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들어가는 말 - 천재 우주 건축가가 지구에 간 이유
의뢰파일 RS-384 지하 도시 건축가 … 곰개미 친환경 아파트 … 아즈텍개미 나뭇잎 바닥과 지붕 … 베짜기개미 거침없는 고층빌딩 … 아프리카흰개미 육각형이 좋아 … 꿀벌 젖지 않는 종이 집 … 쌍살벌 알포의 노트 의뢰파일 SW-8122 뛰어난 댐 건축가 … 비버 공기 방울 집 … 물거미 떠 있는 집 … 논병아리 재료 탓을 하지 않는 건축가 … 날도래 애벌레 알포의 노트 의뢰파일 ST-37 잘 늘어나면서도 튼튼하게! … 거미 원통 모양 집 … 지갑땅거미 도롱이 집 … 도롱이벌레 유령의 집 … 천막벌레나방 애벌레 색채 마술사가 만든 집 … 유리산누에나방 애벌레 침으로 만든 집 … 칼새 알포의 노트 의뢰파일 AL-1052 나무 위 초가집 … 떼베짜는 새 매듭으로 만든 집 … 베짜는 새 매달린 집 … 스윈호오목눈이 바느질로 만든 집 … 재봉새 목공 장인이 만드는 집 … 딱따구리 말아서 만든 집 … 거위벌레 알포의 노트 의뢰파일 MK-402 처마 밑 흙집 … 제비 뜨겁지 않은 가마 … 오븐버드 생명이 태어나는 무덤 … 무덤새 알이 자라는 호리병 … 호리병벌 문을 달아야 집이지 … 덫문거미 알포의 노트 나가는 말 - 모두가 궁금해하는 뒷이야기 |
김명호의 다른 상품
|
만약 외계인 건축가가 지구로 건축답사를 온다면?
영화에서는 늘 외계인은 인간들과 접촉한다. 그러나 외계인들이 물속에 사는 고래나, 인간보다 더 오래 살아온 미생물들과 이미 오랜 친분을 쌓아왔을지 누가 알겠는가? 그리고 외계인들이 지구의 건축물을 둘러보기 위해 몰래 찾아왔을 때 콘크리트와 철근 덩어리 건축물보다는 흙과 실, 나무, 침 따위로 짓는 친환경적인 동물 세계의 건축물에 더 흥미를 느꼈을지도 모른다. 이 책은 이러한 상상에서 출발한 과학 그림책이다. 주인공 알포는 우주 최고의 건축 학교를 졸업하고 한때 촉망받았으나 지금은 별 볼 일 없는 건축가이다.(물론 알포는 인정하지 않겠지만.) 알포는 경쟁자 푸랄쿠랄의 주목받는 건축물이 지구라는 행성에서 얻은 아이디어라는 사실을 알고 단숨에 지구로 향한다. 푸랄쿠랄은 인간들이 사는 아파트라는 구조물에 주목했지만, 알포는 지구에 사는 다른 동물들의 건축물을 조사한다. 지구인들이 보기에는 알포가 어리석어 보일 수 있다. 아찔아찔 고층빌딩에, 다양한 디자인의 건물들이 눈앞에 떡 하니 있는데 땅속과 숲을 헤매며 작고 초라한 건축물을 조사하고 다니니 말이다. 하지만 알포에게도 다 생각이 있다. 알포가 의뢰를 받은 외계인들은 지구인들과 신체 구조도 다르고 사는 환경도 다르기 때문이다. 단체 생활을 해야 하는 우글족, 물로 이루어진 행성에 사는 피셔족, 나무 위에 살아야 하는 트리밍족, 손발이 가늘고 실 뽑는 재주가 있는 라인롱족, 황무지 행성에 사는 드레그족. 그들을 위해 알포는 철근과 콘크리트로 지은 인간들의 건축물이 아니라, 지구 곳곳(물속, 나무 위, 땅속)을 누비며 동물들의 건축술을 조사한다. 이 책은 우주 건축가 알포가 동물들에게 배운 건축술과 느낀 바를 적어 놓은 노트이다. 왜 알포가 인간들이 아니라, 동물들의 건축물에 더 흥미를 느꼈는지는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며 절실히 느끼게 될 것이다. ‘우주 최고의 건축가상’ 수상자가 전해 주는 지구 동물들의 건축술 알포의 첫 번째 의뢰인들의 요구 사항은 여럿이 함께 모여 살 수 있는 집이다. 한마디로 한 집에 방이 많아야 한다. 곰개미는 통로로 연결되어 있는 수많은 방을 만들어 100만여 마리가 함께 살고, 아프리카흰개미는 수 미터에 달하는 개미탑에 커다란 환풍구를 만들어 공기가 잘 통하게 한다. 아즈텍개미는 머리 좋게도 칸이 나누어진 트럼펫나무를 집터로 삼고, 꿀벌과 쌍살벌은 육각형 방을 이어 붙여 여러 방을 튼튼하게 만든다. 이것으로 문제 해결! 두 번째 의뢰인들의 요구 사항은 물속이나 물 위에 살 수 있는 집이다. 타고난 목수 비버는 물속에 돌과 나뭇가지를 쌓아 집터를 쌓고 지붕을 올리고 물속에 입구를 만든다. 물속에 사는 물거미는 거미줄에 공기방울을 넣어 숨을 쉴 수 있는 집을 만든다. 눈이 여섯 개나 되는 알포도 깜박 속을 뻔한 날도래 애벌레의 집은 입에서 나오는 끈적한 실로 주변에 흔한 나뭇잎, 자갈, 조개 따위를 붙여 몸에 딱 맞는 집을 짓는다. 이것으로 물에 짓는 집 해결! 세 번째 의뢰인들은 손발이 가늘고 꽁무니에서 실을 뽑을 수 있는 라인롱족이다. 이들을 위해 알포는 몸에서 실을 뽑는 동물들의 건축술을 조사한다. 거미는 강철보다 더 강한 거미줄을 뽑아 집을 만들고, 지갑땅거미는 땅 속과 땅위를 잇는 기다란 집을 만든다. 도롱이벌레는 끈적한 실에 나무껍데기를 붙여 만든 집에 살며 새들의 공격을 피하고, 천막벌레나방 애벌레는 유령의 집처럼 실로 천막을 짓고 산다. 그리고 유리산누에나방 애벌레는 연두색 실을 뽑는 덕에 산뜻하게 연두색 집을 짓고, 칼새는 퉤퉤 침을 뱉어 대접 모양 집을 만든다. 이것으로 세 번째 의뢰 해결! 네 번째 의뢰인들은 괴물을 피해 나무 위의 집을 원한다. 떼베짜는 새는 나무 위에 초가집 같은 커다란 집을 짓는데, 이 집은 더위와 추위를 동시에 해결해 준다. 베짜는새는 나뭇잎으로 다양한 매듭을 지어 기다란 병 모양 집을 짓는데, 입구가 아래에 있어 천적들의 접근을 막아 준다. 스윈호오목눈이는 부리로 바느질을 해서 집을 짓고, 딱따구리는 튼튼한 부리로 나무에 구멍을 뚫어 집을 짓는다. 거위벌레는 김밥처럼 나뭇잎을 말아 알을 낳을 집을 짓는다. 네 번째 의뢰도 해결! 다섯 번째 의뢰인들은 흙투성이 행성에 사는 드레그족이다. 이들을 위해 알포는 흙으로 만든 집을 조사한다. 처마 밑에 진흙을 한 알씩 뭉쳐 단단한 집을 짓는 제비, 진흙과 쇠똥 따위를 섞어 가마 모양 집을 짓는 오븐버드, 땅 속에 나뭇잎을 썩혀 열을 내고 흙을 덮거나 치워 온도를 맞추는 무덤새, 진흙으로 호리병 모양 집을 만드는 호리병벌, 지면에 문을 만들어 다는 덫문거미로 문제 해결! 사실적인 그림과 만화적인 상상력이 만났다 지구는 타고난 건축가들이 넘쳐난다! 그런데 놀랍게도 지구 동물들은 건축 학교 근처에도 가 본 적이 없다. 에어컨 없이도 시원한 집, 환풍기 없이도 공기가 잘 통하는 집, 물속에서도 숨을 쉴 수 있는 집, 가벼우면서도 튼튼한 집. 동물들의 집짓기 비법을 알게 된 알포는 우주로 돌아가 의뢰인들에게 멋진 집을 지어 준다. 알포의 노트를 읽는 어린이들은 각 장 마지막에서 알포와 함께 외계인들에게 어떤 집을 지어 줄지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책은 알포의 노트라는 형식을 빌려 알포의 거침없는 말투로 지구 동물들의 집 짓는 모습이 묘사된다. 때로는 엉뚱한, 때로는 인간들보다 더 통찰력 있는 평가가 곁들어진다. 사실적인 그림에 만화적인 상상력을 더해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