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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사는 즐거움
강제윤의 보길도 편지 두 번째 이야기
강제윤
녹두(장수갑) 200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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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설국의 저녁, 나는 불태워져 어떤 향을 남기게 될까요?
2. 예수의 큰상좌와 어라연
3. 한 여자 이야기
4.진실로 자신에게 속지 않는 법
5. 섬 마을 상갓집에서 쓰는 편지
6. 자발적 가난

저자 소개 1

시인, 사단법인 섬연구소 소장, 섬바다음식학교 총장 ‘사단법인 섬연구소’를 설립해 섬 주민 기본권 신장과 섬의 가치를 지키는 활동을 하고 있다. 섬 주민 이동권 보장을 위해 ‘여객선 공영제’를 정부의 국정 과제로 만들었으며, 국가 섬 정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섬진흥원’ 설립을 이끌었고, 국경의 섬들을 돕기 위한 「울릉도 · 흑산도 등 국토외곽 먼섬 지원 특별법」 제정에 기여했다. 국민권익위원 회의 조정안을 이끌어내 거제시가 강제 이주시키려던 지심도 주민들의 영구 거주 권리를 보장받게 했으며, 소멸 위기에 처한 여서도 300년 돌담을 지켜냈다. 또 잘못된 간척으 로
시인, 사단법인 섬연구소 소장, 섬바다음식학교 총장

‘사단법인 섬연구소’를 설립해 섬 주민 기본권 신장과 섬의 가치를 지키는 활동을 하고 있다. 섬 주민 이동권 보장을 위해 ‘여객선 공영제’를 정부의 국정 과제로 만들었으며, 국가 섬 정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섬진흥원’ 설립을 이끌었고, 국경의 섬들을 돕기 위한 「울릉도 · 흑산도 등 국토외곽 먼섬 지원 특별법」 제정에 기여했다. 국민권익위원 회의 조정안을 이끌어내 거제시가 강제 이주시키려던 지심도 주민들의 영구 거주 권리를 보장받게 했으며, 소멸 위기에 처한 여서도 300년 돌담을 지켜냈다. 또 잘못된 간척으 로 썩어가는 천연기념물 백령도 사곶 해변에 대한 국가유산청의 역학조사를 이끌어냈다. 울릉도 전천후 여객선, 여수 추도와 통영 수우도 여객선 취항 등에 힘을 보탰으며 사단법인 섬연구소의 대한민국 섬 둘레길 프로젝트 ‘백섬백길’ 홈페이지 구축을 총괄했다. 한국섬진흥원 설립위원 및 이사, 문화체육관광부 섬관광위원, 행정안전부 정책자문위원, ‘전라남도 가고 싶은 섬’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날마다 섬 밥상』, 『당신에게, 섬』, 『섬 택리지』, 『섬을 걷다』, 『바다의 황금시대, 파시』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섬나라 한국전』, 『당신에게 섬 전』 등 다수의 사진전을 개최한 섬 전문 사진가이기도 하다.

‘페이스북’ 개인 계정 https://www.facebook.com/jeyoon.kang.7
‘백섬백길’ 홈페이지 https://100se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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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10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29쪽 | 49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5316351

책 속으로

모진 풍상에 깎이고 깎여 채석강은 저토록 빼어난 풍경을 얻었을 것입니다.
사람도 고된 풍상을 오래 견디고 나면 저렇듯 아름다워질 수 있는 걸까요.
-94페이지

잊고 있었지만 나도 장애인입니다.
다리 하나가 없어야 장애인입니까.
팔 하나가 없어야만 장애인입니까.
말하지 못하고 듣지 못해야만 장애인이 아닙니다.
눈이 있어도 안경 없이는 보지 못하는 나도 시각 장애인입니다.
몸은 반듯해도 나는 정신지체 장애인입니다.
귀가 있어도 아픈 사람의 신음 소리 듣지 못하는 나는 청각 장애인입니다.
-122페이지

부를 쌓아두고 나누지 않을 때 존재가 작아질 것이란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고 산다 해서 존재가 더 커지는 것은 아니’라던 생각은 바뀌었습니다.
이제 나는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기 위해 노력할수록 존재는 더욱 커진다고 믿습니다.

부자가 돼서 나누는 삶은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부자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삶은 더욱 아름답습니다.
-328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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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무언가를 이루고 남기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가는 사람이야말로 실로 놀라운 사람입니다.
흔적을 남기지 않은 사람이란
본디 무소유의 삶을 살다 간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시인은 보길도에서 산다. 그러나 그의 글을 딱히 시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저 살아가는 일일 뿐. 그 삶이 시가 되고, 생활이 산문이 되어 우리 곁에 찾아왔다.
강제윤의 목소리는 크지 않다. 하지만 깊이 파고든다. 보길도에서 태어나 20년이 넘게 타향을 전전하다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시인 강제윤. 그의 두 번째 산문집『숨어사는 즐거움』이 간행되었다.
그의 글에는 그가 살아왔던 결코 녹녹치 않은 시간들이 흘러든다. 결코 거창하지 않지만, 화려하지 않지만, 깊은 속에서 우러나는 생활에의 성찰, 사람에 대한 애정, 삶의 힘이 담겨 있다.
그는 최근 보길도 댐 증축공사 반대를 위해 33일 간 단식농성을 벌였다. 청와대 문재인 민정수석이 보길도로 찾아와 댐 건축 전면 재검토를 약속하고서야 단식을 풀었다. 그는 자신과의 약속을 잊지 않고 있었으며, 자신에게 속지 않고 살고 있다.
『숨어사는 즐거움』에는 약 60여 편의 시와 산문이 들어 있다. 어느 것 하나 버릴 내용 없고, 가감할 내용도 없다. 그만큼 시인의 깨끗한 감성과 삶에 대한 진솔함이 흐른다.
이 책에서 강제윤은 ‘자발적 가난’에 대해 깊이 성찰한다.

나눔이 무소유의 소극적 실천이라면 자발적 가난은 적극적 실천입니다.
역설적이지만 모두가 가난해지려고 노력할 때, 이 세계의 모든 가난은 끝나게 될 것입니다.
-‘자발적 가난’ 중에서

‘부자 되세요’가 덕담이 되어버린 세상, 하늘 한번 쳐다보지 못하며 바쁘게 하루를 살고, 닭장 같은 아파트 숲에서 삶의 여유는 찾았을지라도 생각의 여유를 망각한 도시인들에게 강제윤의 글들은 따뜻한 고향과 삶의 원형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할 계기가 될 것이다.

추천평

강제윤은 세상을 깊이 파고든다. 그런 사람이 왜 보길도에 들어갔는가. 이 사회를 등진 것일까? 아니다. 세상의 병폐를 더욱 깊이 꼬집는다. 그리고 그렇게 산다.
-문정현 신부 (불평등한 SOFA개정 국민행동 상임대표)

참 편협하신 하느님이시다. 한 사람에게 이렇게 여러 가지 청복을 누리게 하시다니. 준수한 용모도 사람을 샘나게 하고,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일을 올바르게 행동하는 뚝심과 기개가 또 사람을 주눅들게 하더니, 게다가 또한 깨끗하고 사려 깊은 글솜씨가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하긴 옛말에 ‘글이 곧 사람이다’ 하였으니 어찌 르허지 않겠는가. 물을 뿌린 듯이 고요한 우리 절 마당으로 저 멀리 보길도에서 한 통의 소식이 날아들었다. 그 동안 틈 내 써 둔 글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는 것이다. 나는 내용이 궁금해 안달이 나서 해제 즉시 강 시인의 우거처인 동천다려로 달려갈 생각이다. 아마 이 글들이 우리들 마음의 눈을 맑혀주리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연관 스님(실상사 화엄학림 학장)

고향에서 다시는 고향으로 돌아가지 말자고 되뇌는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말이 발등을 찍는 도끼가 된 세상은 가슴 아프다. 먹구름이 몰려오는가 싶더니 동백꽃이 피고, 눈발이 날리고, 봄날이 오고, 낙엽이 구른다. 모두들 그렇게 한세상을 건너간다. 다만 그때에 내 마음자리를, 내걷는 발걸음을 되돌아보고픈 것뿐이다. 그는 외롭다. 마음 둘 곳 없어 문득 아무도 없는 어린 날의 외갓집을 찾아 삼십 리 밤길을 걸어간다. 사랑방의 군불을 지피며 그 불빛에 기대 뭍으로 편지를 쓰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외로움을 태워 우리 모두의 외로움을 따뜻이 밝혀준다. 저희들끼리 부대끼다 둥글어진 뽀리기 바닷가의 공룡알들처럼 우리도 그렇게 보듬고 살았으면 싶은 것이다.
-정민 교수(한양대 국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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