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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사라진 칸의 나라
사라진 칸의 나라
칸의 정복자이자러시아의 영웅, 예르마크
최초의 러시아 요새, 토볼스크
일 잘하고 과묵하며 자발적인 타ㅏ르족
모피, 러시아 발전의 견인차
'죽음의 땅'에서 '기회의 신천지'로
쫓겨난 시베리아 원주민들

2. 매독과 천연두를 몰고 온 러시아인
한티족의 땅
좌절된 시베리아 개혁
러시아의 선물, 매독과 천연두
한티어로 '풍부'는 '산딸기가 많다'
칼류의 슬픈 가족사
오늘의 서시베리아

3. 부랴트 전쟁
황홀한 도시 캬흐타
부랴트족에 생겨나는 유럽화된 중산층
몽골의 역사적 유산을 배신한 부랴트족
샤머니즘을 믿는 조야
세상이 평평하다고 믿는 라마 고승
스탈린의 반부랴트 캠페인
옴 마니 반메 훔(연꽃 속의 보석)

4. 처음으로 문명을 접한 투바족
영국에는 곰이 없어요
경주마와 난쟁이를 선물로 요구한 칸
투바의 물줄기는 시베리아와 북극해로 향한다
투바의 샤머니즘과 불교
소비에트에 편입된 투바
투바족이라는 핏줄은 열등감의 근원

5. 모스크바를 꿈꾸는 사람들
모스크바로 향하는 꿈
사하족의 대서사시 <올론홀라르>
사하족의 '눈물의 길'
우리들의 이름은 잊혀질 것이다
"하늘만이 우리의 도피처였어요"
제인 오스틴을 좋아하는 소냐
93세 공산당원 예술가의 작품

6. 근친상간이 허용되는 땅
북미 인디언보다 훨씬 고상한 사람들
동양의 알자스-로렌, 사할린
아이누족의 땅, 사할린
위대한 사회적 연구, 체호프의 ,사할린 섬>
형수하고 자는 게 나쁜 일인가요?
5분 요리 '파티미누트카'
석유 사업으로 폐허로 변하는 사할린

7. 신비롭고 영웅적인 추크치족
신비하고 전투적이며 영웅적인 추크치족
베링이 도착한 곳
집단혼과 안락사의 추크치족
무너져 가는 추크치족
아나톨리의 자살

저자 소개 1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 『웨스 앤더슨』, 『위대한 영화』, 『메이플소프』, 『타란티노』, 『크리스토퍼 놀란』, 『히치콕』, 『한나 아렌트의 말』, 『캐스린 비글로』, 『스탠리 큐브릭』, 『클린트 이스트우드』 등이 있다.

윤철희의 다른 상품

저자 : 안나 레이드
런던 대학에서 러시아사와 개혁경제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동대학 슬라브 및 동유럽 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하였다. 1993년부터 1995년까지 <이코노미스트>와 <데일리 텔레그래프>의 키예프 통신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녀가 1997년에 발표한 첫 저서 『국경 : 우크라이나 역사기행』은 자료적 충실성과 현장감이 결합된 수작으로 격찬을 받았다.

영국 출신의 미모의 학자 안나 레이드는 '오늘날 시베리아 샤머니즘의 상태가 러시아 통치하 시베리아 정체성의 척도'라는 신념을 갖고 광대한 시베리아 대륙을 탐사한다. 수많은 자료와 더불어 직접적인 인터뷰와 체험, 그리고 실증적인 조사 과정을 통해 그녀는 우리 눈앞에 수백 년에 걸친 시베리아의영광과 몰락의 역사적인 과정과 현재적인 모습을 능숙하게 재현한다. 그녀의 섬세하면서 직관적인 묘사는 시베리아 사람들의 살아 있는 영혼처럼 직접적으로 전달되어 온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7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42쪽 | 50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9548225

책 속으로

엘체이가 다니는 학교의 복도에는 벽화가 그려져 있었다. 벽화 왼쪽에는 음흉한 동양인들이 눈 덮인 산맥을 탐욕스럽게 노려보고 있었고, 오른쪽에선 그들이 매듭 달린 채찍으로 주눅 든 젊은이들을 내려치고 있었다. 벽화의 아래쪽에선 진홍빛 깃발 아래 앞으로 전진하는 병사들, 칠판을 가리키는 교사와 망치와 낫이 그려진 소련 깃발 아래에서 두 손을 움켜쥔 소년 · 소녀의 모습일 보였다. 벽화에 등장하는 젊은 한 쌍은 행보에 겨운 소비에트 투바족이고, 사악한 동양인들은 1750년대부터 1911년까지 투바를 지배한 청나라 사람들이다. 벽화가 건너뛴 그 이전 시기에는 몽고족 칸의 명령을 받은 튀르크계 투바족이 이곳을 지배했다.

19세기 말엽 전, 러시아와 투바 사이의 교류는 극히 드물었다. 그나마 있었던 교류는 한 편의 코미디이다. 1616년에 최초로 이 지역을 정찰한 사라은 카자크 바실리 투메네츠와 이반 페트로프였다. 순진한 부족을 만나게 될 거라 예상한 그들은 네네츠족과 한티족에게 인기 있던 양철 접시, 단추, 주전자, 칼 같은 물품을 갖고 대장정에 올랐다. 오늘날의 러시아와 몽골 국경 근처에 있는 우브사노르호 인근 캠프에서 투바의 알탄('위대한') 칸 우바시를 만나게 된 그들은 깜짝 놀랐다. 말끔히 면도를 한 기품 넘치는 60세의 칸, 우바시는 황금색으로 번쩍이는 곤룡포 차림으로 그들을 맞았다.

---pp. 172~173

출판사 리뷰

시베리아의 샤머니즘 : 샤머니즘을 통해 본 시베리아의 정체성
저자인 안나 레이드는 '오늘날 시베리아 샤머니즘의 상태가 러시아 통치하에 있는 시베리아 정체성과 현주소를 파악할 수 있는 척도'라는 신념을 갖고, 시베리아를 횡단한다. 다시 말해 원주민들이 춥고 거친 환경을 살아가는 데 도움을 주었던 샤먼의연구를 통해 시베리아와 현재 시베리아인들의 정체성을 보여 주고 있다.

저자가 파악한 시베리아인들은 세상 모든 만물이 살아 있다고 믿는다. 시베리아인들의 세계관에서는 램프가 걸어 돌아다니고, 집들은 각자의 목소리로 떠든다. 인간의 똥은 윤기 나는 갈색 모피를 뒤집어쓴 상스러운 노인네인다, 그는 허풍기가 그득하지만 개에게 먹히는 것을 은근히 두려워한다. 산들은 서로 싸울 때 바위를 집어던지고, 미동도 않는 북극성은 신령님들이 말을 매기 위해 박아 놓은 말뚝이다. 이처럼 활기 넘치는 만물이 우글거리는 세상과 사람을 이어 주는 이가 바로 갸먼('모든 것을 아는 이')이다. 그는 감사 제사와 속죄 의식을 주재하고, 병자를 치유하며 앞날을 점친다. 샤머니즘에 따르면, 우리 인간은 세상을 지배하고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세상과 공존하고 있다. 이러한 샤머니즘은 단순히 한 지역의 문명 이전의 문화적 풍습으로서만이 아니라 인류 문화의 과거와 현재의 변화 과정의 의미와 역사를 추적하고 보다 발전된 미래의 모습을 가늠하게 하는 인류사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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