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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믿을 수 없는 화자
2부 이야기의 세상 3부 유백색 무광 라텍스 옮긴이의 말 모중석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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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시스는 무얼 보게 될지 전혀 몰랐지만 소방수 피터의 모든 행동을 유심히 관찰했다. 두 사람은 계속 복도를 따라 살금살금 걸어 간호소로 다가가다가, 도중에 한 창고 맞은편에서 멈춰 섰다. 프랜시스는 희미한 불빛 사이로 간호소가 정말로 텅 빈 것을 확인했다. 24시간 내내 근무자가 최소한 한 명은 있는 줄 알았기에 몹시 당혹스러웠다. 하지만 소방수는 창고 문 부근의 바닥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는 커다란 얼룩 때문에 더러워진 리놀륨 바닥을 가리켰다.
"저게 뭐죠?" 프랜시스가 물었다. 소방수 피터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아마 이런 일은 난생처음일 거야. 프랜시스, 이 문 뒤에 뭐가 있건 소리치지 마. 특히 비명은 안 돼. 그냥 입 다물고 아무 말도 마. 그리고 절대 손대지 마. 그래줄 수 있지, 바닷새? 널 믿어도 되겠지?” 프랜시스는 가까스로 ‘네’라고 대답했다. 가슴에서 울컥울컥 피가 솟구치고, 귀가 멍해지고, 흥분과 불안이 온몸을 휘감는 느낌이었다. 그 순간, 꺽다리 때문에 잠이 깬 이후로 그의 목소리들이 하는 말을 한마디도 못 들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피터가 조심스레 창고 문으로 다가갔다. 그는 티셔츠를 파자마 바지 밖으로 꺼내 그 끄트머리 천으로 손을 감싼 뒤 문손잡이를 잡았다. 그리고 천천히 문을 열었다. 창고가 그들 앞에서 시꺼먼 입을 벌렸다. 피터가 살금살금 앞으로 나아가 안쪽 벽에 붙은 전등 스위치를 더듬었다. 갑자기 칼로 내리치듯 불빛이 환해졌다. 1초 동안, 혹은 더 짧게, 프랜시스는 눈앞이 캄캄했다. 소방수가 피터가 헐떡이며 내뱉은 외마디 거친 욕설이 들렸다. 프랜시스는 고개를 내밀고 피터 앞쪽의 창고 속을 들여다보았다. 그 순간 돌풍처럼 몰아치는 갑작스런 공포와 충격으로 숨이 멎었다. 그는 눈앞의 광경을 보고 움찔하면서 한 발짝 뒤로 물러섰고, 숨을 들이킬 때마다 뜨거운 증기를 마시는 기분이었다. 그는 말문을 열려고 애썼지만, 짧은 탄식마저 더듬더듬 신음처럼 낮게 새어나왔다. “오, 하느님 맙소사……” 창고 중앙 바닥에 짧은 금발이 누워 있었다. 혹은 한때 짧은 금발이었던 사람.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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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첸바크의 소설은 스릴러 문학의 최고봉으로 손색이 없다. 작가의 역량이 빛나는 이 작품은 독자에게 놀라운 소설적 경험을 선사한다. - 덴버 포스트
카첸바크가 선사하는 이 탁월한 소설에는 정의와 우정, 섬뜩한 미스터리가 담겨 있다. 특히 온갖 난관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을 희생하며 악에 맞서는 용감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눈부시게 펼쳐져 있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카첸바크의 소설에는 지극히 매력적인 화자가 등장한다. 그가 과거의 끔찍한 기억을 떠올리며 전하는 이야기는 그 어떤 무용담보다 훨씬 더 흥미진진하다. ― 커커스 리뷰 카첸바크는 심리 묘사의 달인이다. 또한 시종일관 팽팽한 긴장감은 독자를 황홀한 결말로 치닫게 한다. ― 라이브러리 저널 물 흐르듯 유연하면서도 긴장감을 잃지 않는 카첸바크의 놀라운 이야기를 읽다보면 사악한 어둠의 그림자가 내뿜는 오싹한 공포 속으로 점점 더 깊이 빨려들게 된다. ― 마이애미 헤럴드 탁월한 글솜씨, 마음을 사로잡는 매혹적인 이야기. ― 보스턴 글로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