어버려도 나는 슬프거나 쓸쓸해지지 않는다. 우리 사이에 정열이 없는 탓일까? 정열이 존재했던 일조차 없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는 일은 있지만, 나는 그와의 고요한 관계에 아무런 불만도 느끼고 있지 않다. ---p.21

필시 우연에 의미는 없을 터이다. 다만 일어날 뿐인 것이다. 그런데 사람이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고, 필연으로 의식한 순간에 선명하게 운명으로서 기능하기 시작하는, 그런 것은 아닐까. 그리고 우연을 우연으로 흘려버릴 수 없는 것은 어쩌면 그 사람이 자신의 인생을 바꿔주었으면, 구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남몰래 갈망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p.47

권태와 체념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체념이 폭신한 오리털 이불이라면, 권태는, 권태는 무엇일까. 사랑과 비슷한 것. 부드럽고 기분 좋은, 오래 써서 낡아빠진 담요 같은 것일까. 깃털 이불과 담요라면 조합으로서는 나쁘지 않다. 으슬으슬 추운 밤의 필수품이다. 언제까지나 감싸여 있고 싶다. 그것을 뿌리치는 데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먼저 뿌리칠 이유가 없다. ---p.49

심심하다는 것을 우리는 행복이라고 느끼고 있다. 그렇지 않은 때도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그 시기는 지나가버렸다. ---p.71

마이코는 스물여덟 살. 나는 스물일곱. 세상에서는 젊다는 얘기를 듣는 나이지만, 살아온 햇수로 도대체 무얼 잴 수 있다는 말인가. 인생의 경험치? 정말로? 솔직히 말해서 나는 젊음의 의미를 알지 못한다. ---p.72

어째서일까 엔도를 앞에 두고 내 가슴속에 오누키에 대한 사랑이 솟구쳐왔다. 정열 같은 건 없는 평온한 관계. 언제든지 끝내버릴 수 있다고, 계속 그렇게 느끼고 있었는데, 어쩌면 나는 내 기분을 속이고 있던 것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p.288

줄거리

연인인 듯, 친구인 듯 정열이나 설렘은 없지만 서로를 구속하지 않고 평온하게 동거 중인 아야카와 오누키 커플. 어느 날 아야카는 우연히 오누키의 마티스 화집 속에서 낡은 사진 한 장을 발견한다. 사진 속에는 오래전 이십대 초반으로 보이는 오누키와 그의 전 애인으로 보이는 앳된 여자가 있다. 청초하면서도 보이시한 분위기의 여자에게 매력을 느낀 아야카는 알 수 없는 기분에 휩싸여 그 사진을 지니고 다니면서 종종 꺼내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레스토랑에서 외식을 하던 아야카와 오누키는 옆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던 한 커플을 발견하게 된다. 처음에 아야카는 연예인이 아닐까 착각할 정도로 매력적인 여자의 외모에 시선을 빼앗기지만, 이내 그녀가 앞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게 된다. 그리고 여자 곁에서 자연스럽게 그녀를 챙겨주는 남자의 모습에 묘한 호감을 느끼게 되는데, 그 남자는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사진 속 오누키의 옛 여자 친구와 너무나 닮았기 때문이었다. 아야카는 그 커플을 만난 것을 우연이라 치부하며 그냥 지나칠 수 없다고 생각하고는, 레스토랑을 떠나는 그들을 따라가 여자에게 화가인 자신의 모델이 되어줄 것을 부탁하는데…….

출판사 리뷰

하나. ‘사랑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시작한 동거. 우리 관계, 이대로도 괜찮을 걸까? - 아야카와 오누키

오빠라고 하기엔 나이가 많고, 아빠 같다고 하기엔 나이가 적은 오누키에게 일방적으로 동거 요청을 한 아야카. 왜 사랑하지도 않는 자신과 살고 싶냐고 물어온 오누키에게 아야카는 대답한다. ‘당신을 사랑하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아야카와 오누키는 서로의 생활에 간섭하지 않고, 가사도 말없이 자연스레 분담하며 평온한 나날을 이어간다. 연인이나 친구라 정의내릴 수 없는 사이기에 정열도, 설렘도, 고민이나 싸움도 없다. 지루하리만치 평온하고 고요한 관계. 아야카는 언제든 자신들의 사이가 끝날 수도 있다는 예감을 항상 간직하고 있으며, 그것에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 하지만 가슴 한구석에서 가끔씩 떠오르는 불안감은 대체 무엇일까? 한쪽 다리는 왜 때때로 예고 없이 절룩거리는 것일까? 처음 본 커플에게 달려가 말을 걸게 된 건 우연이었을까, 필연이었을까? 옛 애인의 프로포즈 앞에서 문득 오누키가 생각나는 건 왜일까?

둘. 두 사람의 인생을 통째로 바꿔버린 사고. 그날 이후, 세상과 단절된 한 여자와 그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남자- 마이코와 교이치

스물일곱 나이의 교이치. 아직 한참 청춘을 즐길 나이의 그는 몇 년 전 돌이킬 수 없는 일을 경험한 후로 오로지 마이코에게 삶의 모든 초점을 맞춘 채 살아가고 있다. 마이코는 그날 일을 함께 겪은 유일한 사람. 마이코와 교이치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서 단 둘, 서로일 뿐이기에 그는 죄책감인지 사랑인지 알 수 없는 마음으로 마이코에게 정성을 다한다. 그러던 어느 날, 단단히 웅크린 그들만의 고치에 아야카라는 낯선 여자가 비집고 들어온다. 화가인 그녀는 마이코를 그리고 싶다는 이유로 그들이 함께 사는 집에 오고가며 사고 이후 외부와 철저히 단절된 채 살아왔던 마이코를 세상 밖으로 끌어낸다. 하지만 예전의 밝은 모습을 점차 되찾아가는 마이코의 모습을 보는 교이치는 마냥 기쁘기만은 않다. 그의 내면에 숨겨진 불안은 무엇일까? 마이코가 사고로 잃어버린 시력을 되찾게 된다면, 힘들게 서로를 위안하며 지켜왔던 그들만의 세계는 어떻게 될 것인가? 마이코는 언제까지고 그의 곁에 남아 있어줄 수 있을까?
셋. 낡은 사진 한 장에서 시작된 두 연인의 만남, 그리고 치유와 성장의 과정

너무나 고요하게 존재해서 그것이 사랑의 모습인지 미처 깨닫지 못하던 아야카와, 젊은 날 짝사랑하던 상대를 어렵게 얻었지만 아직도 그녀를 잃을까 불안한 교이치. 사랑을 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외롭고 불안한 두 남녀의 교차되는 시선은 몸은 다 자랐지만 사랑에는 여전히 미숙하여 작은 일에도 상처받고 조용히 아파하는 많은 젊은 청춘들의 모습을 대변한다. 작가는 하나의 그림을 완성시켜나가듯 각 커플의 일상을 번갈아가며 엮어내는데, 사랑 때문에 상실하지만 결국엔 사랑에 의해 성장하는 연인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진정한 사랑이 지니는 의미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볼 기회를 가지게 된다. 다양한 방식으로 사랑하는 연인들의 모습과 그들의 내면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리며 나직이 마음을 울리는『연인들』은 지금 사랑을 하고 있는 연인들과 이제 사랑이 시작되려는 사람 모두에게 잔잔한 위로와 여운을 안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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