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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붉은 소파 - 유럽 Making of Documentary 붉은 소파 - 아메리카의 초상 Index 옮긴이의 글 |
Horst Wackerbarth
閔丙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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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 책의 편집자입니다.
2010-06-28
어린 시절, 사생대회가 열릴 때면 스케치북과 크레파스를 들고 산으로, 호수로, 공원으로 나가 세상을 그렸던 적이 있습니다.
올림픽 공원 근처에 있던 초등학교를 다녔던 저는, 주로 듬성듬성 조각들이 서있는 잔디밭의 풍경을 그리곤 했습니다. 그때 세상은 제게 따뜻한 햇살이 비추는 평화롭고 조용한 동산의 다른 이름이었습니다. 그로부터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사람들을 만났고, 그 만큼의 사건들이 저를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평화로운 동산이었던 저의 세상은, 그 시간의 흐름 속에서 폐허로 변하기도 했고, 그 위에 여러 건물들을 올렸다 무너지기를 반복했습니다. 다시 동산으로 가꿔보고자 풀과 나무, 꽃들을 심어보기도 했으나... 예전과 같은 모습으로 돌려놓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붉은 소파>> 이 책에는 저와는 전혀 다른 공간에서 살아 온, 전혀 다른 배경과, 기억을 간직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누군가는 세상을 모험의 공간이라고 이야기하고, 다른 누군가는 지옥이라고 말합니다. 그 다양한 사람들의 세상이 '붉은 소파'위에서 펼쳐집니다. 출간을 준비하며, 저 또한 소파의 품 안에서 잊고 지낸 세상을 꺼내어 볼 수 있었습니다. 세상 밖으로 나온 괴상하고 신비한 소파. 이번엔 독자 여러분이 그 자리에 앉을 차례입니다. "여러분이 그렸던 세상은 어떤 모습이었나요? 지금 머무는 세상은 어떤가요? 당신,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모두 괜 찮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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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당신에게 행복이란 무엇인가?
A. 행복이란 마음속 지평선에 펼쳐진 이상향이 아닐까요. 절대적인 행복에 실제로 다다를 수 없지만 행복해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밖에 없고, 그런 동경 속에서 결국 작은 행복들을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하자면, 나는 아주 행복한 사람이지만 언제나 행복하다는 의미는 아니지요. ---p.14피터 유스티노프*와의 인터뷰 *영화 '쿼바디스'에서 네로 황제 역을 맡아 유명해진 영국의 배우 겸 작가 Q. 인간과 동물이 어떻게 하면 가까운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 A. 어떤 사람들은 동물과 아무런 장벽 없이 가까워 질 수 있어요. 단자 동물들을 우리 일상에 끌어들이는 것만으로는 그들과 우리가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지 이해할 수 없겠지요. 동물과의 우정도 인간 사이의 우정처럼 의미 있을 수 있고, 어쩌면 그보다 더 큰 의미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 p. 18 제인 구달*과의 인터뷰 *영국의 동물학자 Q. 당신이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인가? A. 나중에 부모도 친구도 없이 혼자가 된다는 것이요. --- p.56 빈첸트 바커바르트*와의 인터뷰 *작가의 막내아들, 촬영 당시 5세 Q. 당신의 인생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A. 우리는 다음 세대를 위해 사람들 마음속에 뭔가를 남겨야 합니다. 우리의 경험이 그들에게 쓸모가 있겠죠. 다소 주제넘은 소리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문제는 그들에게 얼마나 영향을 주느냐는 것입니다. 우리의 행동양식에서 무엇이 사람들을 너그럽게 하고 책임감을 키워주는지 생각하고 그것을 남겨야 합니다. 그렇다고 모든 책임감을 떠안을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는 단지 자녀들과 자손들의 마음속에 뭔가를 남기고 싶어 하는 것이니까요. 누구에게도 기억되지 않는다는 것은 인간답게 살지 못했다는 것 아닐까요? --- p.60 미하일 고르바초프*와의 인터뷰 *구소련의 대통령 Q. 당신이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질문은 무엇인가? A. 우리는 아직 꿈을 꾸고 있나요?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나요? --- p.96 프란체스카 라티*와의 인터뷰 *유럽연합 의회 사무총장 Q. 당신의 가장 큰 바람은 무엇인가? A. 인간이 마침내 그들 자신의 실수로부터 배울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 p.184 예후디 메뉴인과의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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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세상을 여행하는 소파가 있습니다
1979년 뉴욕의 소호거리, 한 조각가의 작업실에 있던 낡은 소파는 호르스트 바커바르트라는 젊은 사진가를 만난다. 그 소파가 마음에 든 사진가는 곧 버려질 소파를 소호거리 한 복판에 있는 어느 백화점 앞으로 옮긴다. 그리고 지나던 사람들을 앉히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그렇게 소파는 거실에서 세상 밖으로 나왔고, 사진가와 소파의 긴 여행은 시작되었다. 세계인의 광장이 된 붉은 소파 이후, 30년간 소파와 작가는 전 세계를 여행했다. 캘리포니아 대저택에서 미녀들에게 둘러싸인 채 미소 짓고 있는 휴 헤프너도 만났고, 모스크바의 혁명 기념관 공사 현장에서 쓸쓸한 표정을 짓고 있는 고르바초프도 만났으며, 노르망디의 한 농장에서 자신이 키운 사과더미에 앉아 카리스마를 내뿜는 무명의 농부도 만났다. 이 책에는 30년간 세계를 돌아다닌 소파와 소파가 만난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특히 유럽에서 만난 여든두 명에게 소파는 단순하지만 중요한 질문들을 던진다. 당신의 인생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 당신에게 행복이란 무엇인가? / 당신에게 불행이란 무엇인가? / 당신이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인가? / 당신의 가장 큰 바람은 무엇인가? / 당신에게 사랑은 어떤 의미인가? / 당신은 누가, 혹은 무엇이 우주를 창조했다고 생각하는가? / 당신은 사후세계에 대해 어떤 기대를 갖고 있는가? / 당신이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질문은 무엇인가? 소파에 앉았던 사람들의 사회적 지위와 배경은 모두 다르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이 소파에 앉는 순간 모든 사람들의 인생이 이상적으로 비춰진다. 해리포터를 좋아하는 어린 아이의 천진난만함도, 100살을 바라보는 노인의 나치에게 핍박 받았던 모진 인생도, 보는 사람에게 같은 무게로 다가온다. 소파의 여행은 계속된다 붉은 소파의 여행은 사람들을 자기 삶의 진정한 주인공으로 만들기 위함이다. “내가 30년간 이 무거운 소파와 함께 세상을 여행한 이유는 지구촌 모든 이들의 독특한 존재성과 완전한 평등을 드러내기 위해서입니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사진 속 인물들은 국가, 인종, 직업을 초월해 붉은 소파 위에서 눈부시게 아름답고 당당해 보인다. 아직 만나보지 못한 사람들과 만나기 위해 오늘도 붉은 소파는 세계 이곳저곳을 여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