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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황금은 인류의 운명을 어떻게 바꿔놓았는가
1부 | 권력과 부의 상징 1 황금에 의해 촉발된 탐욕의 시작 2 황금의 힘으로 제국을 건설하다 3 화폐제도의 최고 군주 자리에 오르다 4 황금의 위력 위에 건설된 비잔틴제국의 권력과 부 5 황금과 소금 중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6 화폐의 질에 목숨을 건 영국인 7 유럽 전역을 강타한 금화의 위력 8 암흑의 시대를 뚫고 다시 광채를 발하다 9 대항해 시대와 함께 시작된 광기와 약탈의 역사 2부 | 승리로 이어진 길 10 금의 강력한 라이벌로 새롭게 등장한 개인화폐 11 스펀지처럼 금과 은을 빨아들인 아시아 12 대화폐개혁과 뉴턴의 변신 13 금본위제에 이르기 위한 멀고도 험난한 여정 14 골드러시를 수놓은 영광과 파멸의 드라마 15 금본위제를 향해 함께 걸어간 유럽의 행보 16 미국 경제를 뒤흔든 금본위제 3부 | 영광에서 몰락으로 17 황금의 십자가에 인류를 못박다 18 마침내 황금의 족쇄로부터 자유로워지다 19 달러화의 위기와 드골의 실각 20 황금의 감옥에 스스로를 가둬버린 미국 에필로그 | 금 때문에 바보가 되어 환상을 좇았던 사람들 감사의 글 옮긴이의 글 주 참고문헌 찾아보기 |
Peter L. Bernst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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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권력의 역사를 관통하는 금의 경제사!
금에 의해 좌지우지된 드라마틱한 3000년간의 역사 역사적으로 볼 때 한 사물의 부정적인 측면이 결과적으로 더 막대한 영향을 끼친 경우가 적지 않다. 금이 그렇다. 반짝이는 것 외에는 아무런 능력도 가지고 있지 않은 금이 인류경제의 중심에서 매우 오랜 시간 동안 실로 많은 것들을 변화시켰다. 금이 그렇게 될 수 있었던 까닭은 다름 아닌 인간에게 있었다. 인간은 금이 가진 능력보다 훨씬 더 큰 의미를 그것에 부여한 것이다. 이 책에서 피터 L. 번스타인은 금이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 3000년간의 역사에 관해 설명한다. 그 속에는 제각기 자신의 욕망을 따라 질주하며 때로는 위대한 업적을 이루어내고, 때로는 비극적인 운명을 맞기도 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드라마가 담겨 있다. 이 책은 저 유명한 미다스 왕의 일화로부터 시작해 로마시대, 중세 흑사병의 전염과 스페인의 아메리카 정복, 캘리포니아의 골드러시, 제1차 세계대전과 대공황으로 인한 대변동 등을 다루고 있다. 권력과 아름다움, 불멸의 상징, 그리고 경제의 근간으로서의 금 “금을 가져와라. 가능한 한 인도적으로, 그러나 어떠한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그것을 가져와라.” 콜럼버스의 탐험을 지원하면서 스페인 왕 페르난도 2세는 이렇게 말했다. 저자는 어떻게 해서 금이 권력과 아름다움 그리고 불멸에 대한 열망의 표시로서 부상하게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신은 모세에게 황금으로 신전을 지으라고 명령했다. 크라수스는 자신의 막대한 재산을 이용해 카이사르의 편에 붙어 권력을 쥐어보려고 했지만 결국 전쟁터에서 적들에 의해 녹인 금을 목구멍에 쏟아 붓는 방법으로 살해당했다. 콜럼버스는 사실 신대륙보다 금을 찾는 데 관심이 더 많았다. 피사로는 금에 대한 탐욕스러운 욕망 때문에 잉카제국을 정복하고 잔인한 학살과 약탈을 자행했다. 한때 아시아는 가장 많은 양의 금을 보유했으며 이를 두고 마르코 폴로는 『동방견문록』에서 “가는 곳마다 황금이 있었다”고 서술하고 있다. 한편 19세기에는 캘리포니아에서 엄청난 양의 금이 발견되면서 수십만 명이 몰려드는 골드러시를 야기하기도 했다. 금은 언제나 인간들이 숭배와 경의를 바치는 대상이었으며 20세기 중반까지도 화폐제도의 기반으로서 세계경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1971년 닉슨 대통령에 의해 금본위제가 폐지될 때까지 금은 현대 통화와 국제무역의 기초였다. 우리가 몰랐던 세계사의 이면 그러나 역사상 모든 문명이 황금에 최고의 가치를 부여한 것은 아니다. 8세기경 아랍은 북아프리카를 정복하고 소금과 금의 교환을 위해 사하라에서 누비아까지의 낙타무역로를 개척했다. 소금 1온스에 금 1온스의 이 거래는 아랍인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것이었지만 누비아인들에게는 더 좋은 거래였다. 그들에게는 소금이 생명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널리 알려진 역사적 일화의 다른 일면도 파헤친다. 위대한 과학자 아이작 뉴턴은 자신의 여생을 물리학 연구소가 아닌 영국 조폐국에서 보냈다. 화폐가치에 대한 그의 열광적인 관심은 영국의 금본위제에 많은 도움을 주었지만, 경제학자로서 뉴턴의 경력은 그의 잘못된 예측으로 인해 불명예로 끝나고 말았다. 금본위제가 폐기된 오늘날 금의 영향력은 전보다는 현저하게 약해졌지만 여전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번스타인은 금이 국부의 상징으로 쓰이는 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하며, 뉴욕연방준비은행에서 근무할 때의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세계 각국이 맡긴 금괴를 보관하는 엄청나게 큰 방에 상상하지도 못할 만큼 많은 양의 금괴가 가득 차 있었는데, 그 금괴들에는 각각 소유국을 나타내는 표시들이 새겨져 있을 뿐 방 밖으로 움직이는 법이 없다는 것이다. 가령 프랑스가 국고가 부족해 독일에 금을 팔더라도 무거운 금괴를 독일까지 수송할 필요 없이 그냥 금괴에 찍힌 소유국의 표시를 바꾸기만 하면 된다. 저자는 이를 커다란 돌덩이로 원반을 만들어 그것을 화폐로 삼고, 너무 무거워 움직일 수 없는 경우에는 새겨진 표시를 바꾸는 것만으로 부의 이동을 나타냈던 야프 섬의 원주민들이 행했던 방식과 비교하고 있다. 금의 미래를 생각하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금을 장신구의 재료 정도로 생각한다. 그렇다면 바야흐로 인류의 ‘집착의 역사’는 이제 끝났는가? 그렇지 않다. 아주 오랫동안 권력과 부의 상징으로서 인류를 지배해왔던 금은 이제 돈, 화폐, 주식, 사이버머니 등의 대상에게 자신의 힘을 양도한 것뿐이다. 번스타인은 역사를 통틀어 부와 권력을 과시하기 위해 금을 찾아 헤맸던 사람들은 자신들이 금을 소유하고 있다고 믿었지만, 사실은 금이 그들을 소유했던 것인지도 ?른다고 말한다. 결국 이 책은 물질문명의 핵심요소 중 하나인 돈(금)과 그 돈의 흐름을 다루는 금융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인간에게 있어 돈은 수단에 불과할 뿐 목적이 될 수는 없다는 보다 근원적이며 교훈적인 결론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