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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족의 삶과 멋
1. 강남의 역사歷史, 驛舍를 스쳐 지나며 2. 촉도蜀道는 험준타더니 3. 임금과 신하가 함께하니 4. 두보의 저택을 찾아서 5. 선정善政은 2천 년이 지나도 유효하니 6. 닷 말의 쌀도 안 들고 가면서 7. 무위無爲는 찻집에서 이루어지고 8. 탁문군의 주막은 어디인가? 9. 강물 따라 흘러 간 동심초 사랑 10. 부처님의 퍼즐 놀이 11. 동파의 집에서 초연함을 읽다 12. 나는 이렇게 촉도蜀都를 떠나네! 티베트인의 믿음과 구원 13. 손오공이 되어 구름을 타고 14. 여름궁전은 금수禽獸가 짓밟고 15. 믿음은 행복의 씨앗인가? 16. 포탈라의 천로역정 17. 드레풍사원 학승學僧의 천진한 미소 18. 드디어 하늘호수에 서다 19. 다시 곤륜을 넘어 강남으로 20. 서하객을 만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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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 하나 둘러메고 발 길이 닿는 대로 떠돌아다니며 삶과 삶 그 기저에 들어 있는 무수한 풍경들과 사실들을 경험해내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현자가 아닐까. 여행을 통한 풍부한 식견과 광대한 세계의 실체를 마주하고, 이를 통해 진정한 삶이란 우물 밖에 있었음을 깨달으며 삶과 사랑의 본연의 가치를 중요시하고, 이를 통해 더더욱 나은 삶의 방향성을 터득하는 것. 많은 경험이 현자를 만든다는 말은 저자인 이범은에게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리는 말이다.
저자 이범은은 그러나 현자이기 이전에 나그네이다. 사람과 사람, 역사와 역사, 시간과 공간들 사이에서 그는 진정한 현대의 삼라만상과 오랜 시간 내려온 전통들이 낳은 결과물들과 씨름해 온 시간들을 본다. 우리와, 또 오래전 세대의 문화성과 민족성에 대한 끝없는 성찰을 통한 경험담들을 읽고 있자면, 우리의 세계는 다양성을 감춘 단일성의 모습이라는 생각에 점점 힘을 싣게 된다. 나그네란 결국 사람 냄새나는 현자인 셈이다. 이 책에서 그는, 티베트라는 공간을 통해 진솔한 인간들의 삶과 그 안에 내재되어 있는 인생의 단면들을 보여준다. 티베트의 모진 역사의 끈들을 심도 있는, 그러나 인간적인 필체로 담담히 풀어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