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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 1 카페 런치로 시작하는 여행 첫날
고베 2 하버랜드에서 야경을 보며 와인으로 마무리 교토 1 교토 단풍의 절정을 만끽한 하루 교토 2 아침 시장에서 만난 순박한 교토 사람들 교토 3 이노다커피에서 교토 사람처럼 교토 4 벚꽃나무 아래 열리는 작은 축제 나라 1 숲속 오솔길에서 만난 사슴 고베 3 곳곳에 숨어 있는 감성 공간 교토 5 모던 보이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거리 교토 6 도깨비의 고장 구라마로 떠나는 작은 여행 나라 2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길 교토 7 벚꽃잎 날리는 오후의 교토 골복 거닐기 교토 8 여행의 마지막 날, 아무것도 안 하기 여행의 울림을 가만가만 안다 기대를 품어 보다 트렁크에 넣어 둔 서울을 꺼내다 일상에 충실해야 하는 시간이다 지나치기 아쉬워 들른 오사카 평범한 여행의 식탁 소박한 여행의 선물 원하는 곳만 쏙 그곳의 모든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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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고베를 내 눈으로 본 듯하다. 다른 사람들이 본 걸 못 보긴 했지만. 새로울 것 없는 돌 하나와 꽃 한 송이, 나무 한 그루 그리고 신기할 것 없는 햇살과 길에 마음이 잔잔하게 흔들린다. 가슴 벅찬 감동이 아니어서 오히려 오래도록 잔향이 남을 시간이다. --- p.46
갤러리 비 Gallery Vie |갤러리·그림엽서점 난 말이지 여행 중에 그림엽서를 보면 보낼 용기도 없으면서 마음은 벌써 네게 편지를 써. --- p.191 다시 방으로 돌아와 창문을 연다. 아직 밖은 희끄무레하다. 스킨을 바르는데 라디오에서 “오, 텐더바움” 하는 테너의 노랫소리가 나온다. 순간 ‘아, 이번 여행은 정말 행복하고 충만한 시간이었구나’ 하는 탄성이 밑도 끝도 없이 가슴 저 깊은 곳에서 올라온다. 기대를 품어 본다. 이 여행에서 보낸 시간들이 저희들끼리 내 머릿속, 가슴속, 마음속에서 어떤 화학 반응을 일으켜 나를 어디로 데려갈지. --- p.122 여행을 떠나는 순간 사고가 명확해진다. 머릿속을 부유하던 사천오백여든네 가지 생각이 희미해지고, 단 하나의 생각 ‘여행 간다’만 가슴에 남는다. --- p.134 여행을 하면서 마음속에 성큼 들어오는 게 없어도 불안해하지 않기로 했다. 이 여행이 끝나고 서울로 돌아가면 아주 사소한 순간조차 한동안 자양강장제가 되어 줄 것을 알기에. 늦은 밤 집으로 돌아갈 때, 적막한 골목길을 걸을 때, 맑은 하늘을 올려다볼 때, 까닭 없이 암담해질 때, 이 길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문득 떠올리며 싱긋 웃을 테니까. --- p.157 돌아갈 시간이 가까워져 오면 떠나온 곳의 사람들을 위해 선물을 산다. 그리고 선물에는 ‘나 돌아왔어’라는 말보다는 ‘돌아와서 만날 수 있는 네가 있어 참 좋아’ 하는 마음을 담는다. 내가 돌아가야 할 이유들, 늘 그곳에 있어 주는 사람들에게 고맙다. --- p.2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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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유명한 곳을 돌아다니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뿐이라면 금세 잊히겠지만 여행 중 스며들던 음악, 흔들렸던 마음, 떠올랐던 사람이 있기에 여행의 추억이 오랫동안 마음에 머무르는 것이겠죠. 비사감과 소년장사가 교토에서 걸었던 길들과 고베에서 만난 맛있는 커피, 나라에서 나눈 이야기를 담은 『사뿐사뿐 교토, 살랑살랑 고베, 소곤소곤 나라』와 함께 여러분에게도 멋진 여행이 시작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여행 가고 싶다, 하는 마음이 드는 그 순간부터 이미 여행은 시작됩니다.
― 책공방 마호 편집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