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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은 무사했어요
최전호 아랍 여행 생존기
최전호
201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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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장 걱정하지 마시라
Don't Worry
일부러 그 사람과 같은 테이블에 앉는다
자전거, 여행의 반려
자전거 도둑
5달러짜리 엽서
4인 4색
하루하루 먹는 일이 문제
내가 사랑했던 것을 너도
추락하는 것
간호사와 잔소리꾼
Lazy Korean
아모르파티
웃으며, 안녕

2장 그곳에 당신이 있었으면 했습니다
출생의 우연
첫 만남
그것이면 충분하다
도미토리 옥상 위 침대
로맨스 인 미들이스트
괜찮아요, 우린
당신에게
리코더 연주자
하맘, 시리아의 대중탕
겪어봐야 아는 거지
쟈미르, 넌 충분하다
그곳에 당신이 있었으면 했습니다

3장 여행, 지구별 여행자
I’m a hitchhiker
I’m Korean, too
사해와 한 마리 검은 짐승
수돗물 적합 유전자
아랍 여러 나라의 국경들
부끄럽지만
지구별 여행자들
세상의 사랑들
중동에서의 유명세
당신의 미래엔 정답이 있었나요?
낙타를 타보자
그리고 다시, 사막으로
콜라 한 병
나의 하루
매운맛


4장 더 머물러도 괜찮아요
다시, 잠시
배낭 다이어트
진심으로, 멜하바
원더랜드
친절한 수박
더 머물러도 괜찮아요
프렌치 걸
레바논에 온 이유
룸메이트
그의 삶을 스쳐 가는 것이 미안했다
수치
내겐 한 살 된 딸이 있습니다
행복의 기준

5장 여행, 눈이 시리도록 반짝거리는 것
느리게
까뜨로 시간을 씹는다
케밥 두 개
골목 결혼식
단단한 엄마
Rock Palace 가는 길
감기
주변인
삶의 내용
그래도 기억했으면 좋겠어
이집트 왕자
퍼즐 맞추기
±무게
꿈은 계속된다
떠나야 할 시간

Epilogue
Reference

저자 소개

저자 : 최전호
“어쩔 수 없지”라는 말을 죽도록 싫어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에 강한 집착을 보이는 모순덩어리.
수동카메라의 ‘셔터’ 소리와 암실의 붉은 불빛을 좋아한다.
‘너’라는 말보다 이름 부르기를 좋아하고,
발맞추어 걷기와, 나란히 앉기를 좋아한다.
달리는 걸 좋아하고, 섞여 있기를 좋아하고, 남과 다르게 살기를 원한다.

이기적이지 않지만, 떠남 앞에서는 한없이 이기적이게 된다. 그래서 누군가의 등보다는 세계지도를 더욱 자주 본다. 지금, 경인교대를 졸업하고 마포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중이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7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554g | 148*210*30mm
ISBN13
9788993928198

책 속으로

“부러워요. 젊은 나이에 이곳저곳 여행 중이라는 게.”
“그래요? 전 사실 지금 제 여행이 혹시 인생의 낭비는 아닌지 생각하고 있었어요. 다들 지금 열심히 앞으로 달려가고 있는데 나만 제자리인 느낌이랄까요? 뭐, 그런 거 있잖아요. 할 일 없이 시간이 많아지면 생각도 많아지는 것처럼요. 그리고 그 생각의 끝은 항상 우울해지는 거. 지금 제가 딱 그 상황이에요.”
“그렇게 생각하지 말아요. 젊었을 땐 넘어지는 게 먼저 가는 거예요. 넘어졌다고 멈춰섰다고 그만큼 뒤처지는 게 아니라 쉬는 만큼 곱절은 앞서가는 거죠. 그렇게 부딪치고 생각하고 고민하면 인생이 단단해져요. 그럼 남들보다 그만큼 더 진해지는 거죠. 삶은 속도가 아니라 그 내용이 중요하니까요. 지금 전호 씨는 열심히 단단해져가고 있는 거 같은 데요?”
--- 「삶의 내용」 중에서

이미 많은 사람이 비워지고 지워진 내 마음은 이리도 견고한데, 낯선 만남이 그들에게는 처음이었는지 영영 익숙해지지 않을 모습으로 너무 크게 이별을 한다. 책임지지 못랄 무언가를 남겨 놓은 듯하여 나는 미숙하게 눈물을 떨군다. 나는 연습경기처럼 그들을 만났고, 그들은 나를 결승전처럼 혼신의 힘을 다해 대했다.
--- 「괜찮아요, 우린」 중에서

눈이 부셨다. 놓치고 싶지 않은 아름다움이었다. 노을의 타는 듯한 붉은색을 사해가 빨아들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 바다와 하늘의 경계는 사라졌다. 경계를 알 수 있는 건 불순물 같은 나의 뭄뚱이뿐이었다. 내가 떠 있는 곳까지가 바다고 그 위부터는 하늘이었고, 나라는 까만 점을 제외하면 모두 붉은 세상이었다.

--- 「사해와 한 마리 검은 짐승」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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