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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닷 되
한승원 저
문학동네 201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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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꽃시절
2부 시시포스의 꿈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

HAN,SEUNG-WON,韓勝源, 호 : 해산海山

자신의 고향인 장흥, 바다를 배경으로 서민들의 애환과 생명력, 한(恨)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다루어온 작가. 1939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서라벌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교사 생활을 하며 작품 활동을 병행하다가 1968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목선」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그뒤 소설가와 시인으로 수많은 작품을 펴내며 한국 문학의 거목으로 자리매김했다. 현대문학상, 한국문학작가상, 이상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한국불교문학상, 미국 기리야마 환태평양 도서상, 김동리문학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 한국 문단에 큰 궤적을 남겼다. 소설가 한강, 한동림의 아버지이기
자신의 고향인 장흥, 바다를 배경으로 서민들의 애환과 생명력, 한(恨)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다루어온 작가.

1939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서라벌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교사 생활을 하며 작품 활동을 병행하다가 1968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목선」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그뒤 소설가와 시인으로 수많은 작품을 펴내며 한국 문학의 거목으로 자리매김했다. 현대문학상, 한국문학작가상, 이상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한국불교문학상, 미국 기리야마 환태평양 도서상, 김동리문학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 한국 문단에 큰 궤적을 남겼다. 소설가 한강, 한동림의 아버지이기도 하며 장흥 바닷가 해산토굴에서 집필중이다.

그의 작품들은 늘 고향 바다를 시원(始原)으로 펼쳐진다. 그 바다는 역사적 상처와 개인의 욕망이 만나 꿈틀대는 곳이며, 새 생명을 길어내는 부활의 터전이다. 그는 지난 95년 서울을 등지고 전남 장흥 바닷가에 내려가 창작에 몰두하고 있다. 한승원의 소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한'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제 소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한'이 아니라 '생명력'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프랑스 작가 로맹 가리는 독자들이 만들어놓은 '가면'을 거부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한승원은 토속적인 작가다' 하는 것도 게으른 평론가들이 만들어놓은 가면일 뿐이지요. 작가는 주어진 얼굴을 거부해야 합니다.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 장편 '연꽃바다'를 쓸 때부터 제 작품세계는 크게 변했습니다. 생명주의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는 것인데, 저는 그것을 휴머니즘에 대한 반성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인간 본위의 휴머니즘이 우주에 저지른 해악을 극복할 수 있는 단초는 노장(老莊)이나 불교 사상에 있다고 봅니다."

소설집 『앞산도 첩첩하고』 『안개바다』 『미망하는 새』 『폐촌』 『포구의 달』 『내 고향 남쪽바다』 『새터말 사람들』 『해변의 길손』 『희망 사진관』, 장편소설 『아제아제 바라아제』 『해일』 『동학제』 『아버지를 위하여』 『까마』 『시인의 잠』 『우리들의 돌탑』 『연꽃바다』 『해산 가는 길』 『꿈』 『사랑』 『화사』 『멍텅구리배』 『초의』 『흑산도 하늘길』 『추사』 『다산』 『원효』 『보리 닷 되』 『피플 붓다』 『항항포포』 『겨울잠, 봄꿈』 『사랑아, 피를 토하라』 『사람의 맨발』, 『달개비꽃 엄마』, 산문집 『허무의 바다에 외로운 등불 하나』 『키 작은 인간의 마을에서』 『푸른 산 흰 구름』 『이 세상을 다녀가는 것 가운데 바람 아닌 것이 있으랴』 『바닷가 학교』 『차 한 잔의 깨달음』 『강은 이야기하며 흐른다』, 시집 『열애일기』 『사랑은 늘 혼자 깨어있게 하고』 『달 긷는 집』 『사랑하는 나그네 당신』 『이별 연습하는 시간』 『노을 아래서 파도를 줍다』 『꽃에 씌어 산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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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6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67쪽 | 370g | 146*209*20mm
ISBN13
9788954611367

줄거리

첫사랑에 아파하고 글쓰기에 목마르던 청보리의 한때

이제 막 고등학교에 입학한 승원은 골목길에서 종종 보곤 하던 군수집 딸 초영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그녀의 마음을 그에게로 쏠리게 하고 싶지만 방법은 오리무중. 시와 소설을 쓰며 그녀와 함께하고 싶었던 승원이지만 초영의 오빠 이주성도, 친구인 문영철도 그에게 그 꿈을 포기하라고 말한다. 승원의 감각이 예민하지 않고 작가적 자질도 타고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는 그가 힘들어할 때마다 크고 탐스러운 유자를 보았던 태몽을 이야기하며 그를 격려한다.
승원은 교련시간을 피하기 위해 든 악대부에서 클라리넷을 불게 된다. 그런 승원을 못마땅해하는 엄한 아버지와 보듬어주는 자애로운 어머니. 점점 엇나가던 형은 아버지에 대한 불만과 동생에 대한 열등감으로 학교에 자퇴서를 내고 하사관학교에 들어가버린다.

한편 초영이 동생 주인을 통해 승원에게 책을 빌려주며 둘의 사이가 진전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녀는 미래가 불투명해 보이는 그에게 실망하고 곧 연락을 끊는다. 이후 서라벌예대를 졸업하고, 군대를 갔다 와서 자신만 바라보는 한 여자와 결혼도 하게 된 승원은 국민학교 교사가 되어 평범한 나날들을 보낸다.
그해 늦은 여름의 어느 날 초영의 동생인 주인이 찾아와 초영의 소식을 전하고, 그는 문득 삭발을 하고 한 자 한 자 써내려간다. 마침내 승원은 단편소설 「목선」으로 신춘문예에 당선된다.

출판사 리뷰

내 속에 알 수 없는 시커먼 어떤 한 놈이 들어 있었다.
이것은 내 영혼을 그 시커먼 놈에게 저당잡히고 쓴 소설이다.


이제 고백하는데, 토굴에 똬리를 튼 첫날밤에 득량만 바다의 늙은 도깨비 한 놈이 찾아와서 말했다.
“악마에게 영혼을 저당잡히고 젊은 한생을 새로이 산 파우스트처럼, 너도 그런 삶을 한번 살고 싶지 않으냐?”
환장할 것 같은 환희에 젖어든 채 내가 대답했다.
“그래! 할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
―‘작가의 말’에서

한승원은 ‘작가의 말’에서 이 소설이 도깨비에게 영혼을 저당잡히고 쓴 소설이라고 적었다. 글쓰기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영혼이라도 팔겠다는 젊은 작가들에게서도 찾아보기 힘든 집념, 이 결연한 소설가의 각오는 사뭇 비장하기까지 하다.

그렇게 영혼을 저당잡히고 쓴, 클라리넷 소리처럼 아련하게 다가오는 이 유년 시절의 이야기는 누구나 겪었으며 누구나 얘기하고 싶은 가장 아름다운 시절의 기록이다. 여물지 않은 마음을 풋바심하다 많은 실패를 경험하지만 결국 머리를 깎고 신춘문예에 당선된 작가의 모습은 모든 문학청년의 자화상이다. 한승원이 해산토굴에 숨어들어 득량만의 바다를 바라보며 건진 옛 고향땅의 이야기는, 우리 시대의 현재와 괴리된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가 확장된 이야기로서의 과거인 것이다.

껍질이 잘 벗겨지지 않아 먹기가 사나운 겉보리처럼 조금 모자라고 모자란 만큼 순진한, 시시포스처럼 절망하면서도 쓰고 또 썼던 어린 한승원. 하지만 겨울에 봄을 준비하지 않은 나무들은 다음해 봄에 건전하게 싹틀 수 없는 법이다. 그래서 그는 충분히 앓고 나서야 쓴다. ‘바다에서 건져올린’ 그의 작품이 여전히 힘있는 까닭이다.
리뷰 총점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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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승원, 인간의 삶을 사유하고 우주와 교감하는 소설가
    201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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