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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이
녀석이 아니라 내 아들이에요 돼지도 날 수 있다 스콰이어 휴식천국 펠리시티 세상에나! 진실이 밝혀지다 ... 배고픈 돼지치기 나쁜 꿈 커다랗고 괴상한 새 별난이가 없어졌어요 무시무시한 물고기 정말 날고 있어요! 집으로 |
Dick King-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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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기적이 일어났다. 돼지치기 구조에 너무나 열중한 나머지 헬리곱터가 다가오는 것도 알아차리지 못했던 네 동물은 요란한 소리에 그제야 화들짝 놀랐다. 갑자기, 그리고 극적으로 헬리곱터 그림자가 네 동물 위로 드리워지고, 요란한 소리가 귀청을 찢을 듯 울리고, 물웅덩이의 물이 수백 개의 작은 물보라를 일으키는 가운데 헬리곱터는 작은 나무 높이만큼 내려와 있었다.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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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아침 하늘에 갑자기 두 가지 다른 외침 소리가 울려 퍼졌다. 하나는 참나무 아래서 지켜보던 돼지의 공포에 질린 비명 소리였고, 다른 하나는 조금 떨어진 곳 그러니까 물 위에서 기다리고 있는 오리의 머리 바로 위에서, 조그만 점박이 돼지가 냇둑 꼭대기에서부터 달려 내려오다가 맑은 파란 하늘을 향해 몸을 날린 뒤 공주에 떠 있던 아주 짧은 순간 내지른 환호 소리였다. 네 다리를 미친듯이 버둥거렸고, 귀는 머리 뒤에서 펄럭였으며, 우습게 생긴 또리는 마치 달걀거품기처럼 팽팽 돌아가고 있었다.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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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히 가슴 먹먹한 이야기
새끼 돼지 별난이는 씩씩합니다. ‘개발이’라고 놀려도, 누가 뭐라 해도 꿋꿋하지요. 꿈도 다부지고, 그 꿈을 이루려고 온갖 노력을 다합니다. 그리고 열심히 노력합니다. 그렇게 해서 결국 별난이는 꿈을 이룹니다. 태어나자마자 몽둥이로 얻어맞고 죽을 운명이었던 별난이가 돼지들의 영웅이 된 겁니다. 그야말로 희망찬 이야기지요. 하지만 이야기에 폭 빠져서 읽으면서도 가슴 한 구석에서 퍼지는 잔잔한 울림을 느낄 수 있는 가슴 먹먹한 이야기입니다. 돼지 세계에서 ‘별난이’, ‘비실이’, ‘못난이’라고 불리는 약골 돼지들, 게다가 별난이처럼 강아지 발 모양을 하고 태어난 새끼돼지들. 우리 사람 세상에서는 기형아나 장애아로 불립니다. 돼지 별난이들이 ‘멀리 데려가기’를 당하는 것처럼 우리 사람 세상에서도 정상아가 아니면 쉽게 버림을 받기도 하지요. 태어날 때부터 환영 받지 못하는 그 아이들이 험한 세상 꿈을 갖고 살아가기란 정말 쉬운 일이 아니지요. 별난이가 ‘하늘을 날고 싶다!’고 했을 때 모두들 ‘이 일을 어쩌나…….’ 하고 걱정했던 것처럼 온전치 못한 아이들이 뭔가 꿈을 가지고 그걸 이루려고 할 때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것 말고라도 뭐 하나 모자란 것 없이 완벽하게 태어나는 사람이 있던가요? ‘나는 못났어.’, ‘나는 아무 것도 잘 하는 게 없어.’,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아.’ 하고 생각하는 이 세상 모든 어린이들에게 별난이의 이야기는 어느 누구의 가르침보다 가슴 벅찬 울림을 줄 것입니다. 어찌 보면 참 가슴 아픈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그걸 이렇게 재미나게 읽을 수 있도록 쓰다니. 그래서, 더 가슴 짠합니다. 진짜 별난 이야기 돼지가 하늘을 나는 이야기! 게다가 돼지가 헤엄도 친다고요? 무슨 그런 황당한 이야기냐고요? 하지만 강아지 발 모양을 하고 태어난 새끼돼지 별난이에게는 결코 황당하지 않은 이야기이지요. 별난이는 강아지 발 모양을 하고 태어나는 바람에 멋지게 헤엄치는 법을 배우게 되지요. 그리고, 그 덕분에 이 세상 누구도 쉽게 경험하지 못할 멋진 비행을 경험하게 된답니다. ‘꿈은 이루어진다!’. 다부지고 모험심 강한 새끼 돼지 별난이가 펼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희망찬 교훈을 얻을 수 있어요. 그것도 너무너무 재미있게요.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 딕 킹 스미스가 동물 판타지 동화의 대가라고 일컬어지는 이유, 이 책을 읽어 보면 자연스럽게 고개가 끄덕여져요. 돼지를 웬만큼 알고서는 이런 동화는 쓰지도 못하겠지요. 농장에서 몇 년간 지내면서 보고 경험한 것들이 생생하게 녹아 있습니다. 진정한 판타지는 현실에 딱 발 붙이고 있어야 한다고 하지요? 돼지들을 유치하게 의인화하지 않고도 어쩜 이렇게 재미난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걸까요? 캐릭터 하나하나가 살아서 움직입니다. 너무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고 그리고 별난 ‘별난이’, 평범한 우리 엄마 같은 돼지 ‘발리러브 부인’, 이야기에 빠지면 안 되는 조미료 같은 수다쟁이 암퇘지들, 느릿느릿하고 멍청하지만 순박한 돼지치기, 말장난 치기 좋아하고 웃기 좋아하는 수영 선생님 ‘수달’……. 모두 모두 또렷한 캐릭터에 말투나 행동에서 그 성격이 재미나게 드러나니까 그걸 살펴보는 재미도 만만치 않지요. 문장 하나하나가 재미있지요. 단어며 문장이 참 재치 있습니다. 요기 요 대목에서 쓴 그 단어가 참 감칠맛 나고, 허투루 쓴 문장이 없습니다. 이야기 자체의 재미만큼 글을 읽어 내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한 번 잡으면 단번에 읽을 정도로 흥미진진해요 별난이가 그냥 어쩌다가 하늘을 날게 되는 그렇고 그런 이야기겠지, 뭐. 하고 생각하신다면 큰 잘못입니다. 별난이가 펼쳐가는 이야기들을 따라가 보세요. 웬만한 헐리우드 영화도 별 것 아니랍니다. 태어날 때부터 죽을 고비를 넘기는 별난이의 태생적 아픔 때문일까요? 별난이, 이 고비 저 고비 참 많이도 넘깁니다. 책 속에 파묻혀 까르르 웃기도 하고 가슴 졸이기도 하며 읽다 보면 어느새 아쉬운 마음으로 책장을 넘기게 되는 그런 책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