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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락과 공격의 두 얼굴로 사용된 '성' 그 폭력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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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자의 무기' 공격적인 유방 노출
2. 바리케이드 위의 여장부 3. 화해 제스처로서의 유방 노출 4. 위협수단으로서의 음부 5. 신들의 웃음 6. 모욕으로서의 음부 노출 7. 여성의 위력 8. 여성의 폭력 9. "궁둥이를 핥아라!" 10. 위협적인 남근 11. 페니스 씌우개와 공공장소에서의 발기 12. 음부가리개와 남근 주머니 13. 남근 14. 파벽차와 성문 15. 적에 대한 '능욕' 16. 동성에 대한 성폭행 17. 굴복과 거세 18. 음부 절제와 치욕 19. 모욕을 주기 위한 발가벗기기 20. 지옥의 문 앞에서 21. 중세와 근대 초기의 여성에 대한 성적 학대 22. 중세 이후의 오늘날의 여체 '더듬기' 23. 남성에 의한 유방 희롱 24. 여자의 페니스 희롱 25. 중세와 근대 초기의 여성에 대한 성폭행 26. '비명소리와 축축한 음부' 27. 성폭행범과 처벌 28. 전시(戰時)의 성폭행과 '정액받이 부대' 29. 강간과 문명화 과정 30. "이년아, 유대인 계집은 없어!" 31. 성폭행과 모욕 32. 가해자의 쾌감과 피해자의 쾌감 33. 반항적인 여자 길들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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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에 나오는 리키아의 여인들은 알몸을 드러낸 채 크산티 평야로 나감으로써 벨레로폰과 거친 파도를 물리쳣지만, 반면에 그리스 전사들은 방패에다가 음부 그림 또는 최소한 음부를 상징하는 그림을 그려 넣어 적을 혼란시키거나 수치심을 느끼도록 마들었던 것 같다. 로마인들이 투석용 돌멩이에 폼페이 매춘부들의 늘어진 클리토리스를 그려 넣은 것도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고대 아일랜드 사람들이 늘어진 음순을 음란하다고 생각했듯이, 고대 로마시대에도 늘어진 클리토리스를 음란한 것으로 인식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런 이야기를 공공연한 화제로 삼는 것만큼 수치스러운 행위는 없었다.
특히 중국인들은 전쟁이 벌어졌을 때, 항상 여자의 음부를 무기로 이용했다. 예를 들면 1642년 카이펑을 점령하려던 공격 부대는 나체 여인들을 성벽 앞으로 보내 다리를 벌리고 서 있게 함으로써, 방어군의 대포를 무용지물로 만들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이에 맞선 방어군 쪽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공격부대의 화포를 무력화시켰다. 역시 17세기에 악명이 높았던 장셴중 장군은 요새처럼 튼튼한 도시를 공격하면서 적군에게 창녀들의 알몸 시체를 내놓았다고 한다. 한편 1774년 반란군 지도자 왕룬은 산둥의 린칭을 점령할 당시 매춘부들의 알몸을 쳐다보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방어 부대가 성벽 위에 창녀들을 배치시켜서, 머리를 풀어헤치고 하반신을 드러낸 채 소변을 보게 했던 것이다. 그 결과 예상했던 대로 왕룬이 장담했던 효험은 사라지고, 도시의 대포가 아무 쓸모 없어지는 바람에 이윽고 포탄이 침략군 대열을 사분오열로 만들어버렸다. ---pp. 113~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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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여의 몸으로 읽는 문명화 과정
흔히들 수치의 자각과 본능의 통제는 이성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그 이성은 교육과 계몽에 의해 훈련되고, 이 교육과 계몽을 확대해석하면 '문명'이란 단어로 대체가 가능하다. 따라서 수치심을 알고, 본능을 통제하는 것은 문명의 결과라고 성큼 단언하기에 이른다. 그렇다면 '문명'을 경험한 중세 이후 유럽과 문명권이라고 일컬어지는 지역은 수치심에 눈을 떠 본능이 이성에 의해 잘 다스려지고 있는가, 그리고 '문명'을 경험하지 못한 중세 이전과 비문명권이라고 쉽게 치부되는 다른 지역은 수치시은 커녕 본능에만 이끌려 충동적으로 살아가는가, 하는 질문을 던져보지 않을 수 없다.
문화사학자 한스 페터 뒤르는 이러한 질문에 대해 분명하게 'NO'라고 단언한다. 그는 기존의 지배적인 문명이론, 구체적으로 말해서 엘리아스와 그 학파가 주장하는 진보적 문명이론이 허상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15년에 걸친 연구 기간 동안 집요하게 경험적 자료들을 수집하여 1988년부터 그 결과를 연달아 발표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그의 노력의 일환으로 씌여진 『은밀한 몸』과 『음란과 폭력』은 본능으로 대변되는 여성과 남성의 '몸'을 통해 인간이 갖는 수치와 본능, 본성에 주목하여 끈질기게 인간의 수치심과 폭력성이 문명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에 대해 고찰한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