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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위에 떠있는 암자 주산암에 버려진 아기는 노스님에 의해 거두어져 동자승이 되고 소년으로 자라난다. 그러나 요양 차 주산암을 찾은 소녀와 사랑에 빠지고 사랑이 낳은 집착은 소년승을 속세의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는다. 세월이 흐르고 중년에 접어든 사내는 사랑에 배반 당한 분노를 못 이기고 살인을 저지른 뒤, 다시 암자로 숨어들지만 그를 추적해온 형사들에게 잡혀 다시 속세로 나가 죄값을 치르게 된다.
오랜 세월이 흐른 뒤, 감옥에서 나온 사내는 노스님마저 입적하여 버려진 주산암을 다시 찾아 피나는 구도의 삶을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이제 수도승이 된 사내는 주산암에 버려진 아기를 데려다 키우게 되고, 자신과 똑 같은 운명에 처한 그 아이를 통해서 저 유전하는 사계절처럼 모든 것이 언제나 다시 시작하고 영원한 죽음도 순간적인 삶도 모두가 하나임을 깨닫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