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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글
서문 속담은 모든 과학의 어머니 창조와 출산|수집하기와 질문하기 속담과 그 영향 유산|매체|특징|변화하는 상황과 일정한 핵심 1장 여성의 몸 머리부터 발끝까지 키와 외모|몸과 영혼|머리와 목|두뇌|눈|코와 귀|입술, 입, 이, 혀|어깨와 팔|손과 손가락|성적 특징|아이를 돌보는 유방, 욕망의 대상인 유방|자궁|질|엉덩이|다리, 무릎, 발 아름다움과 아름다워지기 광휘|여성적 매력의 영향|미인|아름다움과 지능|덧없음|외적 아름다움과 내적 자질|추함|치명적인 매혹 2장 인생의 여러 국면 여성, 딸, 신부 아들이냐 딸이냐|신부 값과 혼인 지참금 |처녀성과 덕성|노처녀|결혼식|결혼 생활 아내, 공동아내, 과부 아내|좋은 거야 싫은 거야?|‘좋은’ 아내|사악함|공동아내|왜 아내가 더 필요한가?|아내들 간의 위계|문젯거리와 미몽에서 벗어나기|과부|아내의 죽음, 남편의 죽음|상실과 슬픔|과부의 눈물|비방|재혼 어머니와 시어머니 어머니|훌륭함|이상적인 아이, 걱정하는 어머니|어머니와 자식, 어머니와 아들|어머니와 딸|누가 어머니를 돌볼까?|어머니의 부재|시어머니 대 며느리|맞수|새로 들어온 사람|복수|죽음과 시어머니 노령 할머니와 노파|좋은 노년|나쁜 노년|노인의 행동|노쇠와 죽음|지위와 권위 3장 여성의 삶 사랑 사랑에 빠지기|사랑의 논리|결혼과 사랑|사랑, 그리고 다른 남성의 아내들|쓰디쓴 걱정과 달콤한 말 성 은밀한 부위|욕망|쾌락|첫 번째와 그 다음|천상의 환희 다산, 임신, 출산 불임|다산|임신|출산과 산욕 4장 여성의 힘 말하는 재능 타고난 자질?|보석 같은 침묵 일 여성의 일|요리|청소|기술|결코 끝나지 않는 고된 일|아내 없이 무얼 할 텐가? 지식 오직 남성만을 위해|여성의 충고|잔꾀와 지식|치유에서 중독까지 마법과 신비로운 힘 여성 마법사|악마와 사탄 대항수단 아내 길들이기|칭찬하지도 신뢰하지도 말라|남의 눈에 뜨이지도 남한테 말하지도 말라 폭력 아내구타|남편구타|부부싸움에 누가 맞서나?|여성의 반발 5장 여성에 대한 비유 대상으로서의 여성 그릇|꽃, 나무, 과일|동물|먹을 수 있는 것 남녀에게 합당한 장소와 공간 가정과 세상|현세와 내세|위계질서를 추구하는 이미지 발문 세계화 시대에 속담의 상상력 옮긴이의 글|언어, 문화, 나라 목록|참고문헌|주석|찾아보기 |
Mineke Schip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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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세대는 그들의 저서에 필요한 경구를 얻고자 이 책을 뒤질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여성의 몸, 사랑, 성性, 일, 권력에 대한 여러 문화의 다양한 가치관을 확인하기 위해 이 책을 활용할 것이다. 민속학자들은 선구적인 학자 스티스 톰슨Stith Thompson의 분류체계를 발전시킨 이 책의 탁월한 분류법을 차용할 것이다. 또한 우연히 이 책을 펴본 사람들도 책장을 넘길 때마다 영감으로 가득 찬 보석 같은 속담, 기지 넘치는 발언, 기발한 농담, 통찰력 있는 분석 때문에 책을 내려놓을 수 없을 것이다.
― 웬디 도니거Wendy Doniger, 시카고대학교 교수 전 세계 15,000여 개 속담으로 본 여성, 그 속에 담긴 지혜 혹은 편견 신간 『세계 여성 속담 사전: 지혜 혹은 잘 포장된 편견』은 전 세계 150개국 이상에서 수집한 15,000여 개 속담을 여성의 몸, 사랑, 성性, 출산, 여성의 힘과 같은 범주로 분류해 속담에 담긴 여성에 대한 관념을 살펴보고 있는 책이다. 저자 미네케 스히퍼는 이를 통해 여성이 처한 현실, 남성의 여성관, 여성 자신의 여성관, 여성의 남성관 등을 분석함으로써 여성의 문제, 이와 결부된 남성의 문제, 나아가 인간의 문제를 다각도로 진단한다. 시대와 지역을 막론하고 여성에 관한 속담은 여성을 존엄스런 한 인간으로 바라보기보다는 남성에 대한 효용가치, 여성의 활동범위에 대한 엄격한 한계적용, 남성외도의 정당화 등이 지혜와 통찰을 가장한 채 제시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압축된 형식 속에 삶의 다양한 경험에 대한 통찰을 담아내는 속담은 그동안 전 세계 여러 문화에서 생물학적 성과 사회학적 성과 같은 쟁점을 표현해왔다. 서로 다른 문화적 기원을 가지며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전해진 그런 구전 ‘지혜’는 문화사의 한 측면을 드러낸다. 그렇지만 속담에 담긴 이해관계를 올바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그 속담으로 인해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 오도될 수 있다. 함축적 속담의 배후에 도사린 이해관계와 사상을 올바로 파악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밤새 애썼는데, 기껏 딸이라니”(스페인): 여성의 몸과 여성의 일생 속담의 주제는 인간의 기본적 경험과 활동으로부터 나온다. 탄생과 죽음 사이에서 계속되는 인생의 여러 국면을 몸으로 헤쳐 나가므로 인간은 몸을 통해 느낌과 정체성을 표현한다. 그러니 ‘몸’이 끊임없이 속담의 소재가 되어온 것은 당연하다. 많은 속담에서 여성은 외모나 쓸모로 판단되며, 불확실한 경제적 위치로 인해 불가피하게 자신을 보호하고 돌봐주는 남성의 눈을 통해 스스로를 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여자의 아름다움은 물고기를 가라앉게 만들고, 나는 기러기도 떨어뜨린다.”라는 중국 속담처럼 많은 여성이 옷이나 화장품, 보석 등으로 치장하며 외모에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 부었다. 남성을 유혹하기 위해서는 이런 투자가 필수적이었고, 이를 통해 결혼을 성사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많은 속담에서 여성에게는 외모가 중요하고 남성에게는 능력(두뇌)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아름다움과 능력(지능)을 한 사람이 동시에 가질 수 없다는 것을 말한다. “하나님은 능력(두뇌)을 아름다움과 결합시키지 않으셨다.”라는 폴란드 속담처럼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그리고 카리브 해 여러 지역에서 이런 속담을 찾아볼 수 있다. 딸은 예뻐야 하고 아들은 재주가 있어야 하는 법이다. - 네팔 남자는 능력이 탁월해야 아름답고, 여자는 용모가 아름다워야 탁월하다. - 스페인 여자는 괴팍하고 허영이 있어 머리가 좋기보다는 예쁜 게 더 낫다. - 미국 신체와 아름다움에 대한 속담은, 여성과 남성을 달리 평가해야 할 분리된 범주로 설정해왔다. 그래서 여성을 천박함(일시적인 아름다움, 보석, 꼰 머리)과 결부시키고, 남성을 깊이(기술, 지능, 능력)와 결부시킨다. 이런 메시지를 통해 남성은 외모와는 거리를 두게 되었던 반면, 여성은 ‘자연스럽게’ 외모와 동일시되어왔다. “젊은 연인에게는 정열이 가득하고, 남편과 아내에게는 후회가 가득하네”(인도): 여성의 삶 “아이는 이 세상 최고의 보물”이라는 일본 속담이 있다. 시대를 막론하고 세계 어느 곳에서나 아이는 부모의 버팀목이고 집안의 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문화에서 아이들은 태어나자마자 성별에 따라 전혀 다른 상황에 놓이게 된다. “여신 같은 딸이 열여덟이나 있어도 꼽추 아들 하나만 못하다.” “어리석은 아들이 능수능란한 딸보다 낫다.”라는 중국 속담처럼 거의 모든 사회에서 남아선호를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비슷하게 “딸이 태어나면 문지방이 사십 일 동안 운다.”라는 아랍 속담도 있다. 또한 여성은 주로 남성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남성은 여성에게 성적으로 의존한다고 여겨진다. 사랑과 성에 관한 속담에는 남성과 여성의 ?계적 관계, 성적 고정관념과 이중의 성별 잣대가 반영되어 있다. 수많은 속담에서 발견되는 남성성과 ‘진짜’ 남성이 되는 길은 오로지 여성을 ‘소유하는 것’이지 그 반대는 아니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사랑은 종종 ‘치명적인 감정’, ‘어두운 구멍’, ‘빠져버리는 바다’ 등으로 제시된다. 아름다운 여자는 목숨을 끊어놓는 도끼다. - 일본 아름다운 아내는 적이다. - 인도 아름다운 여자는 위험하다. 그런 여자는 오래 붙잡아둘 수 없다. - 멕시코 그리고 무엇보다 사회적 기대에 순응하지 않는 여성은 험담과 조롱의 대상이 된다. 노처녀, 과부, 매춘부처럼 혼자 사는 여성은 ‘상식에서 벗어난 사람’이고 수상한 사람이다. 뿐만 아니라 “여자는 결코 돋보이거나 규칙을 어겨서는 안 되므로, 너무 예뻐서도 안 되고 말을 너무 똑똑하게 잘하거나 일을 너무 잘해서도 안 된다.”라는 중국 속담처럼, 여성이 가정에서 요리나 청소하는 임무 외의 일을 하는 것은 ‘표준에서 벗어난’ 것으로 규정되며, 이런 여성의 행동은 대개 ‘나쁜 것’으로 낙인찍힌다. 남자는 자기보다 똑똑한 여자를 원치 않는다. - 미국 여자가 가는 길은 오븐에서 문지방까지 1미터다. - 러시아 여자는 세 번 집에서 나오는데 세례 받을 때, 결혼할 때, 묻힐 때다. - 영국 “여자의 지혜는 집안을 파멸시킨다”(러시아): 여성의 힘 남녀 성에 관한 속담에서는 현존하는 위계질서의 합리성과 남성의 우월함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동시에 남성이 자기 권위를 상실할까봐, 그리고 ‘여성’이 ‘오직 남성’이라고 표시된 귀중한 영역을 차지할까봐 두려워한다. 속담은 다양한 방식으로 여성적 권력에 대해 말한다. 여성의 권력 자체를 부인하는 데서부터 여성의 힘이 미치는 파괴적 영향력에 대한 두려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여성에 대한 주요한 속담은 여성이 권력이나 힘, 여타 특별한 정신적 능력이나 예술적 능력을 지녔다는 점을 결코 드러내지 않는다. 아내는 가사일과 육아를 제외하고는 자신의 재능과 자질을 드러내서는 안 되며, 공개적으로 남편을 이기려는 시도를 절대 삼가야 한다. 남편을 공공연하게 조롱해 분노를 촉발시키거나 폭력을 당하거나 이혼을 당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속담에서는 바지가, 특히 많은 여성들이 실제로 바지를 입기 시작했던 서양에서는 남성의 역할과 영역에 대한 은유로 사용된다. 총명한 여성이 ‘남성의 의복’을 입으려는 유혹을 많이 느끼면 느낄수록, 결국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 경고한다. 아내가 바지를 입는 곳에서는 남편이 기저귀를 간다. - 룩셈부르크 지각 있는 여자는 남편한테 바지를 맡긴다. - 독일/네덜란드 여자가 바지를 입고 남자가 앞치마를 두르는 곳에서는 만사가 엉망이 된다. - 이탈리아 “남자에게 여자는 신이거나 늑대 둘 중 하나다”(영국): 여성에 대한 다양한 비유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여성에 대한 다양한 비유를 찾아볼 수 있다. 여성은 사물이나 식물, 동물, 비나 번개 같은 자연현상, 부엌이나 침실 같은 장소, 그리고 하늘, 땅, 지옥, 물 같은 공간 등으로 비유된다. 즉, 정어리(포르투갈), 메리노 양(남아프리카), 담요(가나/코트디부아르), 꿀벌(독일), 장미의 열매(프랑스), 낡아버린 감자밭(우간다), 길(남아프리카), 다리(아르메니아), 집안의 호랑이(중국), 멜론(스페인), 바나나 나무(케냐), 고추(일본/베트남), 물(불가리아), 촛대(터키) 등이 그 예다. 사람들, 특히 남성은 속담을 통해 여성에 대한 자신의 느낌과 경험을 말한다. 그래서 속담에 드러난 여성의 모습은 남성이 보고 꿈꾸는 사실로 간주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좋은 오븐이 좋은 빵을 굽는다.”라는 루마니아 속담처럼 여성은 오븐이나 화덕이 되는데, 이는 여성이 부엌에서 일하는 것과 연관되기 때문이다. 또한 여성은 “긴 머리카락, 짧은 생각”에서처럼 긴 머리카락으로 비유되고, “젖을 담는 가슴은 지성을 담을 수 없다.”라는 속담에서처럼 가슴으로 비유되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